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가 되고 싶어요

배우는 글을 붙들고 세상에 없는 인간을 만들어내는 사람들이에요. 거짓을 진실처럼 보여주죠. 영화배우에게는 무엇이 필요할까요? 배우는 어떻게 배우가 될까요? 그런 궁금증을 풀어주는 책들을 소개합니다. 영화 관련 책들은 번역서가 많은데, 일부러 한국 작가들이 쓴 읽기 쉬운 책들만 모았어요.


『영화가 배우에게 요구하는 최소한의 것들』

김수연 지음|안나푸르나|2018년|164쪽

연기론의 고전이라는 스타니슬랍스키 등의 러시아 작가들의 책은 지은이를 발음하기조차 어려워요. 내용은 말할 것도 없이 어렵습니다. 하지만 이 책은 얇고 쉬워요. 제목 그대로, 영화가 배우에게 무엇을 요구하는지 알려줍니다. 글쓴이는 배우로 시작해서 현재 연기를 가르칩니다. 시나리오 읽기, 연기 훈련, 오디션, 발성 등 한국에서 영화배우가 되는데 필요한 노하우를 배울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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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의 방』

정시우 지음|휴머니스트|2022년|440쪽

박정민, 천우희, 안재홍, 변요한, 이제훈, 주지훈, 김남길, 유태오, 오정세, 고두심. 쟁쟁한 배우들이죠. 인터뷰어 정시우는 배우들에게 ‘당신의 공간을 보여달라’ 해요. 작가는 배우의 사적인 공간을 같이 거닐며 이야기를 나누죠. 박정민의 공간은 분당의 CGV 야탑점이고, 천우희의 공간은 연희동 가족 식당이에요. 보여지는 인물을 창조하는 배우의 보이지 않는 고민과 생각을 엿볼 수 있는 재밌는 인터뷰 모음집입니다. 두껍지만 인터뷰라 술술 넘어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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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쓸 만한 인간』

박정민 지음|상상출판|2019년|312쪽

박정민, 그의 이름이 캐스팅에 오르면 영화에 대한 기대가 높아집니다. 책 좋아하고 글 잘 쓰는 배우, 박정민의 에세이를 소개해요. 박정민은 책을 좋아해서 합정역 근방에 책방, “책과 밤낮”까지 냈어요. 여기서 자기가 재미있게 읽은 책들을 소개하고 팔았죠. 지금은 폐업. 이 책은 배우이자 인간 박정민의 자전적인 산문입니다. 배우의 글답게 글의 중간엔 언제나 대화가 있어요. 대화가 글을 실감나고 맛깔나게 만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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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영화를 만듭니다
—영화계 직업 탐구』

김혜선, 이다혜 지음|한국영상자료원 엮음|앨피|2021년|364쪽

배우가 혼자 연기한다고 영화가 만들어지지 않죠. 기획을 하는 제작자와 시나리오 작가, 감독이 우선 필요하고, 제작현장에는 촬영감독과 조감독, 프로덕션 디자이너, 분장사가 있어야 해요. 다 찍고 나서도 후반 작업에 CG나 편집, 사운드, 음악을 입히는 사람이 필요하죠. 그 뿐인가요? 마케터와 포스터 디자이너, 영화제 프로그래머, 영화번역가처럼 관객과 영화를 잇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영화를 만드는데 힘을 보태는 사람들이 어떤 일을 하는지 종합적으로 보여주는 책이에요. 각 직업에 대한 소개와 더불어 대표적인 영화인들의 인터뷰가 실려있어 생생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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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신소

흥이 나고 신이 나서, 여러분이 좋아할만한 책을 알아봐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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