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할머니라면 친구로 딱이야

하나마나한 잔소리 대신 슬그머니 용돈을 챙겨주고, ‘내 어렸을 적엔…’ 로 시작되는 고리타분한 얘기보다 ‘지금으로도 충분히 괜찮아’라고 말하고, 마음은 똑같은 십대라며 분위기 있는 카페로 불러내고, 남자친구 이야기를 털어놔도 절대 뒷말 나지 않을 만큼 입이 무거운…. 이런 할머니라면 친구하고 싶지 않으세요? 든든한 친구로 안성맞춤인 다섯 할머니의 짠하고 가슴 따뜻한 이야기, 한번 읽어보실래요. 


『아무도 들어오지 마시오』

최나미 지음│사계절│2019년│182쪽


『서쪽 마녀가 죽었다』

나시키 가호 지음│비룡소│2009년│160쪽

등교 거부를 하던 마이는 요양 겸 영국인인 할머니가 사는 시골로 가게 되고 자신이 ‘마녀’의 혈통이라는 할머니의 말에 자의반타의반 마녀 수업을 받아요.
일찍 일어나고 일찍 자고, 모든 것을 스스로 결정하는 마녀 수행 동안 할머니는 잔소리와 간섭 대신 “아이 노우.(I know.)라는 말만 해요. 기다려주면 마이 스스로 문제를 해결할 거라는 걸 할머니는 알고 있었던 거죠. 제목에 끌렸든, 200만이라는 책띠지 광고에 낚였든, 1994년에 쓰여진 이 책은 일본 문부성 선정한 청소년 추천 영화로, 일본인들이 가장 감명 깊게 읽은 책 1위로 뽑혔다니, 왠지 솔깃해지지 않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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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머니 탐정의 사건 일지『고운초 이야기』

요시나가 나오 지음│문학동네│2011년│281쪽

이 책의 주인공은 커피콩과 전통 도기를 파는 시골 잡화점 주인인 일흔여섯 살 소우 할머니예요. 다른 사람을 배려하고 걱정하는 성격 탓에 모른척하면 될 일에 자진해서 엮이기도 하고 미스 마플처럼 마을을 돌아다니며 증거를 찾기도 해요. 손에 땀을 쥐는 서스펜스나 반전은 없지만 온화하고 지혜롭고 정의로우며 용감하기까지 한 소우 할머니의 활약은 <고운초 커피집 코요미>라는 드라마로도 제작될 만큼 매력적이에요. 2004년 추리소설상 수상작이고 미야베 미유키도 “높은 품격이 느껴지는 작품””편안한 미스테리물”이라고 극찬했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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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할머니와 산다』

최민경 지음│나무옆의자│2015년│240쪽

입양아인 열여섯 살 은재는 자발적 전따가 편한 아이예요. 어느 날 밤, 절대 안 된다며 펄쩍 뛰는 은재 몸에 한 달 전 돌아가신 할머니 귀신이 들어와요. 그날부터 할머니 귀신은 앞날을 예언하는 것도 모자라 자꾸 누군가를 찾아야 한다며 은재를 닦달해요. 친모를 만나고 할머니의 소원을 들어주기까지 은재가 벌이는 좌충우돌 이야기가 흥미진진해요. 귀신이 나오는데도 전혀 무섭지 않고 발랄하고 재밌기까지. 일상의 모습과 심리 묘사가 너무나 생생해서 심사위원들조차 진짜 소녀가 쓴 게 아닐까 의심했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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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게 어른일 리 없어』

시마즈 마사코 지음│티티│2016년│232쪽

책보드레

책 읽자고 꼬드기는 사람. 안 넘어와도 미워하지 않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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