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과 시적 산문, 산문적 시 사이에서

온통 우울하고 비극적인 소식들 속에서 빛과 소금처럼 우리에게 내려진 축복, 한강의 기적. 잠깐 사그라들 뻔했던 텍스트 힙, 다시 살려볼까요? “역사적 트라우마에 맞서고 인간 삶의 연약함을 드러내는 강렬한 시적 산문”, “시적이며 실험적인 문체로 현대 산문을 혁신했다.” 이 말들은 한강 작가를 노벨문학상 수상자로 선정하면서 내린 한림원의 평가예요. 한강 작가는 시로 등단한 시인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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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의 마음

4월은 세상의 모든 꽃이 피어나는 눈부신 봄입니다. 변덕스럽고 바람 사나운 날들도 있지만, 따뜻하고 부드러운 바람이 점점 더 우리 가까이로 오고 있음을 느끼지요. 하지만 4월은 눈물 맺힐 날이 많아요. 416 세월호 참사가 일어났던 날, 4·3 제주항쟁으로 눈물과 피로 얼룩진 날, 4·19 혁명 때 민주주의를 위해 많은 이들이 희생한 날이 모두 4월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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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가 시시하오?

이런 거 정말 안 하고 싶었는데 어쩔 수 없이 하오. 라떼는 말이오, 스프링 연습장 표지에 엄청난 시인들의 시들이 쓰여 있었소. 그때 알게 되고 좋아한 시가 박인환의 <센티멘탈 쟈니>, 또 라떼는 말이오, 만화책을 통해 좋은 시와 시인을 알게 되기도 했소. 황미나라는 전설의 만화가의 <안녕, 너의 이름은 미스터 블랙>에 이형기 시인의 <낙화>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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