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덥지근한 여름밤, 어떻게 보내면 좋을까요? 무서운 영화나 드라마를 보면서 서늘한 기분을 느낄 수도 있지만 청소년은 시청연령 제한에 덜컥 걸리는 일이 많을 거예요. 한편으로는 시시한 공포물이 성에 안차는 친구도 있을 테고요. 모두 알다시피, 책에는 연령제한이 없어요. 글자를 읽고 장면을 상상하는 건 누구에게나 허락된 일이니까요. 자신의 상상력에 따라 무서운 정도도 달라지겠지요. 시험도 다 끝나고, 다가오는 방학을 맞이하여 쟁여둘 책 목록을 정할 때, 다음 책들을 눈여겨보세요. 긴장감 넘치는 전개에 빠져들면 어느새 더위는 잊혀질지도 몰라요. 다만 너무 생생하게 읽어서 악몽이라도 꾸게 되는 일은 없기를…
『김동식 소설집』
김동식 지음|요다|2017~2021년|전10권
요괴, 그리고 요괴보다 더 이상한 인간들이 나오는 초단편소설집. 작가가 인터넷 공포게시판에 올린 짧은 이야기들을 묶어 책으로 냈다. 어마어마한 상상력과 인기로 무려 10권에 이르는 시리즈가 완성! 어리석은 것 같으면서도 똑똑한 요괴와 영악한 것 같으면서도 속수무책으로 당하는 인간들의 이야기가 우리 현실의 민낯을 비판하는 것 같기도 하다. 어쩌면 현실의 이면이 우릴 더 오싹하게 만드는 지도 모른다. 일단 한 두 편만 읽고 나면 다음 권을 연달아 찾게 되는 마법같은 인기 소설 시리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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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앨리스 죽이기』
고바야시 야스미 지음|김은모 옮김|검은숲|2015년|364쪽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세상과 현대 대학의 세계가 연결되어있다? 현실이 꿈이고, 꿈이 현실이 되는 이상한 세계관 속에서 벌어진 살인사건. 동화 속에서 연결된 인물이 죽으면, 현실 인물도 비슷한 모습으로 죽게 되는데.. 범인으로 지목된 ‘앨리스’는 일주일 안에 자신의 결백을 입증해야만 처벌받지 않을 수 있다고 한다. 귀엽고 엉뚱한 동화로 시작해서 충격적인 절정으로 치닫는 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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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별이 사라지던 밤』
서미애 지음|엘릭시르|2018년|388쪽
우진은 별과 밤하늘을 좋아하는 딸 수정이와 함께 전국의 천문대를 하나씩 방문하기로 약속하고 ‘버킷리스트’를 만든다. 하지만 열여섯 어느 날, 수정이가 살해를 당하며 가족의 꿈은 산산히 부숴지고 만다. 범인은 3명의 소년. 이들이 수정을 납치해서 살해했다고 하는데, 나이가 어리다는 이유로 무거운 처벌은 피했다. 반면 우진은 수정에 이어 아내까지 잃게 되는 등 일상이 모두 망가지고 말았다.
3년 후, 누군가 몰래 우진에게 진범이 따로 있다는 쪽지를 전하는데… 우진은 딸을 죽인 진범을 찾아 제대로 죗값을 치르게 할 수 있을까?
『7년의 밤』
정유정 지음|은행나무|2011년|524쪽
딸을 잃은 아빠와 아들을 지키려는 아빠의 숨막히는 대결이라고 해야할까. 가상의 저수지 세령호의 수문을 열어 저지대 마을을 수몰시킨 남자가 있었다. 그의 이름은 현수. 어린 소녀와 아내를 잔인하게 살해하고, 마을 사람들 절반을 죽게 만든 범인. 희대의 살인마가 되어 사형수가 된 그에게는 열두 살 난 아들이 있었다. 그 아들은 끔찍했던 밤 태연히 살아남았지만, 세상은 살인마의 아들을 가만히 두지 않는다. 그날밤 세령호에서는 무슨 일이 벌어진 걸까? 선과 악이 뒤엉키며 무수한 질문을 던지는 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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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의 마음을 읽는 자들』
권일용, 고나무 지음|알마|2018년|280쪽
이제는 우리에게도 꽤 익숙해진 ‘프로파일링’. 범죄현장에 남겨진 단서를 과학적으로 수사하여 범인의 심리를 다루고 사건을 해결해가는 수사방식이다. 우리나라 경찰에는 2000년에 처음으로 관련 직제가 만들어졌고 그 첫 번째 프로파일러가 바로, ‘권일용’ 씨이다. 처음으로 새로운 일을 시도하면서, 기존의 관습과 어떻게 부딪치고 협조해나갔는지, 치밀하고 악랄한 범인들의 심리를 어떻게 꿰뚫고 사건을 해결해나갔는지를 잘 짜여진 이야기처럼 매끄러운 글로 담았다.
소설이 아니어서 더욱 안타깝고 긴장된다. 책을 읽는 동안 잔혹한 범죄의 희생자들을 애도하고, 서로에게 ‘선과 악이란 무엇인가’하고 오래도록 질문을 던지는 계기가 되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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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지금 떨고 있니? 10분 안에 심장을 꽁꽁 얼게 만드는 공포소설 (독자맞춤)
뒷골이 오싹한 공포소설의 세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