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학교 학년별 국어시간에 읽을 장편청소년 소설’을 추천해달라는 독자요청이 들어왔습니다. 우선 중학교 1학년부터 시작해보겠습니다. 중학생이 되어 장편 소설에 도전을 하려고 한다면 이 책부터 시작해보는 것은 어떨까요? 초등학교 때 읽은 책이 있을 수도 있지만 중학생이 되어 읽으면 분명 다른 느낌을 받을 수 있으니 믿고 읽어보세요. 초등학교 때와는 사회를 보는 눈이 달라졌다는 것을 확인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다 읽고 반 친구들과 이야기 나누기에도 좋은 소설입니다. 정답을 찾기보다는 다양한 의견들을 들을 수 있고, 마음에 드는 소설을 찾았다면 이와 비슷한 소설들로 찾아 읽기에도 좋은 소설들입니다.
‘최진명’님께서 요청한 “중학교 학년별 국어시간에 읽을 장편 청소년 소설” 큐레이션입니다.
『내가 모르는 사이에』
김화요 지음|웅진주니어|2021년|108쪽
서로 다른 세 친구의 입장으로 이야기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공부도 잘하고, 용돈도 가장 많이 받는 주목이의 생일파티에서 주목이 엄마의 지갑이 사라졌습니다. 생일에 초대 받은 아이들 중 유일하게 다른 마을에 사는 것으로 알려진 반장 효민이가 의심 받게 됩니다. 그 뒤로 반에서 가장 인기 많았던 효민이가 따돌림을 당하게 됩니다. 누구와도 깊이 사귀지 않을 거라고 다짐한 수현이가 이 사건에 함께 휩쓸리게 됩니다. 각기 다른 입장에서 주인공이 되어 이야기를 하고 있는 흥미롭습니다. 각자의 입장이 되어, 그들의 이야기를 들어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입니다.
『열세 살 우리는』
문경민 지음|우리학교|2023년|232쪽
어려서부터 친했던 친구가 어른들의 잘못에 의하여 멀어질 위기에 처하게 됩니다. 진정한 힘이 필요할 나이 13살, 중학생이 된지 얼마 되지 않은 시기에 세상의 고민을 다 안고 살고 있는 초등 6학년 아이들의 이야기를 만나는 즐거움이 있을 것입니다. 직장을 잃고 철탑 위에서 고공 농성을 벌이고 있는 아빠의 입장도, 병으로 엄마를 잃고 새엄마마저 병원에 입원 중이라 쌍둥이 동생까지 챙겨야 하는 루미의 입장도, 부모님의 불화로 어디 하나 마음 붙일 곳이 없는 루미의 입장도, 힘을 가지고 싶어 거짓말로 자신을 보호하는 세희까지 책을 읽다 보면 이해되어 안타깝습니다.
『폴리네시아에서 온 아이』
코슈카 지음| 곽노경 옮김|초록비책공방|2019년|132쪽
기후난민이 된다면 어떤 상황이 될까요? 이 책은 폴리네시아의 어느 산호섬을 탈출하는 12살 나니네 가족의 이야기입니다. 해수면 상승은 이제 소설 속의 이야기만은 아닙니다. 수몰 위기에 놓은 고향에 할머니, 할아버지를 남겨두고 난민이 되어 프랑스라는 낯선 나라에서 망명생활을 시작하게 되는 나니네 가족. 지구 온난화에 대한 설명보다도 더 오랫동안 기억될 수 있습니다.
『조보, 백성을 깨우다』
안오일 지음|다른|2022년|192쪽
『일퍼센트』
김태호 지음|사계절|2021년|7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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