독서동아리에서 자주 나오는 질문 유형 중 하나는, ‘내가 만약 소설 속 주인공이라면 어떻게 할까?’이지요. 내가 만약 엄청 유명한 SNS 인플루언서인데, 누군가가 악플을 단다면? 내가 만약 저주를 거는 운동화를 손에 넣었는데, 싫어하는 사람이 있다면? 내가 만약 소행성 충돌로 멸망한 지구의 유일한 생존자라면? 내 친구가 어느 날 갑자기 나를 모른 척…
책을 추천해 주면서 간단하게 줄거리를 말해줄 때가 있다. 보통 무슨 내용이냐고 물어보니 그렇게 될 수밖에 없다. 그런데 한참 이야기를 하다가 ‘읽을 거니까 더 이상 이야기하지 마세요’라며 더 이상 말을 못 하게 막는 책이 있다. 이럴 때면 장난기가 발동하여 계속 이야기를 해주겠다고 하면 귀를 막아버리거나 자리를 피해버리는 아이들까지 등장한다. 최근, 이렇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