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티커 붙이고, 저주 걸고, 소원 빌고…

 

때로는 ‘운이 좋아지길 바라는 마음’이나 ‘누군가에게 복수를 하고 싶은 마음’이 눈에 보이지 않는 힘으로 이어진다고 믿고 싶을 때가 있다. 최근 드라마나 소설 속에서 이런 이야기가 많이 나오면서 아이들과 함께 자연스럽게 그런 주제로 대화를 나누었다. 오늘 소개할 책들은 ‘부적’, ‘주술’, ‘저승’ 같은 초자연적 소재를 통해 청소년들이 겪는 복잡한 감정과 관계, 그리고 책임에 대해 들려준다. 결국 이 모든 이야기들은 우리 내면 깊은 곳, 솔직한 마음을 마주하는 시간이기도 하다.


『스티커』

김선미 지음|다산책방| 2025년| 268쪽

고등학생 장시루는 민속학자인 어머니의 짐 속에서 저주가 담긴 비밀의 책을 발견한다. 그는 책에서 배운 방식대로 저주를 ‘스티커’ 형태로 만들어 다크웹에서 ‘마켓 스티커’라는 사업을 시작한다. 간편하게 붙여 쓰는 저주는 복수를 원하는 사람들에게 빠르게 퍼져 나가고, 그 대가로 세상에는 점점 거대한 재앙이 몰려온다. 시루는 어느새 ‘책임’과 ‘복수’ 사이에서 깊은 갈등에 빠지고, 선택을 앞두게 된다. 책을 펼치면 단숨에 빠져들 만큼 긴장감 넘치는 이야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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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승 우체부 배달희』

부연정 지음|다산책방|2025년|216쪽

열네 살 소녀 달희는 어느 날 뜻밖에 저승사자로부터 망자의 마지막 편지를 전하는 임무를 맡게 된다. ‘사랑해’, ‘미안해’, ‘고마워’ 같은 진심 어린 말들이 전해질 때마다, 달희는 남겨진 사람들의 눈물과 웃음을 마주한다. 평범하다고만 생각했던 자신이 특별한 역할을 감당하게 되면서, 달희는 책임과 두려움 사이에서 흔들리고 성장해 간다. 섬세하면서도 따뜻한 이야기는 중학교 1학년 독자들도 충분히 몰입해 즐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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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임 스티커』

황보나 지음|문학동네|2025년|168쪽

중학생 은서는 친구 민구에게서 “이름이 적힌 네임 스티커를 화분에 붙이면 소원이 이루어진다”는 이야기를 듣는다. 반신반의하며 은서는 두 사람의 이름을 함께 적어 붙이고, 그 순간부터 알 수 없는 감정의 소용돌이에 휘말린다. 일상 속에서 불안과 호기심, 설렘과 질투가 뒤섞이며 관계는 미묘하게 흔들리기 시작한다. 섬세하게 그려낸 마음의 변화가 돋보이는 작품으로, 제○회 문학동네청소년문학상 대상 수상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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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가 망해버렸으면 좋겠어』

박현숙 지음|서유재|2025년|200쪽

고등학생 장선은 아르바이트로 얻은 폐기 운동화를 신는다. 그런데 발바닥이 미치도록 가렵더니, 곧 그 운동화가 ‘간절한 욕망’을 감지해 소원을 이루어 주는 주술적 물건임을 알게 된다. 하지만 소원은 멈출 수 없는 위험한 흐름을 불러오고, 장선은 욕망과 책임 사이에서 갈등하며 성장의 기로에 선다. 강렬한 제목과 표지로 독자의 호기심을 단번에 사로잡는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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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견우와 선녀』 1~6권

안수민 지음|아르테팝|2025년|328쪽

드라마로 먼저 알려져 독자들의 관심을 모은 작품. 드라마가 다소 급하게 끝난 느낌이었다면, 원작 책에서는 훨씬 더 풍부하고 세밀한 이야기를 만날 수 있다. 무당이자 동시에 고등학생인 성아는 죽음을 앞둔 소년 견우를 만나고, 그에게 한눈에 반한다. 운명을 거스르기 위해 성아는 부적과 굿을 시작하며, 사랑과 죽음 사이의 갈등에 휘말린다. 운명과 사랑의 경계, 청춘의 불안정한 마음을 섬세하게 그려낸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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