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흰』

한강 지음 | 2018년(개정판) | 문학동네 | 196쪽

표지에는 소설이라고 쓰여 있지만, 그야말로 또 하나의 완벽한 시집. 한강 작가는 폴란드의 바르샤바에서 지내면서 히틀러에 의해 절멸한 도시의 잔해 속에서 태어난 지 두 시간 만에 죽은 자신의 언니에 대한 기억을 떠올립니다. 그러니까 이 작품은 “파괴되었으나 끈질기게 재건된 사람”에 대한 기록이자 작가의 자전적 이야기이고, 작가가 말한 대로 책 전체가 ‘작가의 말’인 시적 산문입니다. “흰 것에 대해 쓰겠다고 결심한” ‘나’(작가)가 흰 것에 관한 목록을 만들면서 작품은 시작됩니다. ‘배내옷, 소금, 눈, 흰 새, 수의…’ 같은 일종의 시어들과 그에 대한 기록은 “솜사탕처럼 깨끗하기만 한 ‘하얀’과 달리 ‘흰’에는 삶과 죽음이 소슬하게 함께 배어 있다”는 작가의 말을 납득하게 하지요. 우리는 이 작품을 통해 ‘하얀’과 ‘흰’을 완벽하게 구별하게 되고, 한강 작가의 작품들을 관통하는 ‘애도와 기억’에 대해 뼛속 깊이 이해하게 됩니다.

#흰 #한강 #노벨문학상 #흰 #하얀 #삶 #죽음 #애도

'한강과 시적 산문, 산문적 시 사이에서'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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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마이너스 2야』

전앤 지음 | 사계절출판사 | 2023 | 196쪽

196만 원이라는 거금을 하루 동안 쇼핑에 탕진하고 부모님이 운영하는 중국집 미주홍에서 양파 까기 노예생활을 하며 간신히 빚을 청산한 홍미주. 이제 빚은 다 갚았나 싶었는데 난데없이 오백 원을 빚졌다며 갚으라는 사람이, 아니 귀신이 나타난다. 교통사고로 ‘령’이 된 세아는 쌍둥이 동생 세정에게 그 빚을 갚으라 한다. 갑작스럽게 세상에서 사라져 진짜 마이너스 인생이 되어 버린 세아는 살면서 하고 싶은 많은 일들을 경험할 기회를 영영 잃어버렸다. 미주는 세아에게 오백 원을 빚졌던 일을 기억해내지 못해 세정이에게 딱 세 번만 관심을 주면 되는 조건으로 그 애 주변을 맴돈다. 그러면서 미주와 세정, 세아는 외로움과 슬픔을 덜어내는 방법을 자연스레 알게 된다. 마침내 미주는 까맣게 잊고 있었던 오백 원으로 얽힌 세아와의 추억을 기억해 낸다. 미주 역시 훗날 빛으로 남을 오백 원의 빚을 질 기회를 누군가에게 만들어 준다. 유쾌하면서도 다정한 문체로 외로움과 친구의 상관관계에 대해 생각해보게 하는 매력적인 소설.

#우리는마이너스2야 #전앤 #한국소설 #귀신 #친구 #우정 #관계 #외로움 #죽음 #나는_나중에_너에게_받으러_갈_거야

'행복과 불행이 교차하는 삶 속에서'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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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미호 식당』 시리즈

박현숙 지음|특별한서재|2018-2022년|전4권

우리 학교 도서관에서는 작가님의 ‘구미호 식당’ 시리즈가 단연 인기이다. 신비한 존재와 배경이 설정되어 박현숙 작가만의 K판타지를 즐길 수 있다. 처음에는 후속작을 기대하지 못했지만, 벌써 4권이나 출간되었다. ‘꾸독’을 처음 시작하면서 하루 10분 독서로는 단편이나 짧게 읽을 수 있는 책만 가능할 것 같았는데, 성실한 P는 어느새 『구미호 식당』 시리즈 세 번째 권을 다 읽었다. J도 연작 소설을 즐겨 읽으며 10분을 누구보다 알차게 쓰고 있다. 덕분에 10분 독서로 ‘시리즈 독파’도 가능하다는 점이 증명되었다.

