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승에 들지 못하고 우리 주위를 떠도는 유령들. 억울한 죽음의 비밀을 밝히기 위해, 살 때 고백 못한 사랑을 알려주려고, 또 가끔은 살아있음의 행복을 외면한 채 대충, 설렁설렁 살아가는 우리에게 자기 말을 들려주려고 우리를 찾아옵니다. 오싹하지만 유쾌하고, 가슴은 벌렁대지만 자꾸 뒷장이 궁금해지는 유령의 세계로 초대합니다.
『구미호 식당』
박현숙 지음│특별한서재│2019년│248쪽
납량 호러물도, 추리소설도 아니예요. 망각의 강을 건너기 전 불사조를 꿈꾸는 서호에게 식지 않은 피를 주고 49일간의 시간을 얻은 도영과 민석이 주인공이에요. 열다섯살에 죽은 게 별로 억울하지 않을 만큼 불행한 행복하지 않았던 도영, 간절하게 찾고 싶어하는 사람을 위해 크림 말랑을 만들고 특별한 이벤트를 벌이는 호텔 셰프 민석 아저씨. 두 사람은 49일 보내는 동안 죽고 난 뒤에야 그 때 알았으면 좋았을 진실을 찾게 되고 과거와 화해하게 됩니다. 죽은 뒤 49일간의 시간이 주어진다면 무얼 하고 싶으세요?
#이승과저승사이 #단한사람을위한레시피 #망각의강 #기적이일어나는구미호식당 #49일의시간만주어진다면? #오해와진실사이 #한국소설#책보드레
『그레이브야드 북』
닐 게이먼 지음│노블마인│2009년│356쪽
엄마 아빠가 살해된 후 갓난아기는 공동묘지로 갑니다. 묘지 유령들은 아이를 키우기로 하고 노바디라는 이름과 함께 몇 가지 특권을 주지요. 사랑으로 노비디를 키우는 유령들은 저마다 살인자 잭과 연결돼 있어요. 노바디는 언제쯤 세상으로 돌아올 수 있을까요? 궁금하면 책을 펼쳐보세요. 너무 재미있어서 기절할지도. 죽은자가 산자를 키운다는 이 기발한 착상은 집 근처 공동묘지에서 노는 아들에게서 얻은 거래요. 열 살 때 <정글북>의 모글리를 만났다면 이 책도 모른 척하지 못할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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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지한 씨와 유령 선생』
다카도노 호오코 지음│시공주니어│2003년│80쪽
시계보다 더 정확하고 매사 너무 진지한(?) 진지한 씨. 어느 날 밤 부엌에서 자기랑 똑같이 생긴 유령을 만나요. 그 유령은 집안에 쌓인 무겁고 진지한 공기를 풀어주는 일을 한대요. 아버지 때도 할아버지 때도 그랬다네요. 이후 진지한 씨와 유령은 서로 편지를 주고받고, 영화도 같이 보고 체스도 두기도 해요. 그런 사이 진지한 씨는 적당히 진지한 신사로, 유쾌한 사람으로 바뀌는 기적이 일어나지요. 무서운 유령, 귀신 이야기에 질렸다면 유쾌한 유령이 나오는 동화책은 어때요? 일단 얇고 재미있고, 결국엔 이런 유령이라면 친구하고 싶다는 마음이 들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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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령부』
닐 게이먼 지음│노블마인│2009년│356쪽
유령 박멸책 연구기관인 유령부가 2백 년 동안 아무 성과도 없자 해체를 결정해요. 유령부 소속의 네 사람은 3개월 안에 유령을 찾아야 합니다. 궁여지책 끝에 유령을 볼 수 있는 아이들을 주말아르바이트로 고용하게 되고 팀과 코들리는 좌충우돌 유령 찾기 작전을 벌여요. 유령 찾기 소동은 흥미진진하지만 뜻밖의 결말 앞에 뒤로 넘어갈 지도. 이 책이 재밌으면 같은 작가의 <13개월 13주 13일 보름달이 뜨는 밤에>를 읽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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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보드레
책 같이 읽자고 꼬드기는 사람. 안 넘어온다고 미워하지 않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