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른들은 정월대보름이 사라지고 밸런타인데이만 살아남는 현실에 슬퍼하지만, 저희도 밸런타인데이, 화이트데이, 블랙데이 이런 거 신경 쓰고 싶지 않았답니다. 그래도 뭐 초콜릿 주고 싶은 사람 누구나 하나쯤은 맘에 품고 있는 거 아닌가요? 사랑하기 딱 좋은 나이니까요.
『연의 편지』
조현아 지음│손봄북스│2019년
『바다, 소녀 혹은 키스』
최상희 지음│사계절출판사│2017년
바다+소녀±키스= 어쩌면 사랑? 이 조합은 누가 뭐래도 ‘썸’이다. 이 책을 골랐다면 제일 먼저 <잘 자요, 너구리>를 읽자. 그런 다음엔 <한밤의 미스터 고양이>를. 물론 이건 동물 우화가 아니다. <아이슬란드>까지 읽으면 <고백>을 소리 내어 읽어보자. 후회하지 않을지어다. 봄날 언덕 위의 사슴 같고, 강아지 같고, 고양이 같은 첫사랑의 여덟 가지 맛을 느낄 수 있을 테니.
#한국소설 #단편집 #사랑 로맨스 #리정혁동무를사랑하오만 #너구리라도끓여먹는밤 #고단_다인 #드디어나는고백한다
『오만과 편견』
제인 오스틴 지음│고정아 옮김│시공사│2016년
오만하다, 편견 있다… 이런 단어는 사랑과 전혀 안 어울릴 것 같지만 너무나 유명한, 그래서 어쩌면 아직까지 안 읽어본 사람이 더 많을 이 책은 그야말로 갓띵작 로맨스 소설이다. 밀당의 원조, 썸남썸녀의 화신, 고구마 백 개 먹은 것 같은 사랑을 펼쳐가는 두 주인공의 캐릭터는 놀랍게도 책이 나온 지 200년이 넘은 지금까지도 소설이나 가요, 드라마, 영화, 만화 등에서 전방위적으로 우려먹고 있는 사골국 같은 존재다.
#유럽소설 #고전 #로맨스 #사랑 #영화를보고책을읽어도좋음 #이백년전에존재한걸크러쉬 #제감정이한사코거부합니다 #말과맘이따로노는주인공들
『현아의 장풍』
최영희 지음│북멘토│2019년
아이언맨 급 장풍 소녀 현아. 알고 보니 설계자들의 오류로 그쪽 세계에선 오류 X로 명명되고 있었고, 이 소녀를 처리하러 온 설계자 미카는 현아를 처리할 생각은 않고 날이 갈수록 현아를 사랑하게 되는데… 실수로 비범함을 얻게 된 소녀(알고보면 불쌍하고 외로운)와 저 세계의 존재(의외로 인간적이고 순정남 스타일의)가 전 세계를 누비며 벌이는 모험과 애정 행각은 지루한 우리네 일상에 활력소 그 자체.
#한국소설 #판타지 #무협 #로맨스 #SF #무도인최배달의화려한부활 #전학생을눈여겨보자 #스케일이다른사랑 #2020청문상프로젝트후보도서
인생오탈자
각종 오자와 탈자 전문. 책으로 인생의 오류와 탈선을 배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