#구미호식당 #저세상오디션 #약속식당 #구미호카페 #박현숙 #청소년소설 #시리즈 #판타지 #죽음 #인생 #인기작가 #도서관 #독서 #중학교 #청소년pick

'꾸독(꾸준한 독서) 좋아요! (1) – 도서관에서 하루 10분 책읽기'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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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내 죽음에 네가 들어왔다』

세이카 료겐 지음|김윤경 옮김|모모|2022년|404쪽

이 책은 외롭고 의지할 곳 없던 두 사람이 가장 외롭고 절망적인 순간 만나서 서로를 위로해주며 구원되어가는 과정을 쓴 소설이다. 누구나 한번쯤 있었을 그 어떤 조건이나 제약 없이 순수하게 누군가를 바라봤던 첫사랑이 생각나게 하는 소설이다.

#어느날내죽음에네가들어왔다 #세이카료겐 #일본소설 #로맨스소설 #첫사랑 #죽음 #가장_외롭고_절망적인_순간 #너를_만났다 #청소년pick

'사랑을 책으로 배웠어요(청소년 큐레이터)'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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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분이 없는 기분』

구정인 지음|창비|2019년|204쪽

오랫동안 연락이 끊겼던 아버지가 돌아가셨다. 아니, 돌아가셨다고 한다. 아버지는 홀로 죽음을 맞이하고 며칠 시간이 지난 뒤에야 발견되었다. ‘고독사’. 멀게만 느껴지는 그 말이 내 가족의 일이 되었다. 그립기는 커녕 오히려 밉고 싫은 존재였던 아버지의 장례를 덤덤히 치르고 일상으로 돌아왔지만 무언가 이상하다. 슬퍼서 그러냐고 물으면 딱히 대답할 말이 없다. 기분이 없는 기분. 그뿐이다.

#기분이없는기분 #구정인 #만화 #17세이상추천 #가족 #죽음 #고독사 #미움#우울 #슬픔 #애도

'슬픔의 한가운데를 지나는 사람들'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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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아무도 없었다|』

애거사 크리스티 글|이가형 옮김 |해문출판사 |2002| 268쪽

나는 최고의 추리소설은 이 책이라고 생각해. 완전범죄를 다룬 책이지. 이 책을 읽으면서 법은 결국 사회정의를 지킨다기보다는 최악의 상황만을 겨우 막고 있다는 생각을 했어. 법 망을 피해가는 사람이 얼마나 많겠어. 이 책은 그런 범죄자들을 응징하고 있다는 것도 좋았던 것 같아. 처음 이 책을 읽고 마지막 장을 덮으며 뭔가 짜릿했던 그 기억이 아직도 남아. 결국 범죄자들은 어떤 식으로든 벌을 받아야 한다고 말이지. 뉴스를 보면서 그냥 사형시키는 것말고 더 고통을 주었으면 싶은 범죄를 저지른 사람들이 있잖아. 이 책에서는 그걸 해. 좀 잔인한가? 아무튼 최고의 추리소설이니 안읽어봤으니 강추야.

#그리고아무도없었다 #열개의인디언인형 #애거사크리스티 #죽음 #완전범죄 추리소설

'정말 나쁜 사람들이 벌을 받아?'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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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미호식당』

박현숙 지음 | 특별한서재 | 2018년 | 248쪽

제목이랑 표지에 흥미롭게 보여서 선택한 학생들이 많은 책이었습니다. 책을 좋아하는 친구들 사이에서 재미있다고 소문이 난 책이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살짝 순위가 밀린 이유는 이 책이 재미있어서 구미호 식당 2,3을 읽었는데 1권만큼은 재미있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사람이 죽은 후 왜 49재를 지내고, 그동안 죽은 영혼들은 중간계에 머물러 있다는 설정, 그곳에서 구미호 식당을 가게 된다면 하는 상상을 해보니 살짝 무서워지기도 했답니다.

#구미호식당 #박현숙 #사후세계 #죽음 #독서토론 원픽도서

'도서관에 여러 권 준비해 두면 아주 좋은 책 – 은평중학교 도서부 추천'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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