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학이 또 연기되었다. 처음엔 늦잠 자고 좋았는데 시간이 안 간다. 계획표는 이미 쓰레기 된지 오래. 휴대폰이랑 게임으로 실랑이하는 것도 지겹다. 학교 가서 친구들이랑 급식 먹고 축구하고 매점 가고 놀고 싶다.”
이런 일기를 써야할 판이라면, 혼자 놀기의 달인을 따라오셔요. 손으로 그리고 칠하고 자르다보면, 무념무상의 세계로 들어가게 된답니다. 어른들이 뭐라시면, 이렇게 방어합니다. “뇌과학자 정재승에 따르면, 손작업은 뇌 발달에 필수적이랍니다. 저는 뇌의 수행능력을 높이기 위해, 핸드폰을 잠시 엎고 수련하려고요.”
『The Amazing 1000 점잇기 & 컬러링북:
마블편』
토마스 패빗 지음│김소이 옮김│후즈갓마이테일│2016년│96쪽
1부터 1000까지 점을 이으면, 나도 모르는 새에, 캡틴 아메리카, 스파이더맨, 아이언 맨, 캡틴 마블 등 20가지 마블의 캐릭터들이 그려집니다. 먼저 사인펜이나 볼펜으로 점을 이은 후 색연필로 색칠해보세요. 내가 마블이 되고 마블이 내가 되는 무아지경에 이르게 될 겁니다.
『미스터리 맨션 – 동화보다 환상적인 국내 최초 두뇌 게임 컬러링북』
송지혜 지음│앵글북스│2017년│108쪽
『킥 오프! – 축구 액티비티북』
조 갬블 지음│김소이 옮김│후즈갓마이테일│2018년│144쪽
축구 팬이라면 열광할만한 책입니다. 마음껏 낙서하고 색칠하며 읽어보세요. 책이 끝나는 게 아쉬울 정도입니다. 펠레와 마라도나가 착용한 축구화인 푸마 킹, 바르셀로나 FC의 캄노우 경기장, 리버풀 FC의 문양을 색칠해봐요. 내가 제일 좋아하는 선수들로 팀을 꾸려볼 수도 있고, 유니폼을 디자인해볼 수도 있습니다.
『패션의 탄생 컬러링북 – 쇼핑보다 짜릿한 컬러 스타일링』
강민지 지음 | 루비박스 | 2015년 | 96쪽
패션이나 모델 일에 관심이 많다면, 소장각입니다. 세계적인 28개 브랜드의 대표적인 의상과 소품을 컬러링할 수 있어요. 종이 인형으로 오려서 내가 색칠한 옷들을 입혀볼 수도 있습니다. 내가 창조한 색 조합이나 무늬를 디자이너의 원본과 비교하는 재미도 놓치지 마세요. 놀며 배우게 됩니다. 한 장쯤은 “엄마를 생각하며 색칠해봤어”하고 보여드리면, 고기반찬은 아니어도 체념 섞인 ‘허허’는 확보가능.
흥신소
흥이 나고 신이 나서, 여러분이 좋아할만한 책을 알아봐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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