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스트셀러, 공공도서관에서는 빌리기 쉬운 책들이 아닙니다. 책을 좋아하는 청소년들은 베스트셀러에 관심이 많습니다. 그래서 저는 책을 사서 읽고, 꼭 읽고 싶어 하는 친구들에게 개인 책을 빌려주기도 하죠. 이런 경우 대여료가 있습니다. 읽고 나서 제게 그 책의 장단점을 이야기해 주는 거죠. 이런 솔직한 이야기를, 혼자만 알고 있기에는 재미있는 이야기들이 많아 공유해 보려고 합니다. 청소년들의 개인적인 취향일 수 있으니 이 책을 좋아하시는 분들은 상처받지 마시길~
『아버지의 해방일지』
정지아 지음|창비|2022년|268쪽
저 사투리 정말 너무 어려웠어요. 저, 엄마 고향이 전라도가 고향이어서 어느 정도 전라도 사투리를 알 줄 알았거든요. 그런데도 어렵더라고요. 참, 엄마한테 읽어달라고 했는데 그랬더니 알아듣기는 했어요. 그리고, 저, 역사 성적 좋은데 빨치산을 잘 몰랐어요. 그러니 이해가 안 되는 부분이 많잖아요. 그런데 뒤로 갈수록 좋았어요. 주인공이 아빠에 대해 이야기하는 부분이 이해가 갔어요. 앞부분은 진도가 안 나갔는데 뒤는 재미있게 빨리 읽었어요. 참, 표지 좋았어요. 내용이랑 맞는 것 같지는 않았지만요.
『하얼빈』
김훈 지음|문학동네|2022년|308쪽
가족이랑 ‘뮤지컬 영웅’보러 가기 전에 엄마가 이 책을 읽어보라고 해서 읽었거든요. 전 사실 별로였어요. 뭔가 이야기를 하다 만 느낌이라고 해야 하나? 너무 짧은 시간 동안에 있었던 일을 써서 그랬을까요? 아무튼 중2인 제가 읽기에는 좀 야한 부분도 있었어요. 이토를 너무 인간적으로 그려놓은 것도 마음에 안 들었어요. 안중근 이야기만 하기에도 분량이 모자란 것 같았어요. 너무 생략한 느낌이라고 해야 하나? 아무튼 생각보다 책이 작고 칸 간격도 넓어서 금방 읽었어요. 개인적으로 뮤지컬이 휠씬 좋았어요. 소설과는 다르게 제가 상상했던 딱 그 내용이 있었어요.
『불편한 편의점』
김호연 지음 |나무옆의자|2021년|268쪽
학교에서도 필독서라 책을 빌릴 수 있어서 저는 쉽게 빌려 읽었어요. 이 책 너무 기대를 많이 했나 봐요. 전 사실 좀 억지스러운 상황이 많았다고 생각해요. 사람들이 요즘 어려우니까 인간성에 호소하는 것이 먹혀들어 간 것이 아닐까 싶어요. 누가 노숙자를 자기 가게에 취업시킬 수 있겠어요. 요즘 인기 있는 거 다 넣은 것 같아요. 휴머니즘, 추리 뭐 이런 거 다 넣은 거잖아요. 아음 아픈 사람들이 모여서 마음의 치유를 받는 편의점이 있을 수 있을까요? 이거야말로 판타지 소설이 아닐까요? 저 화난 거 아니에요!ㅋㅋㅋ
『어서오세요, 휴남동서점입니다』
황보름 지음|클레이하우스|2022년|364쪽
서점 가서 책을 사려는데 불편한 편의점 사려고 했는데 표지 보고 이 책인 줄 알고 잘못 샀거든요. 책표지 정말 예뻐요. 전 재미있게 읽기는 했는데 이 책보다는 <불편한 편의점>이 더 나았어요. 너무 뭘 가르치는 것 같아요. 차라리 둘의 연애 이야기를 하면 더 좋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는데 제가 응원했던 사람들이 연애한 것도 아니고…. 책도 계속 소개하고, 상식 같은 것도 소개하니 사람들이 좋아하지 않았을까요? 저는 오히려 그게 별로였어요. 그리고 책방에 오는 사람들이 다양하니 그중 읽는 사람이 맞는 부분이 하나라도 있으면 감동받고 좋다고 했을 것 같아요. 참고로 전 민철이 이야기가 좋았어요.
『달러구트의 꿈백화점』
이미예 지음|팩토리나인|2020년|300쪽
선생님은 이 책 재미나게 읽으셨어요? 전 진짜 별로였어요. 이 책이 왜 베스트셀러에요? 중간까지 읽으면서 우리나라 소설인지도 몰랐어요. 진짜 외국 소설 느낌이잖아요. 이름도 그렇고, 달러 구트 사장님도 그렇고, 백화점도 그래요. 그래서 오히려 그 안에 한국 백화점 느낌이 드는 부분이 오히려 더 어색하다고 해야 하나요? 저 혹시나 해서 2편까지 읽었어요. 제가 요즘 스트레스가 많아 뭔가 잘못 읽었나 하고 다 읽었는데 읽기는 금방 읽었는데 다 읽고 나니 더 그랬던 것 같아요. 그래서 2권 다 읽으니 1권에서 뭔가 어색했던 것이 왜 그랬는지는 알았는데 오히려 백화점 밖으로 확 나오니 더 한계가 보인다고 해야 하나? 아무튼 제가 막 삐뚤어져서 그런 건 아니겠죠?
『사라진 소녀들의 숲』
허주은 지음|유혜인 옮김|미디어창비 |2022년|432쪽
이 책은 앞표지랑 뒤표지가 다 했어요. 뭔가 정말 더 두 소녀를 따라가고 싶어지지 않아요? 게다가 제주도가 배경이라니 더 멋있을 것 같았고요. 아래 여러 상 후보에다가 기대되는 작가라고 했잖아요. 그리고 전 뒤표지의 천 선 란 소설가의 추천사에 기대가 컸어요. <에놀라 홈스> 정말 재미나게 봤고 천 선 란 작가의 <천 개의 파랑>도 좋아서 진짜 믿었거든요. 뒤에 반전도 별로였어요. 게다가 1426년이면 언제인지 궁금해서 찾아봤더니 세종대왕 때예요. 그때 고려 시대에 있었던 조공으로 받쳐질 공녀 이야기라니…. 외국 사람들이라면 모르는 나라의 아름다운 섬나라에서 있었던 여자아이들 유괴사건이라고 한다면 흥미롭게 느껴졌을 수도 있을 것 같긴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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