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마이너스 2야』

전앤 지음 | 사계절출판사 | 2023 | 196쪽

196만 원이라는 거금을 하루 동안 쇼핑에 탕진하고 부모님이 운영하는 중국집 미주홍에서 양파 까기 노예생활을 하며 간신히 빚을 청산한 홍미주. 이제 빚은 다 갚았나 싶었는데 난데없이 오백 원을 빚졌다며 갚으라는 사람이, 아니 귀신이 나타난다. 교통사고로 ‘령’이 된 세아는 쌍둥이 동생 세정에게 그 빚을 갚으라 한다. 갑작스럽게 세상에서 사라져 진짜 마이너스 인생이 되어 버린 세아는 살면서 하고 싶은 많은 일들을 경험할 기회를 영영 잃어버렸다. 미주는 세아에게 오백 원을 빚졌던 일을 기억해내지 못해 세정이에게 딱 세 번만 관심을 주면 되는 조건으로 그 애 주변을 맴돈다. 그러면서 미주와 세정, 세아는 외로움과 슬픔을 덜어내는 방법을 자연스레 알게 된다. 마침내 미주는 까맣게 잊고 있었던 오백 원으로 얽힌 세아와의 추억을 기억해 낸다. 미주 역시 훗날 빛으로 남을 오백 원의 빚을 질 기회를 누군가에게 만들어 준다. 유쾌하면서도 다정한 문체로 외로움과 친구의 상관관계에 대해 생각해보게 하는 매력적인 소설.

#우리는마이너스2야 #전앤 #한국소설 #귀신 #친구 #우정 #관계 #외로움 #죽음 #나는_나중에_너에게_받으러_갈_거야

'행복과 불행이 교차하는 삶 속에서'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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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미호 식당』 시리즈

박현숙 지음|특별한서재|2018-2022년|전4권

우리 학교 도서관에서는 작가님의 ‘구미호 식당’ 시리즈가 단연 인기이다. 신비한 존재와 배경이 설정되어 박현숙 작가만의 K판타지를 즐길 수 있다. 처음에는 후속작을 기대하지 못했지만, 벌써 4권이나 출간되었다. ‘꾸독’을 처음 시작하면서 하루 10분 독서로는 단편이나 짧게 읽을 수 있는 책만 가능할 것 같았는데, 성실한 P는 어느새 『구미호 식당』 시리즈 세 번째 권을 다 읽었다. J도 연작 소설을 즐겨 읽으며 10분을 누구보다 알차게 쓰고 있다. 덕분에 10분 독서로 ‘시리즈 독파’도 가능하다는 점이 증명되었다.

#구미호식당 #저세상오디션 #약속식당 #구미호카페 #박현숙 #청소년소설 #시리즈 #판타지 #죽음 #인생 #인기작가 #도서관 #독서 #중학교 #청소년pick

'꾸독(꾸준한 독서) 좋아요! (1) – 도서관에서 하루 10분 책읽기'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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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내 죽음에 네가 들어왔다』

세이카 료겐 지음|김윤경 옮김|모모|2022년|404쪽

이 책은 외롭고 의지할 곳 없던 두 사람이 가장 외롭고 절망적인 순간 만나서 서로를 위로해주며 구원되어가는 과정을 쓴 소설이다. 누구나 한번쯤 있었을 그 어떤 조건이나 제약 없이 순수하게 누군가를 바라봤던 첫사랑이 생각나게 하는 소설이다.

#어느날내죽음에네가들어왔다 #세이카료겐 #일본소설 #로맨스소설 #첫사랑 #죽음 #가장_외롭고_절망적인_순간 #너를_만났다 #청소년pick

'사랑을 책으로 배웠어요(청소년 큐레이터)'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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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분이 없는 기분』

구정인 지음|창비|2019년|204쪽

오랫동안 연락이 끊겼던 아버지가 돌아가셨다. 아니, 돌아가셨다고 한다. 아버지는 홀로 죽음을 맞이하고 며칠 시간이 지난 뒤에야 발견되었다. ‘고독사’. 멀게만 느껴지는 그 말이 내 가족의 일이 되었다. 그립기는 커녕 오히려 밉고 싫은 존재였던 아버지의 장례를 덤덤히 치르고 일상으로 돌아왔지만 무언가 이상하다. 슬퍼서 그러냐고 물으면 딱히 대답할 말이 없다. 기분이 없는 기분. 그뿐이다.

