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에 어울리는 그래픽 노블 – 읽으면 생각할 거리를 주는 그래픽 노블

날이 선선하고 하늘이 푸른색을 띠는 가을은 여행 가기 좋은 계절이다. 사람들은 가을에 단풍놀이를 가고, 불멍을 즐기러 캠핑을 떠나기도 한다. 야외에서 활동하기 좋은 계절이 가을이기 때문이다. 여행을 떠나기 좋은 계절이라는 것은 책을 읽고 생각하기에 괜찮은 시기라는 뜻도 된다. 그래서 가을을 사색(思索)의 계절이라고 말한다. 창백한 얼굴빛을 뜻하는 사색(死色)이 아니라 깊이 헤아려 생각하는 사색(思索)의 계절! 생각이 깊어지는 가을에 어울리는 그래픽 노블을 몇 권 추천한다.


『눈, 물』

안녕달 지음 | 창비 | 2022년 | 288쪽

어느 여인이 ‘눈아이’를 낳는다. ‘눈아이’는 엄마의 따뜻한 손길을 닿으면 녹아버린다. 그래서 엄마는 ‘눈아이’를 옆에서 바라볼 수밖에 없다. 차가운 겨울이 지나고, 날이 따뜻해지면서 아이는 점점 사라지려고 한다. 엄마는 아이를 위해 집을 떠나 도시를 헤맨다. 과연 엄마는 아이를 구할 수 있을까? 슬프지만 아름다운 엄마의 사랑과 만날 수 있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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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

김금숙 지음| 마음의숲 | 2021년 | 240쪽

우리 주변에 반려동물로 개를 키우는 집이 점점 많아지고 있다. 그러다 보니 보호자의 사랑을 받지 못한 채 방치되거나 학대를 받는 반려동물도 늘어나고 있다. 한 생명을 돌보고 키운다는 것은 책임이 따르는데, 이를 무시하는 사람들이 있어 사회적으로 문제가 되고 있다. 이 책에서는 반려동물인 개를 키우기 위해 정성을 다하는 사람을 만날 수 있다. 그들의 모습을 보면서 반려동물을 키운다는 것의 의미와 가치에 대해 깨닫는 계기가 되리라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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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년과 두더지와 여우와 말』

찰리 맥커시 지음| 상상의힘 | 2020년 | 128쪽

한 번 읽으면 의미를 알기 어려운 책이 있다. 두 번 세 번 읽다 보면 독자에게 깊은 울림을 주는 책이 있다. 이 책이 그렇다. 책 속의 등장인물이 서로 주고받는 대화가 처음에는 평범하고 알쏭달쏭한 느낌을 준다. 그런데 한 번 더 읽고 생각해보면 인생을 살아가는데 작은 깨달음을 준다. 내가 읽을 때마다 다른 느낌을 주었던 󰡔어린 왕자󰡕를 닮은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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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력』

AJS 외 지음 | 문학동네 | 2021년 | 320쪽

다섯 명의 만화를 묶은 단편 만화집이다. 다섯 작품의 공통적인 소재는 초능력이다. 초능력이란 소재를 활용한 작가의 상상력이 돋보이는 작품이 많다. 증조할머니의 땅문서를 찾기 위해 과거로 가고, 모든 사람들에게 초능력이 생긴 지구의 모습을 표현하기도 한다. 또한 이 책의 제목을 女子力이 아니라 女自力으로 표현한 이유도 생각해볼 만하다. 웹툰을 즐겨 보는 사람에게 추천하고 싶은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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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어깨 위 두 친구』

이수연 지음 | 여섯번째봄 | 2022년 | 216쪽

사람마다 각자 트라우마를 안고 살아갈 때가 있다. 이런 트라우마를 소재로 쓴 그래픽 노블이 󰡔내 어깨 위 두 친구󰡕이다. 이 작품의 주인공인 토끼는 힘든 일을 겪은 후에 표범을 보게 된다. 트라우마를 표범이란 동물로 시각적으로 표현한 점이 인상적이다. 주인공인 토끼가 성장하면서 표범을 대하는 관점이 조금씩 달라지면서 트라우마를 극복해간다. 트라우마가 일상이 된 청소년에게 추천하고 싶은 그래픽 노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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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도남

차갑고 냉정하게 책 읽는 도시 남자, 국어 교사, 책따세에서 활동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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