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노벨생리의학상은 mRNA를 이용해 코로나 백신을 만들어 많은 사람을 구한 이들에게 돌아갔다. 노벨상의 취지인 ‘인류를 위해 노력한’ 공로를 인정받았기 때문이다. 제너가 처음으로 천연두 백신을 만들어낸 이래, 백신은 수많은 사람들의 목숨을 구했다. 모두가 건강하고 행복한 미래를 위해, 백신의 원리와 면역력의 본질, 이를 둘러싼 다양한 시각들을 정리해보았다.
『백신, 10대는 무엇을 알아야 할까?』
테라 하엘 지음|김아림 옮김|오유아이|2021|164쪽
무엇이든 새로운 분야를 접할 때는 일단 대략적인 개념과 흐름을 알고 시작하는 것이 좋다. 그런 점에 있어서 백신 공부 초보자들에게 매우 적합한 책이다. 백신의 정의와 면역의 기초, 최초의 백신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대표적인 백신의 역사와 미래, 백신을 만드는 다양한 방법과 백신을 둘러싼 다양한 논란에 이르기까지 백신 알기 첫걸음에 필요한 모든 것을 담았다.
『mRNA 혁명, 세계를 구한 백신』
전방욱 지음|이상북스| 2021년|240쪽
『면역에 관하여]』
장홍제 지음|풀빛|2019년|160쪽&192쪽
백신은 분명 수많은 인류의 생명을 구한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백신이 언제나 완벽했던 것은 아니다. 백신은 인체의 면역계를 훈련시켜 본격적인 전투 태세를 갖추기 위한 실습용 적군이다. 하지만 실전이 아니라 훈련 과정에서도 얼마든지 부상을 입을 수 있듯이, 백신의 불안정성, 제조 과정에서의 오염, 백신에 대한 알레르기 등으로 인해 백신에 의한 의도치 않은 피해자들이 발생했던 것도 사실이다. 백신에 의한 부작용은 발생 빈도가 매우 낮기는 하지만, 일단 부작용이 발생하면 그 피해가 크다는 것도 문제다. 백신에 대한 온갖 정보들이 엄청나게 쏟아지는 사회에서 혼란스럽다면 이 책을 읽어보길. 저자인 율라 비스는 백신 접종을 앞두고 엄청난 정보의 홍수 속에서 우왕좌왕하면도 자신을 위한 가장 바람직한 길을 찾아내는 현대인의 모습을 그대로 보여준다.
『면역』
필리트 데트머 지음|강병철 옮김|사이언스북스| 2022년|348쪽
백신에 대해서 이해하기 위해서는 근본적으로 면역의 원리부터 알아야 한다. 하지만 면역학은 워낙 복잡해서 이해하기가 만만찮다. 면역학에 대해서 알고 싶지만 그 방대한 복잡함에 기가 질렸던 이들을 위한 면역학 책이 나왔다. 저자인 필리프 데트머는 면역학 전문가가 아니라, 잘 나가는 인기 유튜버다. 그래서인지 끔찍하게 복잡한 면역학을 알기 쉽게 풀어내는 솜씨가 탁월하다. 하지만 그 깊이가 결코 얕지 않다. 흔히 탁월한 과학책을 표현할 때 지식과 흥미를 모두 갖췄다고 말하는데, 단연코 이 책은 ‘탁월한 과학책’으로 다섯 손가락 안에 꼽힐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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