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른이 되기 전에 클래식 입문하기

 

힙합과 걸그룹 음악이 청소년들의 귀를 잡아 끄는 시대이지만, 초중고 음악 교과서는 대부분 클래식으로 채워져 있다. 우리는 학교 밖에서 듣는 음악과 학교 안에서 듣는 음악이 다른 시대를 살고 있다. 하지만 어쩌겠는가. 우리는 클래식 음악을 듣고 수행평가를 치러야 하는 운명에 내던져진 것이다. 수백 년 역사를 가진 클래식 음악은 광활한 세계이지만, 상식 수준에서 알아야 할 곡은 생각보다 많지 않다. 시대적인 흐름을 파악하고 유명한 몇몇 작곡가와 지휘자들을 익히고 나면 어른이 되기 전에 클래식 입문이 가능하다.


『음악의 집』

클라우디오 아바도 지음 | 이기철 옮김 | 풍월당 | 2021년 | 64쪽

서울 압구정에 있는 클래식 음반가게이자 출판사인 풍월당은 〈음악의 집〉을 시작으로 아이들을 위한 책을 내기 시작했다. 〈음악의 집〉은 얼마 전(이라고 생각했으나 벌써 9년 전) 세상을 뜬 세계적인 지휘자 클라우디오 아바도가 아이들을 위해 쓴 책이다. 서양음악(클래식)에 입문하려는 아이들과 처음 같이 읽을 만한 책이다.

#음악의집 #클라우디오아바도 #클래식 #아동 #입문 #그림책 #세계적인지휘자


『어른이 먼저 읽는 어린이 클래식』

나성인 지음 | 풍월당 | 2022년 | 592쪽

나성인 선생님은 풍월당에서 나오는 온갖 글을 보석처럼 빛나게 만드는 분이다. 나성인 선생님과 잠깐이라도 얘기를 해 보면(물론 두세 시간이 훌쩍 지나가기가 일쑤인데) 아이들 교육에 대한 선한 의도와 진심을 금방 알 수 있다. 클래식 음악과 연주자들, 독일어로 쓰인 시와 가곡, 아이들 교육 이야기를 하는 나성인 선생님의 얼굴은 “환하게 반짝였다.” 나성인 선생님의 어린 시절을 회고하는 에세이로 시작하는 이 책의 앞부분을 읽기 시작하면, 바로 상체를 숙여 마음을 기울이게 된다. 나성인 선생님에게 ‘삼촌의 카세트 테이프’가 있었듯이, 이 책이 많은 어린이들에게 ‘삼촌의 QR코드’가 되길 희망한다.

#어른이먼저읽는어린이클래식 #나성인 #클래식 #입문 #음악추천 #유튜브


『유럽 음악축제 순례기』

박종호 지음 | 시공사 | 2012년(초판 2005년) | 510쪽

유럽은 우리가 클래식 음악이라고 부르는 서양음악의 역사가 시작된 곳이다. 유럽 곳곳에서는 매년 음악축제가 열리는데, 특히 오스트리아, 독일, 스위스, 이탈리아에는 음악축제로 유명한 마을들이 있다. 모차르트의 도시 오스트리아 짤츠부르크, 호수 위에서 펼쳐지는 아름다운 무대를 자랑하는 브레겐츠, 바그너의 성지로 유명한 독일의 바이로이트, 알프스만큼이나 음악이 아름다운 스위스 루체른. 음악을 듣기 위해서라도 유럽 여행을 떠나는 꿈을 품게 만드는 책이다.

#유럽음악축제순례기 #박종호 #음악축제 #음악페스티벌 #유럽 #여행


『언젠가 반짝일 수 있을까』

조진주 지음 | 아웃사이트 | 2021년 | 200쪽

첫 장을 펼치고 서문을 읽자. 금세 빨려들지 않을 수 없는 글이다. 클래식 바이올린 연주자인 조진주는 음악을 선택하도록 던져진 음악가의 일상과 사유를 솔직하고 섬세한 문장으로 표현했다. 직업인으로서 음악을 대하는 자세, 연습에 대한 신뢰, 현악 4중주에서의 팀워크에 대한 내용이 특히 압권이다.

#언젠가반짝일수있을까 #조진주 #음악가 #바이올리니스트 #에세이 #연습 #루틴





관련 큐레이션 (제목을 클릭해주세요)
노래는 나의 위로, 나의 힘
그림이 하는 이야기가 듣고 싶을 때

MF7

책과 사람에 쉽게 매료되고,

미술관과 재즈바에 머물기를 좋아합니다.

 
 

ㅊㅊㅊ에 실린 글의 저작권은 글쓴이에게, 이미지의 저작권은 창작자에게 있습니다.

 

모든 저작물은 비상업적 목적으로 다운로드, 인쇄, 복사, 공유, 수정, 변경할 수 있지만, 반드시 출처(bookteen.net)를 밝혀야 합니다. (CC BY-NC-S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