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상력이 빛나는 그림책과 만나고 싶다면 2 (독자맞춤)

“제발 두꺼운 책 말고 최대한 얇은 책인데, 재미 붙일 수 있는 책이었으면 좋겠어요.” ‘그림이 많으면서 흥미로운 책’을 추천해달라는 서혜지 님의 요청을 받았다. 얇다, 재미를 붙일 수 있다, 그림이 많다, 흥미롭다. 네 가지 조건에 딱 맞는 책이 있다. 바로 그림책이다. 지난번에 이어 상상력이 빛나는 그림책을 몇 권 더 소개한다. 그림책의 매력에 흠뻑 빠져들면서 독서의 재미를 마음껏 느끼기를 바란다.


『낱말 공장 나라』

아네스 드 레스트라드 지음│세용출판│2009년│32쪽

돈을 주고 낱말을 사서 삼켜야만 말을 할 수 있는 이상한 나라가 있다. 이곳에 사는 사람들은 낱말을 가게에서 돈을 주고 사야 한다. 돈이 없으면 말을 할 수 없는 것이다. 이 나라에 가난한 소년이 있다. 그는 옆에 사는 소녀를 좋아한다. 소년은 소녀에게 ‘나는 너를 사랑해!’라고 말하고 싶지만 돈이 없다. 자신이 가지고 있는 낱말은 ‘체리, 먼지, 의자’밖에 없다. 소년은 소녀에게 어떻게 고백했을까? 소녀는 소년의 고백을 듣고 어떤 행동을 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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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사탕』

백희나 지음 | 책읽는곰 | 2017년│48쪽

친구들과 어울려서 놀지 못하고 혼자 노는 한 소년이 있다. 그는 어느 날 문방구에서 알사탕을 산다. 그가 알사탕을 하나씩 먹을 때마다 신기한 일이 벌어진다. 소파의 말이 들리고, 자신이 키우는 개의 목소리도 들린다. 아빠의 속마음도 들리고, 저 멀리에 계신 할머니의 목소리도 들린다. 마법의 사탕을 먹은 소년에게도 작지만 큰 변화가 생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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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 거북』

유설화 지음│책읽는곰│2014년│44쪽

거북이와 토끼가 달리기 경주를 했다. 거북이가 느리다고 얕잡아 본 토끼는 달리기 시합 중에 잠을 잔다. 그래서 거북이는 토끼를 이긴다. 여러 동물들이 거북이를 ‘슈퍼 거북’이라면서 칭찬하고 거북이는 일약 스타가 된다. ‘슈퍼 거북’이란 호칭을 얻은 거북이는 과연 행복했을까? 토끼와 거북이의 달리기 경주 이후 흥미진진한 뒷이야기가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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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정말 사과일까』

요시타케 신스케 지음│주니어김영사│2014년│32쪽

한 소년이 식탁 위에 올려져 있는 사과를 본다. 소년은 사과를 바라보면서 다양한 상상력을 펼친다. 사과가 사과가 아니라고 생각해보기도 하고, 사과가 다른 것으로 변할 수 있다고도 상상한다. 사과가 감정이 있고, 형제와 자매가 있다고 믿기도 한다. 사과를 보면서 소년은 상상의 날개를 펼친다. 이런 상상을 계속하면 책 제목처럼 ‘이게 정말 사과일까’ 의심이 들기도 한다. 독특한 그림책과 만나고 싶다면 이 책을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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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코곰과 젤리곰』

얀 케비 지음│한솔수북│2015년│32쪽

과자 공장에서 만난 초코곰과 젤리곰이 있다. 둘은 서로에게 호감을 느끼고 서로 친해진다. 그런데 주변에서는 둘의 만남을 못마땅하게 여긴다. 초코곰은 초코곰끼리, 젤리곰은 젤리곰끼리 지내야 한다는 것이다. 서로 떨어지기 싫은 초코곰과 젤리곰은 함께 새로운 나라를 찾아 떠난다. 인권, 차별이란 주제로 이야기를 나누기에 좋은 그림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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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도남

차갑고 냉정하게 책 읽는 도시 남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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