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학교 자율독서동아리를 위한 중3이 부담 없이 읽을 수 있는 책(1달에 한권) 학교에서 자율독서동아리를 친구들과 하기로 했는데 학원 때문에 독서에 시간을 많이 쓸 수가 없어요. 독서동아리에서 읽기에 좋은 책을 원해요(그래도 중3이 읽기에 부끄럽지 않은 수준으로요…… 아예 책 안 읽진 않아요) 다양한 주제로요 진로나 사회과학 등… -치즈-
A: 중학교 3학년 아이들과 일 년 동안 이야기한 책 중에 흥행(?)에 성공한 책들을 소개 해 드릴께요! -라이(더)Go!-
『트렌드코리아 2020』
김난도 외 지음|미래의창|2019|448쪽
<트렌드코리아>라는 이름의 책은 매년 나오고, 매년 나오자 마자 베스트셀러가 됩니다. 읽기 쉬운 책은 아닙니다. 그런데 친구들과 관심 있는 분야를 골라 그 부분만 읽고 토론해보면서 시작한다면 어려운 내용이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 책에 나오는, 처음에는 익숙하지 않았던 단어들에 대해 알게 되면 생각보다 다양한 곳에서 이 단어가 사용된다는 것을 알 수 있게 됩니다. 아는 만큼 들리는 신기한 경험을 하게 되지요. 꼭 한 달 안에 다 읽지 않고, 매달 동아리 시간에 조금씩 읽고 이야기해보는 즐거움, 2020년을 예상하는 것이니 그 예상이 어떻게 맞는지를 확인하는 것도, 이 주제와 더불어 진로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는 것도 흥미로운 시간이 될 것입니다.
『이상한 용손 이야기』
곽재식 지음|창비|2019|84쪽
공학박사 소설가가 쓴 용의 손자 이야기? 이 책의 주인공은 용의 손자입니다. 부모는 주인공에게 용의 손자라는 사실을 비밀로 하려고 하지만, 소년의 감정이 흔들리면 비가 내리는 것을 피할 수는 없습니다. 주인공이 심하게 감정이 흔들리면 폭우가 되기도 하거든요. 문제는 이 소년이 사춘기가 되면서부터 심각해집니다. 분량이 적어 쉽고, 귀여운 삽화로 빠르고, 작가의 능청스러운 글 솜씨로 유쾌하게 읽을 수 있는 책입니다. 하지만 함께 이야기하려고 한다면 할 수 있는 이야기가 많아집니다.
『역사의 쓸모』
최태성 지음|다산초당|2019|295쪽
『소리를 보는 소녀』
세실 비도 지음|한울림스페셜|2019|112쪽
청각장애에 대해 이렇게 아름다운 그림으로 이야기하는 책이 있을까요? 소녀는 소리를 듣지 못합니다. 얼굴을 돌리지 않으면 소리를 들을 수 없죠. 소녀의 집이 시골로 이사 가는 이야기부터 시작됩니다. 그리고 그 곳에서 소년을 만나죠. 이 둘은 목소리가 없어도 대화가 됩니다. 이 그림책은 글이 없습니다. 하지만 답답한 세계가 아니라 소리만 없을 뿐인 새롭고 놀라운 세상과의 만남을 주인공소녀와 같은 느낌을 받을 수 있습니다. 천천히 들여다보게 만다는 아름다운 그림을 보며 친구들과 소리, 장애에 대한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책입니다.
『뉴스, 믿어도 될까?』
구본권 지음 | 풀빛 | 2018|296쪽
지금 우리에게 무차별적으로 쏟아지는 뉴스들이 과연 믿을만한 것들일까요? 가짜뉴스를 구벼하기도 힘들만큼 포장되어 우리 곁으로 오는 많은 정보들이 있습니다. 이 책은 정확한 정보와 가짜정보를 구별할 수 있는 힘을 길러주는 책입니다. 특히 요즘 필요한 정보들입니다. 사진과 표 자료들을 이용하여 이해를 돕고 있기에 읽기에 어렵지 않습니다. 이 정도의 책은 시간을 좀 들여서라도 읽을 필요가 있고, 친구들과 오늘 내게 도착한 뉴스 중에서 가짜정보를 가려내보는 연습도 함께 해보기를 추천해봅니다.
『SKEPTIC Korea』
스켑틱협회편집부|바다출판사|2020|268쪽
라이(더)Go!
운전이 좀 험하긴 합니다. 하지만 언제든 출동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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