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마음 나도 몰라 – 갈팡질팡 방황하는 청소년에게 작은 위로가 되는 책

중학생인 큰아들에게 “요즘 네 마음은 어때?”라고 물은 적이 있다. 큰아들은 대답하지 못했다. 자신의 마음이 어떤지 잘 모르겠다고 했다. 십 대 초반까지는 ‘좋다’, ‘나쁘다’처럼 감정 표현이 단순한데, 사춘기 시절에는 감정이 다양해진다고 한다. 그래서 큰아들이 자신의 감정을 쉽게 표현하기 힘들었는지도 모르겠다. 정말 자기 마음을 모를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 내 마음조차 갈피를 못 잡는 청소년에게 작은 위로가 될 만한 책을 권한다.

『지금 독립하는 중입니다』

하지현 지음 ｜ 창비 ｜ 2017년 ｜ 212쪽

청소년기는 애매한 시기이다. 청년도 아니고, 소년도 아닌 시기. 인간을 제외한 동물에게서는 찾아보기 힘든 시기다. 저자도 이 점을 지적하면서, 청소년 시기에는 자신의 바뀐 몸과 마음에 적응하기 어렵다고 말한다. 그리고 십 대 청소년 시기에 필요한 것은 ‘나는 잘 아는 것’이라고 말한다. 이 책은 청소년에게 필요한 지식과 정보를 의학적, 심리학적 개념을 활용해서 알기 쉽게 전달한다. 이 책을 읽으면서 자신을 알아가고 위로해보는 것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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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도 리셋이 되나요?』

김윤아 지음｜ 다른 ｜ 2023년 ｜ 160쪽

책의 제목이 매력적이다. 우리는 가끔 처음부터 시작하고 싶은 마음이 생길 때가 있다. 청소년도 그럴 것이다. 복잡한 머릿속을 싹 지우고 새롭게 시작하고 싶은 마음이 들 때가 있다. 이 책은 청소년이 겪을 만한 여러 가지 고민을 보여주고, 이를 해결하는 방법을 안내한다. 다양한 실험 결과를 바탕으로 해결책을 제시하여 믿을 만하다. 이 책을 읽으면서 나의 고민을 깨끗하게 리셋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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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은 나에게』

문지현 지음｜ 베리모먼트 그림 ｜ 뜨인돌 ｜ 2017년 ｜ 192쪽

이 책에서는 무기력을 투명한 코끼리에 비유한다. 어깨 위에 투명한 코끼리 한 마리가 올라간 느낌이 바로 무기력이라는 것이다. 참 적절한 비유다. 청소년기에는 좌충우돌하며 어른이나 세상과 부딪치며 자신의 삶을 고민해야 하는데, 아무것도 하지 않고 가라앉아 있다면 심각한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이때 이 책은 좋은 처방전이 될 수 있을 것이다. 눈에 잘 보이지 않는 무기력증이 나를 잠식하기 전에 투명한 코끼리 무기력을 쫓아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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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 대로 사는 거 진짜 힘들거든요?』

강지윤 지음｜ 팜파스 ｜ 2016년 ｜ 216쪽

책명 그대로 십 대로 살기에 힘든 청소년의 고민을 듣고 상담해주는 책이다. 이 책에서는 외모, 공부, 가족, 친구 등 청소년이 겪을 만한 구체적인 고민거리를 제시하고, 필자가 그 고민거리에 대해 차분하게 대답해준다. 이 책을 읽은 사람들은 마음이 따뜻해질 것이다. 왜냐하면 청소년에게 따뜻한 말을 건네는 좋은 어른과 마주할 수 있기 때문이다. ‘위로’라는 낱말과 잘 어울리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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