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의 대유행으로 마스크는 인류의 공통 생존 아이템이자 패션 코드가 되어버렸다. 바이러스 탓에 마스크를 벗을 수 없음에도 2020년 올해 여름은 또 최악의 폭염이 예고되어 있어서 벌써부터 겁이 난다. 마스크를 벗자니 바이러스가 두렵고, 마스크를 쓰자니 더위에 숨이 막힐 지경이다. 도대체 숨 좀 쉬고 살자는 이야기가 나올 수밖에 없는 요즘, 태어나서 가장 기본적으로 누려야 할 제대로 숨 쉴 권리를 되찾기 위한 과학책들을 모아보았다.
미세먼지에 대한 책을 부탁하신 김지항님의 요청 큐레이션입니다.
『퀴즈, 미세먼지!』
임정은 글│이경석 그림│환경정의 기획│초록개구리│2018년│76쪽
『그레타 툰베리와 함께하는 기후행동』
이순희, 최동진 지음│빈빈책방│2019년│176쪽
십대는 억울하다. 이전 세대들이 발전이라는 명목 하에 온통 헤집어놓고 망가뜨린 환경 속에서 태어났고 선택의 여지조차 없이 살아가야 하니까. 그러니 십대들은 자신들에게 원래대로의 자연을 물려주지 못한 어른들에게 충분히 화를 내고 변화를 요구하고 스스로 행동할 권리가 있다. 어쨌든 그 망가진 환경 속에서 더 오래 버티고 생존해야 하는 것은 어린 세대들이니까.
『파란하늘 빨간지구』
조천호 지음│동아시아│2019년│292쪽
최초로 우주에서 본 지구는 파란 물빛 행성이었다. 물론 지구에서 보는 저 넓은 우주도 그렇게 파란 하늘빛이었다. 하지만 이제 땅에서 보는 하늘은 더 이상 푸르지 않다. 하늘은 누렇게 바랬고 공기는 탁한 잿빛이며 숨은 뜨거운 열기로 턱턱 막힌다. 지구의 하늘이 파란빛을 잃고, 지구의 땅이 붉게 달아오르기까지 우리가 무엇을 어떻게 어디서부터 잘못했는지, 그리고 이를 벗어날 수 있는 방법이 무엇인지 궁금한 이들의 복잡다단한 궁금증을 이 한 권의 책으로 풀어 볼 수 있다는 것이 그나마 다행이다.
#과학 #이산화탄소 #미세먼지 #기후변화 #인류세 #인류멸종을막기위한대책보고서 #미래는주어지는것이아니라만들어가는것
『공기 파는 사회에 반대한다』
장재연 지음│동아시아│2019년│324쪽
대기오염과 미세먼지, 기후변화에 책들을 읽다보면 가슴이 답답해진다. 오염된 공기가 나의 숨통을 쥐고 죄어오는 것 같은 느낌에 두려움이 스멀스멀 피어난다. 그런데 이 와중에도 누군가는 사람들의 두려움을 돈벌이를 위한 마케팅의 수단으로, 혐오를 확산하기 위한 도구로, 정치적 입지를 다지기 위한 발판으로 이용하기도 한다. 옛말에 호랑이에게 잡혀가도 정신만 차리면 산다고 했다. 공포를 이용하는 탐욕의 유령들에게 잡아먹히길 원하지 않는다면, 우리는 우리가 마주하는 위험이 무엇인지 똑바로 알 필요가 있다.
하리
과학책을 읽고 쓰고 알립니다. 해치지 않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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