#기분이없는기분 #구정인 #만화 #17세이상추천 #가족 #죽음 #고독사 #미움#우울 #슬픔 #애도

'슬픔의 한가운데를 지나는 사람들'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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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아무도 없었다|』

애거사 크리스티 글|이가형 옮김 |해문출판사 |2002| 268쪽

나는 최고의 추리소설은 이 책이라고 생각해. 완전범죄를 다룬 책이지. 이 책을 읽으면서 법은 결국 사회정의를 지킨다기보다는 최악의 상황만을 겨우 막고 있다는 생각을 했어. 법 망을 피해가는 사람이 얼마나 많겠어. 이 책은 그런 범죄자들을 응징하고 있다는 것도 좋았던 것 같아. 처음 이 책을 읽고 마지막 장을 덮으며 뭔가 짜릿했던 그 기억이 아직도 남아. 결국 범죄자들은 어떤 식으로든 벌을 받아야 한다고 말이지. 뉴스를 보면서 그냥 사형시키는 것말고 더 고통을 주었으면 싶은 범죄를 저지른 사람들이 있잖아. 이 책에서는 그걸 해. 좀 잔인한가? 아무튼 최고의 추리소설이니 안읽어봤으니 강추야.

#그리고아무도없었다 #열개의인디언인형 #애거사크리스티 #죽음 #완전범죄 추리소설

'정말 나쁜 사람들이 벌을 받아?'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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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미호식당』

박현숙 지음 | 특별한서재 | 2018년 | 248쪽

제목이랑 표지에 흥미롭게 보여서 선택한 학생들이 많은 책이었습니다. 책을 좋아하는 친구들 사이에서 재미있다고 소문이 난 책이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살짝 순위가 밀린 이유는 이 책이 재미있어서 구미호 식당 2,3을 읽었는데 1권만큼은 재미있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사람이 죽은 후 왜 49재를 지내고, 그동안 죽은 영혼들은 중간계에 머물러 있다는 설정, 그곳에서 구미호 식당을 가게 된다면 하는 상상을 해보니 살짝 무서워지기도 했답니다.

#구미호식당 #박현숙 #사후세계 #죽음 #독서토론 원픽도서

'도서관에 여러 권 준비해 두면 아주 좋은 책 – 은평중학교 도서부 추천'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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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려움에게 인사하는 법』

김이윤 지음|창비|2012년|228쪽

"오늘은 조금 서럽고 싶다. 잠시만 슬프고 싶다. 그리고 지금은 혼자인 걸 조금만 쓸쓸해하고 싶다."
고등학생 여여는 엄마와 단둘이 살고 있다. 아빠는 처음부터 없었다. 아니 있기야했지만 없다. 엄마는 아빠와 헤어지고 나서야 여여를 가진 사실을 알았고, 그렇게 여여의 존재를 알리지 않은 채 혼자서 낳아 길러온 것이다. 미혼모의 자식으로서 고충도 많았지만 엄마랑 단둘이 살아가는 삶도 괜찮았는데, 엄마가 암에 걸려 곧 세상을 떠날거란다. 아픈 엄마 앞에서 애써 명랑한 척하려다 실패하기도 하고, 동아리에서 만난 멋진 선배에게 설레기도 하는, 평범하면서도 특별한 슬픔을 가진 여여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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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실과 두려움, 그리고 위로 – 내 곁에 네가 없다면'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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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원』

백온유 지음|창비|2020년|228쪽(반양장)

유원은 십여 년 전 있었던 큰 화재사건의 생존자이다. 함께있던 언니는 유원만 살리고 목숨을 잃었고, 아저씨는 11층에서 떨어지는 유원을 받다가 다리에 부상을 입고 회복하지 못했다. 자신을 살리느라 목숨을 잃은 언니와 장애를 입은 아저씨. 두 사람 몫까지 잘 살아야 한다고 말하는 사람들. 유원은 영영 갚을 수 없는 빚을 진 사람같은 자신의 신세가 갑갑하다. 자신이 어딘가 다치거나 잘못되었더라면 그들에게 덜 미안해해도 될까. 고마워야 할 존재들이 너무 버겁고 미워지는만큼, 유원 자신도 밉고 싫어지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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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실과 두려움, 그리고 위로 – 내 곁에 네가 없다면'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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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 말할 진실』

