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에서 온 책

 

한여름 태양이 쨍쨍 내려 쬐는 날, 작은 그늘 아래로만 들어가도 ‘아, 살 것 같다!’하는 경험을 해 본 적 있지요? 그럴 때면 더 넉넉한 나무 그늘과 시원한 바람이 부는 숲이 생각나요. 저마다의 방식으로 숲을 좋아하고 즐기는 사람들의 책을 모아 봤어요. 생각보다 다양한 이야기를 품고 있는 숲 이야기들 덕분에 즐거웠답니다. 여러분이 찾게 될 여러분만의 숲 이야기는 어떨지 궁금하네요.


『숲길, 같이 걸을래요?』

허혜영 지음|엔에이북스|2021년|300쪽

숲이나 자연과는 거리가 먼 것 같은 서울 도심에도 걷기 좋은 숲길이 곳곳에 있다. 크고 작은 공원, 천변가와 사적 근처 등 여러 가지 모습으로 숲을 만날 수 있다. 책이 처음 나왔을 때는 팬데믹이 한창일 때라, 숲길 산책은 더없이 반갑고 안심되는 외출 방식이었을 것이다. 그리고 여전히, 무기력하게 방에서 늘어져 있는 누군가에게는 가벼운 산책이 기분 전환을 하는 데에 도움이 될 것 같다. 이 책을 읽고 각자 자신의 집 근처에 있는 숲길을 자랑해 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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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숲으로 여행 간다 – 전국 자연휴양림.숲체원.국립공원 야영장 50』

안윤정 지음|서은석 사진|상상출판|2022년|464쪽

캠핑을 좋아하던 가족이 저렴한 가격에 야영장을 이용할 수 있는 자연휴양림에 빠지는 것은 이미 정해진 일인지도 모른다. 땀을 뻘뻘 흘리며 경사를 올라 짐을 날라도 숲을 찾는 이유는, 가슴까지 시원해지는 숲의 풍광과 공기의 매력을 알기 때문일테다. SNS보다 알차고 정돈된 숲 여행 정보가 가득. 우리나라에 이렇게 다양한 숲 여행지가 있다는 사실에 가슴이 두근거린다.


『숲스러운 사이 – 제주 환상숲 숲지기 딸이 들려주는 숲과 사람 이야기』

이지영 지음|가디언|2023년|248쪽

저자는 십 년이 넘도록 숲을 찾아오는 방문객을 맞이해 온 숲 해설가이다. 아직도 숲에 사는 모든 생물을 다 알지는 못한다며 겸손해 하지만, 짧게 다녀가는 방문객을 정성으로 맞이하고 귀한 인연으로 다독여 가려는 마음이 숲처럼 크고 깊다. 봄, 여름, 가을, 겨울. 사계절을 따라 이어가는 숲과 사람들의 이야기가 싱그럽게 그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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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이라는 세계』

최진우 지음|도아마 그림|리마인드|2024년|144쪽

숲 연구자의 50가지 숲과 나무 이야기. 우리가 왜 숲과 나무를 지켜야 할까? 짤막한 지식 한 토막에는 숲의 효용과 가치는 물론, 세계에서 가장 크고 오래된 나무 등 흥미로운 내용까지 알차게 담겨 있다. 지식책을 읽기 힘들어하는 사람도 가볍게 읽기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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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속의 자본주의자 – 자본주의의 변두리에서 발견한 단순하고 완전한 삶』

박혜윤 지음|다산초당|2021년|272쪽

저자는 가족들과 함께 미국 시골의 허름한 집에서 자유롭고 충분한 삶을 살아가고 있다. 야생의 거칠고 잔혹한 맨 얼굴을 마주하고, 도시의 삶이 인간의 생존과 환경에 얼마나 유리한지 깨닫는 역설을 지난다. 거창하지 않지만 자신만의 속도와 방법으로 살아가는 모습에, 남과 비교하고 휘둘리는 삶을 되돌아 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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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에 수학여행 가기 전에 읽는 책
 

또오리

학교도서관 서식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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