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저도 샘처럼 도서관 사서 하고 싶어요. 늘 조용하고 평화로운 곳에서 책만 보면 되잖아요.”라는 말을 아주 많이 들어요. 도서관에 오면 맨날 수다 떨고 신나게 놀다 가는 친구들도 도서관은 조용한 공간이라고 생각하다니, 참 신기하지요. 사서, 서점 직원 그리고 책이 있는 공간이나 책을 좋아하는 사람들은 진지하고 조용하고 침착할 거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을 거예요. 흠, 과연 그럴까요? 책 좋아하는 사람들의 진짜 모습을 보여주는 만화들을 소개합니다. 책에 거리감을 느껴서 서점이나 도서관도 잘 가지 않는 친구들에게 더 권해주고 싶어요. 이 책들을 읽는다면 책과 도서관이 좀 만만하고 흥미롭게 느껴질 것 같으니까요.
『도서관 알바하는 만화』
들큰철 지음|들큰철스튜디오|2019년|112쪽
사서 샘들 사이에 알음알음 추천되고 있는 만화. 표지 한 가득 커다랗게 그려진 얼굴이 퍽 인상적이다. 작가는 우연한 기회에 동네 도서관에서 아르바이트를 하게 된다. 그제서야 책을 읽거나 공부하는 사람들만 이용하는 줄 알았던 도서관의 진짜 모습을 발견한다. 조용히 바쁘고 가만히 소란스러운 도서관 이야기를 전하는 목소리가 사서와 이용자 그 사이에 있어 신선하게 다가온다. 도서관을 몰랐던 사람이 알게 된 ‘도서관덕후’, ‘책덕후’의 실체를 따라가 보자.
『책 좀 빌려줄래? – 멈출 수 없는 책 읽기의 즐거움』
그랜트 스나이더 지음|홍한결 지음|윌북|2020년|128쪽
책 좋아하는 작가가 쓴 책에 대한 책! 책책책! ㅊㅊㅊ! 장난스럽고 유쾌한 만화로 그려낸 책덕후 이야기이다. 첫 장부터 차근차근 읽어도 좋지만, 어디든 손이 가는 페이지를 펼쳐 작가가 얼마나 기발하게 책에 대한 사랑을 표현했는지 살펴봐도 좋다. ‘책 읽기 좋은 곳’, ‘책갈피로 쓸 만한 물건들’ 같은 에피소드는 독서동아리에서 소소하게 수다를 떨기에도 제격. 9쪽의 ‘독서가의 변천 단계’ 컷은 인터넷 ‘짤’로도 유명하다. 나는 몇 단계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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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딱 하나만 선택하라면, 책』
데비 텅 지음|최세희 옮김|윌북|2021년|152쪽
『소란스러운 세상 속 혼자를 위한 책 – 혼자가 좋은 나를 사랑하는 법』
데비 텅 지음|최세희 옮김|윌북|2021년|192쪽
『소란스러운 세상 속 둘만을 위한 책 – 혼자가 좋은 내가 둘이 되어 살아가는 법』
데비 텅 지음|최세희 옮김|윌북|2021년|160쪽
데비 텅 작가의 책덕후 시리즈를 모아봤다. MBTI가 저자와 같은 ‘INFJ’라면 시리즈 중 한 권만 읽어도 다른 책이 펼치고 싶어질 것이다. 책덕후에 대한 세상의 편견과 오해, 책을 읽는 동안 책덕후 안에서 일어나는 일 등등 책덕후의 실체를 낱낱이 파헤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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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있으려나 서점』
요시타케 신스케 지음|고향옥 옮김|온다|2018년|104쪽
“혹시, OO에 대한 책, 있나요?”하고 물으면, “있다마다요!” 하고 답해주는 서점. 정말 있으려나? 서점에 이런 책이 있으면 좋겠다, 하고 한번쯤 상상했던 질문과 미쳐 상상도 못했던 엉뚱하고 기발한 아이디어가 가득 담긴 귀여운 책이다. 언뜻 보면 ‘말도 안돼, 깔깔깔.’하고 웃어 넘기기 바쁘겠지만, 어쩐지 마음에 남아 현실에서 꼭 찾아보고 싶어지는 서점이다. 서점과 도서관에서 실제로 응용해도 좋을 책 이벤트 아이디어를 발견할지도 모른다. 그러니 도서반 친구들이라면 꼭 한번 읽어보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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