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은 책 읽기 좋은 계절인가요? 책 읽기도 좋지만, 산책하기도, 여행을 떠나기도, 친구와 카페에서 수다 떨기도 좋은 계절. 아무튼 뭘 해도 좋은 계절입니다. 고등학교 2학년 학생들이 지금 읽고 있는 책 네 권, 더구나 재미있고 의미 있게 읽고 있는 책들을 소개합니다. 겨울 되기 전에 재미있는 책 읽고, ‘책 읽는 뇌’를 잃지 말기를…
의학소설이라고 하면 흔히 의사가 주인공인 소설들이 떠오르잖아요. 의사가 주인공이 되어 사건을 파헤치거나 음모를 밝혀내는 그런 것이요. 하지만 저는 의학이란 결국 우리 몸에 대한, 우리 몸을 위한 이야기라고 생각해서 꼭 의사가 주인공이 아니더라도, 의학을 둘러싼 다양한 삶의 모습을 보여주는 소설들을 위주로 골라 보았습니다. 『울지마, 인턴』 나카야마 유지로 지음|오승민 옮김|미래지향|2020년|256쪽 현직 의사가…
사실, 우리는 날마다 이별합니다. 살아있는 동안 끊임없이 하게 되는 일이 바로 ‘헤어지는 것’ 아닐까요. 매일같이 어제의 나, 과거의 나와 헤어집니다. 이 결별은 쌓이고 쌓여, ‘새로운 나’를 만들어 내기도 하죠. 때로는, 다른 삶을 살아가야 하는 용기를 내야 하기도 하고요. 떠남이라는 주제 앞에서, 부당한 폭력이나 부조리에 맞서는 사람을 떠올렸습니다. 이 역시 떠나보내기 위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