정은숙 지음|창비|2019년|236쪽

반전과 생각거리를 알차게 품은 여섯 편의 단편소설들. <빛나는 흔적>의 양호는 엄마와 유럽여행 마지막날 저녁식사를 하러 들어간 식당에서 인질이 된다. 남수단에서 왔다는 인질범들의 목적, 그리고 숨은 인연과 사연의 고리들이 뭉클하게 다가온다. <버티고>는 전투기 조종사 아빠를 잃은 수빈이 주인공이다. 전투기 사고를 아빠의 실수로 몰아가는 군당국에 맞서는 엄마와 수빈. 믿고 싶은 진실과 외면하고 싶은 진실 사이에서 나의 선택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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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실과 두려움, 그리고 위로 – 내 곁에 네가 없다면'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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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 테이블 식당』

유니게|문학과지성사|2019년|156쪽

늘 바쁜 엄마가 불만인 세영은, 매일같이 따뜻하고 맛있는 음식을 차려주시는 희수네 엄마가 너무 좋다. 세영과 희수만을 위한 희수네 엄마의 '원 테이블 식당'에서라면 더는 필요한 것도 없다. 그러던 어느 날 희수네 부모님이 사고로 돌아가시고, 세영과 희수만이 덩그러니 남았다. 하루하루 무너져가는 희수를 지키기 위해 갖은 애를 쓰던 세영은 점차 희수와의 시간이 답답하고 도망치고 싶다. 힘들어하는 친구를 외면하려고 하다니, 나는 어쩌면 이렇게 나쁠까. 하지만 정말 힘든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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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러풀』

모리 에토 지음|고향옥 옮김|사계절|2018년(개정판)|224쪽

저승으로 향하는 길에 이벤트 당첨! 이승으로의 홈스테이 기회가 주어졌다. 며칠 전 자살로 생을 마감한 '마코토'라는 인물의 몸에 빙의해 미션을 수행하면 전생의 죄를 용서받을 수 있다고 한다. 그런데, 이 몸의 주인 '마코토'라는 놈이 좀 안됐다. 비겁하고 치사한 아빠, 불륜을 저지르는 엄마, 늘 괴롭히고 무시하는 형. 학교에서는 외톨이, 괴짜인가보다. 피곤한 인생이라고 생각하지만, 마코토는 마코토일뿐. 어쨋든 지금은 내가 이 몸을 사용중이니 내 마음대로 하겠다. 이전과 다른 마코토의 모습에 주변 인물들도 처음엔 당황하는 듯 하지만, 시간을 보낼수록 마코토가 알고 있던 주변 인물에게도 몰랐던 사정과 모습들이 속속 발견된다. 인간이라는 존재, 대체 뭘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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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실과 두려움, 그리고 위로 – 내 곁에 네가 없다면'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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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트잇 라이프』

앨리스 카이퍼즈 지음|신현림 옮김|까멜레옹(비룡소)|2008년|238쪽

노란 포스트잇에 적힌 메시지를 고스란히 담아낸 독특한 책. 바쁜 산부인과 의사 엄마와 못지않게 바쁜 십대 청소년 딸 클레어는 같은 시간에 집에 머물며 얼굴을 보기가 힘들어, 냉장고 문 위에 포스트잇을 붙여 메시지를 전한다. '친구 집에서 자고 올게요', '우유 좀 사다두렴' 등의 소소하고 일상적인 대화는 어느새 엄마의 암진단 소식으로까지 이어진다. 톡으로 전하기엔 가볍거나 쑥스럽고, 편지까지 쓰기엔 부담스러울 때, 짧은 쪽지를 남겨보는 것도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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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실과 두려움, 그리고 위로 – 내 곁에 네가 없다면'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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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내가 죽었습니다』

이경혜 지음|바람북스|2021년|214쪽

"너랑 친구 하면 안 될까? 그냥 친구 말야. 남자 친구 말고."
유미는 이전 학교와 달리 모범생만 잔뜩 있는 새학교가 지루하고 답답하다. 선생님은 귀를 뚫고 화장을 하는 유미가 학생답지 못하다고 혼내고, 반 친구들은 거리를 두고 다가오지 않는다. 재준이만은 유미가 용기 있고 멋지다며 친구가 되자고 먼저 말을 걸어왔다. 각자 짝사랑하는 상대에 대한 고민도 털어놓을만큼 편하고 가까운 친구가 된 두 사람.
그런데 어느 날, 재준이가 오토바이 사고로 세상을 떠났다. 이렇게 시작하는 파란색 표지의 일기장을 남겨두고. "어느 날 내가 죽었습니다. 내 죽음의 의미는 무엇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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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섯 권만 읽어보자, 소설 – 중학생 독서동아리 추천'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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