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사과학? NO! 과학을 빙자한 거짓말, 사이비과학

‘양의 탈을 쓴 늑대’라는 말이 있다. 겉으로는 친절해 보이나 속으로는 음흉한 마음을 품고 있음을 일컫는 말이다. 양두구육(羊頭狗肉), 구밀복검(口蜜腹劍), 소리장도(笑裏藏刀)… 역시 그럴듯한 겉치장으로 어두운 속내를 감췄음을 의미하는 말이다. 과학 분야에도 비슷한 단어가 있다. 바로 ‘유사과학(類似科學)’이다. 유사하다는 것은 ‘비슷하다’는 뜻을 가지고 있어 얼핏 과학과 비슷한 것으로 여기기 쉬우나 사실은 과학의 권위에 슬쩍 기대어 넘어가려는 사이비에 가깝다. 유사과학의 영문명인 pseudo-science가 이를 잘 반영한다. 그러니 과학과 어설프게 비슷하다고 해서 과학으로 여기는 것은 금물, 유사과학은 과학을 빙자한 거짓말, 즉 사이비과학 혹은 과학적 사기에 가깝다는 것을 잊지 마시길.


『유사과학 탐구영역』전 4권

계란계란 지음|뿌리와이파리|2018~2020|각권 248~300쪽

건강을 위해 비싸더라도 합성비타민이 아닌 천연비타민을 먹어야 하고, 화학적 합성품인 카제인나트륨 대신 무지방 우유를 넣은 커피믹스를 먹고, 전자파의 발암 가능성을 걱정해 전자파 차단 스티커와 전자파 차단 선인장을 컴퓨터 주변에 배치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이들에게는 새로운 깨달음을, 이런 이들이 못마땅했던 이들에게는 시원한 사이다를 날려주는, 과알못과 과잘알에게 모두 이로운 만화다. 우리 주변에 미세먼지처럼 곳곳에 퍼져있는 사이비과학의 면면을 작가 특유의 예리함으로 포착해 시티컬하면서도 조목조목 깨부수는 통쾌함으로 마무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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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이라는 헛소리』 1,2권

박재용 지음|엠아이디|2018~2019|각권 260~300쪽

과학을 빙자한 사이비과학은 바퀴벌레를 닮았다. 잡아도 잡아도 여전히 나타나며, 아무리 잡아도 별로 줄어드는 것 같지 않은 끈질김이 말이다. 그들이 이렇게 끈질긴 것은 사이비과학이 애초에 사기꾼의 속성과 비슷하기 때문이다. 사기꾼은 피해자들을 겁주거나 꼬드겨 비합리적 선택을 하게 만듦으로서 이익을 취하고, 그 손해의 책임이 속인 자신이 아니라 무지해서 속임당한 피해자에게 있다고 전가시킴으로 피해자들을 두 번 울린다. 사이비과학 역시도 마찬가지다. 건강한 몸과 나은 삶을 갈망하는 사람들의 심리를 교묘하게 이용해 공포 마케팅을 시전하여 잘못된 선택을 하게 한 뒤 이익을 취하고는, 속임을 당한 이들이 무지해서 일어난 일이라고 뻔뻔스레 항변한다. 그런 것에 과학을 닮았다는 뜻의 유사과학이라는 이름을 붙여주는 것 자체가 헛소리에 가깝다. 이런 헛소리들을 구분할 수 있는 날카로운 눈을 길러주는 합리적 회의주의자를 길러내는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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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가 가짜 과학에 빠지지 않는 20가지 방법』

마크 짐머 지음|이경아 옮김|오유아이|2022년|148쪽

진짜같은 가짜와 거짓말같은 사실이 뒤섞인 세상에서 중심을 똑바로 잡으려면 진짜가 진짜인 진짜 이유를 명확히 알아야 한다. 이 때 유용한 것이 구체적이고 알기 쉬운 체크리스트다. 과학과 비과학을 구분하는 체크리스트 말이다. 이 책은 과학이 무엇인지, 과학은 어떤 속성을 가지는지를 먼저 차근차근 알려준 뒤, 이를 바탕으로 우리가 접하는 수많은 그럴듯한 이야기 중에서 진짜 과학적 사실과 그렇지 못한 것을 구분하는 20가지 체크리스트를 알려준다. 진짜 밝혀진 과학적 사실인지 그럴듯하게 꾸며낸 것인지가 의심스럽다변, 이 체크리스트를 이용해보자. 그렇게 반복하다보면 자연스럽게 과학과 사이비를 구분하는 눈이 트이며, 자신만의 체크리스트가 만들어질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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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한 나라의 위험한 가짜 뉴스』

마우로 무나포 지음|마르타 판탈레오 그림|김지우 옮김|우리학교|2022|168쪽

진짜 과학과 그렇지 못한 과학을 구분하는 나만의 체크리스트를 만들었는가? 그렇다면 이를 확장해서 접할 수 있는 모든 정보들로 확장해보자. 예부터 권력을 잡고자 하는 이들은 국민들을 겁주거나 라이벌을 비방하는 가짜뉴스를 이용해왔다. 그리고 그렇게 의도적으로 퍼뜨린 가짜뉴스의 대부분은 비극으로 끝났다. 히틀러가 독일 국민들을 부추켜 유태인들에 대한 가짜뉴스를 믿게 하면서 일어난 끔찍한 비극의 상처는 아직도 남아 있을 정도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가짜 뉴스와 거짓 정보를 일부러 퍼뜨리는 이들은 사라지지 않았다. 특히나 인터넷과 SNS가 발달하면서, 이제 가짜뉴스의 생성과 화산의 주체는 권력자나 정치가를 넘어서 모든 사람들로 확장되고 있다. 특정한 누군가들에게 유리한 사회적 분위기를 만들기 위해, 사람들을 속여 돈을 벌기 위해, 혹은 단순히 사람들의 관심을 끌기 위해 사람들은 가짜뉴스를 만든다. 이제 진짜와 가짜를 구별하는 눈은 과학적 사실의 진위를 판단하는 것을 넘어서 21세기 시민의 기본 덕목이 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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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리

과학책을 읽고 쓰고 알립니다. 해치지 않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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