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의회가 얼마 전 학생인권조례 폐지 조례안을 입법 예고하며 여러 목소리들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학생인권조례는 청소년의 존엄과 권리를 보장하기 위해 각 교육청에서 제정한 조례인데요. 그렇기에 지역별로 조금씩 차이가 있지만, 대표적으로 체벌 금지, 성별․장애․종교․출신 지역 등의 이유로 차별받지 않을 권리 등의 조항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 조례의 주인공이자 당사자인 청소년 여러분의 행복추구권을 지지하며, 함께 읽고 싶은 책들을 소개합니다.
『존엄을 외쳐요
– 함께 만드는 세계인권선언』
김은하 지음|윤예지 그림|사계절|2022년|72쪽
『존엄을 외쳐요』는 세계인권선언을 어린이부터 어른까지 누구나 이해할 수 있도록 새로 쓴 그림책입니다. 자칫 어렵게 느껴질 수도 있는 조항들이 이 책에서는 바로 지금, 우리에게 꼭 필요한 권리로 생생하게 와닿습니다. 덕분에 ‘나’의 존엄을 깨닫고, 거기에서 시작해 ‘나’를 둘러싼, ‘나’와 함께 살아가는 존재들의 존엄을 이해하는 데까지 나아가는 소중한 경험을 할 수 있지요. 이 책을 읽고 세계인권선언에 대해 더 알고 싶은 친구들은 마지막에 실린 QR코드를 통해 세계인권선언 전문을 한국어를 포함한 여러 나라 언어로 살펴볼 수 있답니다.
『너의 권리를 주장해
– 어린이․청소년을 위한 인권 가이드』
국제앰네스티, 안젤리나 졸리, 제럴딘 반 뷰런 지음|김고연주 옮김|창비|2022년|284쪽
『잠깐! 이게 다 인권 문제라고요?』
김도현, 박상욱, 박진숙, 양지혜, 오찬호, 한채윤 지음|휴머니스트|2021년|232쪽
『잠깐! 이게 다 인권 문제라고요?』는 인권 활동가, 사회학자, 기자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이 한자리에 모여 젠더, 장애, 난민 등의 주제에 대해 이야기하는 책입니다. 주제마다 청소년과 나누고 싶은 네 가지 질문을 던지며, 생생한 현장의 경험을 통해 ‘살아 있는’ 인권 이야기를 들려주지요. 나아가 이 책을 읽은 독자 역시 각자 자기 삶의 현장에서 목소리를 내고, 행동으로 옮길 수 있도록 응원합니다. 청소년 독자를 교육의 대상으로만 보지 않고, 동시대를 살아가며 함께 고민하고 성장하는 동료 시민으로 존중하는 저자들의 목소리가 반갑습니다.
『청소년을 위한 나는 말랄라』
말랄라 유사프자이, 퍼트리샤 매코믹 지음|박찬원 옮김|문학동네|2014년|288쪽
지금으로부터 10여 년 전인 2012년, 열다섯 살 말랄라는 하굣길 스쿨버스에서 무장한 괴한에게 총상을 입습니다. 말랄라가 살던 파키스탄 북부에서는 탈레반이 여성의 교육을 금지하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청소년을 위한 나는 말랄라』는 학교에서 공부하고 싶었던 한 소녀가 여성이 평등하게 교육받을 권리를 위해 투쟁한 자전적 연대기입니다. 어디서든, 누구나 안전하게 배울 수 있는 권리를 위해 활동한 말랄라가 17세의 나이로 최연소 노벨평화상을 받은 지 10년 가까이 흘렀지만, 세계 곳곳에는 아직도 테러와 전쟁으로 교육받지 못하는 어린이, 청소년들이 있습니다. 그렇기에 “한 명의 선생님, 한 권의 책, 한 자루의 펜이 세상을 바꿀 수 있다.”라고 외친 말랄라의 믿음은 여전히 깊은 울림을 남깁니다.
『이 장면, 나만 불편한가요?
– 미디어로 보는 차별과 인권 이야기』
태지원 지음|자음과모음|2021년|24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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