힙합과 걸그룹 음악이 청소년들의 귀를 잡아 끄는 시대이지만, 초중고 음악 교과서는 대부분 클래식으로 채워져 있다. 우리는 학교 밖에서 듣는 음악과 학교 안에서 듣는 음악이 다른 시대를 살고 있다. 하지만 어쩌겠는가. 우리는 클래식 음악을 듣고 수행평가를 치러야 하는 운명에 내던져진 것이다. 수백 년 역사를 가진 클래식 음악은 광활한 세계이지만, 상식 수준에서 알아야 할 곡은 생각보다 많지 않다. 시대적인 흐름을 파악하고 유명한 몇몇 작곡가와 지휘자들을 익히고 나면 어른이 되기 전에 클래식 입문이 가능하다.
『음악의 집』
클라우디오 아바도 지음 | 이기철 옮김 | 풍월당 | 2021년 | 64쪽
『어른이 먼저 읽는 어린이 클래식』
나성인 지음 | 풍월당 | 2022년 | 592쪽
나성인 선생님은 풍월당에서 나오는 온갖 글을 보석처럼 빛나게 만드는 분이다. 나성인 선생님과 잠깐이라도 얘기를 해 보면(물론 두세 시간이 훌쩍 지나가기가 일쑤인데) 아이들 교육에 대한 선한 의도와 진심을 금방 알 수 있다. 클래식 음악과 연주자들, 독일어로 쓰인 시와 가곡, 아이들 교육 이야기를 하는 나성인 선생님의 얼굴은 “환하게 반짝였다.” 나성인 선생님의 어린 시절을 회고하는 에세이로 시작하는 이 책의 앞부분을 읽기 시작하면, 바로 상체를 숙여 마음을 기울이게 된다. 나성인 선생님에게 ‘삼촌의 카세트 테이프’가 있었듯이, 이 책이 많은 어린이들에게 ‘삼촌의 QR코드’가 되길 희망한다.
『유럽 음악축제 순례기』
박종호 지음 | 시공사 | 2012년(초판 2005년) | 510쪽
『언젠가 반짝일 수 있을까』
조진주 지음 | 아웃사이트 | 2021년 | 20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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