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 시절 외가에 놀러 갔던 기억이 날 때가 있다. 외할아버지와 외할머니께서는 도시에서 온 손자인 나를 무척 반겨주셨다. 이제는 두 분 모두 돌아가셔서 그 따뜻한 눈빛을 볼 수 없다. 그러나 나의 아버지와 어머니께서 내 아들을 대할 때마다 그 따뜻한 시선을 느낀다. 할머니, 할아버지와 추억이 있다는 것은 살아가면서 참 소중하다는 생각이 든다. 이야기 속에 할머니와 할아버지의 모습을 엿볼 수 있는 책을 몇 권 추천한다.
『할아버지의 달콤한 유산』
평수화 외 지음| 뜨인돌 | 2020년 | 216쪽
『불편한 편의점』
김호연 지음 | 나무옆의자 | 2021년 | 268쪽
『꽃과 나비』
민경혜 지음| 단비청소년 | 2020년 | 160쪽
『순례주택』
유은실 | 비룡소 | 2021년 |256쪽
조물주 위에 건물주란 말이 있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건물을 소유하고 있다는 것은 부자를 상징한다. 이 소설에는 건물을 소유한 할머니가 등장한다. 이 할머니는 월세를 적게 받으면서 집을 빌려주는 착한 건물주다. 자신의 남자친구의 외손녀와 절친이고, 남은 인생을 멋지게 살겠다는 의지로 개명하는 참 매력적인 할머니다. 할머니의 이름은 순례, 이 소설을 읽으면 순례의 건물에서 펼쳐지는 재미있는 이야기와 만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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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리네시아에서 온 아이』
코슈카 지음 | 라임 | 2019년 | 132쪽
지구온난화로 해수면이 높아져 가라앉는 섬이 있다. 이 섬에 살아가는 사람들은 생존을 위해 자신의 터전을 버린다. 가족들은 섬을 떠나는데, 다리가 불편한 외할아버지는 남는다. 난민으로 살아야 하는 다른 가족에게 피해를 주지 않기 위해서다. 외할아버지는 손녀에게 하고 싶은 말을 편지로 남긴다. 그 편지글에 외할아버지가 살아온 인생이 고스란히 들어있다. 삶의 지혜를 전하는 노인을 만날 수 있는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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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괜찮다, 안 괜찮다 1~2』
휘이 지음 | 사계절 | 2022년 | 79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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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할머니라면 친구로 딱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