까방권을 드립니다, 청소년소설 작가 열전 5 – 최영희 작가


까임방지권을 쓴다면 무조건 최영희 작가에게! 하지만 이 작가는 결코 까임방지권이 필요없지요. 그가 써내는 작품들은 계속 진화하니까요. 청소년 독자와 가장 잘 통하면서도 작품성과 문학성, 재미를 겸비한 작품들을 써내는 작가, SF, 호러, 판타지 장르까지 섭렵한 최영희 작가의 작품들을 소개합니다.


『첫 키스는 엘프와』

최영희 지음|푸른책들|2014년|192쪽

작가의 첫 책은 중요합니다. 첫 작품에 작가가 펼쳐낼 세계의 모든 씨앗이 들어 있기 때문이지요. 출간 당시엔 제목부터 굉장히 핫한 소설집이었고요, 작가의 B급 정서와 지금 아이들과 통하는 감각적 표현, 통쾌한 매력이 시작된 책입니다. 단편들마다 어딘가 모자라고 찌질한 인물들이 나오고 그들이 벌이는 사건은 제각각 다 못났지만 정말 바로 내 이야기라서 더 정감이 가고 위로받고 함께 웃게 되는 작품들이 들어 있어요.

#한국소설 #청소년소설 #똥통에살으리랏다 #꽃찾으러왔단다 #우리들의라커룸


『꽃 달고 살아남기』

최영희 지음|창비|2015년|248쪽

최영희 작가는 2014년에 무서운 신인 괴물작가로 떠올랐어요. 푸른문학상, 창비청소년문학상, 한낙원과학소설상 무려 3관왕을 차지했지요. 이 책은 주워온 아이 박진아가 열여덟 살에 생모를 찾아 떠나는 여정을 그린 작품이에요. 그 길은 비록 험난할지라도 작가의 유쾌한 매력이 돋보이는 문장 덕에 낄낄거리며 기꺼이 함께하게 되지요. 다 읽고 나면 이대로 침묵하지 않겠다! 하는 마음이 들며 그해 우리 모두를 뜨겁게 일으켰던 ‘세월호 참사’를 떠올리게 될 거예요.

#한국소설 #청소년소설 #자아찾기 #음모론 #엑스파일


『구달』

최영희 지음|문학동네|2017년|264쪽

재개발동네 옥탑방에 홀로 사는 구달. 원래부터 집에 잘 안 들어오던 아빠가 실종되고 생활비가 떨어지자 달이는 학교를 그만둡니다. 그리고 MS미스터리협회의 신입 요원이 되어 동네에서 일어나고 있는 모종의 인체 실험 감염자를 찾아내는 역할을 맡지요. 슈퍼히어로급 청각까지 갖게 된 구달이 마주한 진실은 무엇일까요? 최영희 작가만이 해낼 수 있는 음모와 현실을 오가는 SF 판타지. 영화 같은 설정이지만 우리 사회가 감추려 하는 온갖 사건들의 진실을 엿보는 듯해 가슴이 아릿해지는 소설입니다.

#청소년소설 #한국소설 #SF #판타지 #음모론 #재개발 #인체실험


『너만 모르는 엔딩』

최영희 지음|사계절출판사|2018년|168쪽

시쳇말로 작가가 약 빨고 쓴 것 같다는 평이 도는 B급 유머와 B급 정서의 결정판! 최영희 작가가 그동안 보여줬던 모든 것의 총합이 힘 들어가지 않은 자연스러움으로 멋지게 탄생한 책.
물파스 냄새에 반해 지구에 정착한 외계인, 지구의 운명이 걸린 삼선 슬리퍼의 의미, 외계인들에게 비밀 병기로 소문난 대한민국 중딩 등 낄낄거리며 읽다 보면 자세를 고쳐 앉고 많은 생각을 하게 하는 최영희 작가의 매력을 만끽할 수 있는 소설집.

#청소년소설 #한국소설 #외계인 #SF #충만한B급감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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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오탈자

각종 오자와 탈자 전문. 책으로 인생의 오류와 탈선을 배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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