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큐레이션은 조금 특별합니다. 청소년이 직접 신청하고 작성한 북틴넷의 열세번째 청소년 큐레이션을 소개합니다!
제가 추천할 책은 배우를 꿈꾸는 이들에게 필수라고 할 수 있는 로버트 코헨의 “액팅원”과 마이클 케인의 연기수업입니다. 배우 지망생 뿐만 아니라 기성 배우들도 큰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책입니다.
『액팅원 – 연기에 대해 알아야 할 모든 것』
로버트 코헨 지음│박지홍 옮김│도서출판 경당│2012년│408쪽
이 책은 캘리포니아대학교 연극과 교수 로버트 코헨이 저술한 책으로 가장 기본적인 연기 이론을 꼼꼼히 정리해놓았으며 이론과 함께 실질적으로 적용할 수 있는 훈련법 또한 정리해놓았습니다. 크게 ‘연기를 위한 준비, 배우의 접근법, 배우의 임무, 배우의 도구, 배우의 테크닉’, 5부로 나누어져 있으며 연기 용어까지 친절히 정리되어있습니다. 이 책은 영화보다는 연극 연기에 초점이 맞춰져 있어 연극 연기 이론을 배우고 싶은 사람들이나 배우를 준비하는 학생들에게도 큰 도움이 되는 책입니다. 연기하기에 앞서 몸을 이완하는 방법, 연기 상대와 호흡하는 법, 어법과 착수 등의 테크닉까지 배우로서 지녀야 할 기본적인 능력도 다루고 있어 연기에 대한 전문적인 지식을 쌓고 싶은 사람들에게도 추천하고 싶습니다.
저는 이 책에서 ‘배우는 항상 목표를 향해 연기해야한다.’라고 언급한 부분이 매우 공감이 되었습니다. 저 역시 배우를 꿈꾸는 학생으로서 연기를 해오며 어렴풋이 느끼고 있었지만 정의할 수 없었던 것들이 정리되는 느낌을 받았던 것 같습니다. 또한 배우의 접근법을 ‘GOTE’, 즉, 목표(Goal), 다른 사람(Other), 전술(Tactics), 기대(Expectation)로 정리하여 나타낸 것도 인상 깊었습니다.
『마이클 케인의 연기 수업』
마이클 케인 지음│송혜숙 옮김│바다출판사│2017년│240쪽
이 책은 ‘다크나이트 시리즈’, ‘인터스텔라’, 그리고 ‘킹스맨’ 으로 우리에게 익숙한 세계적인 명배우 마이클 케인이 60년 넘게 100여 편의 영화의 출연해 직접 몸으로 겪고 터득한 연기 철학, 현장 경험을 바탕으로 한 연기 준비 과정 등을 소개하는 책입니다. 연극 중심으로 정통 연기를 다루는 기존의 연기 이론서와 달리 현장에서의 경험담을 통해 카메라 앞에서 어떻게 연기를 해야하는지, 어떻게 준비하고 어떤 마음가짐으로 연기에 임하여야 하는지 전수하는 실전서이기도 합니다. 이 책은 다른 이론서들과는 달리 영화 연기와 연극 연기의 차이에 대해 명확히 서술하여 영화 연기란 무엇인지 다루고 있어 영화 연기를 목표로 하는 사람들에게는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또한 연기에 대한 조언뿐만 아니라 촬영 현장 등에서의 경험, 구체적인 조언까지 다루고 있어 소설책을 읽듯 편한 마음으로 읽다보면 어느 순간 그의 조언이 자연스럽게 스며드는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영화 촬영에 대한 이상적인 모습보다 현실적인 상황을 제시하며 현장에서 경험해 본 이들만 터득할 수 있는 좋은 조언들이 너무나도 많이 담겨있어 배우를 꿈꾸는 학생으로서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또한 “당신은 자기 연기의 첫 관객이자 최고의 관객입니다. 그러니 만만한 관객이 되어서는 안됩니다.”라는 문장과 “가만히 앉아서 ‘큰 역할’이 오기만 기다리면 정작 그런 기회가 왔을 때 당신은 준비가 되어 있지 않음을 알게 됩니다.”라는 문장이 제게 큰 감명을 주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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