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림축산식품부의 2023년 동물복지 국민의식조사 결과에 따르면, 2023년 기준 국내 반려동물 양육 인구 비율이 28.2%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10명 중 약 3명이 반려동물과 함께하고 있는 것으로, 많은 사람들이 반려동물과 함께 살고 있거나 주변에 반려동물과 함께 하는 사람들을 두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반려인들은 반려동물이 주는 사랑을 느끼며 이들과 함께 사는데요. 많은 반려동물을 차지하는 개, 고양이는 사람보다 수명이 현격히 짧기 때문에 반려인이라면, 언젠가는 반려동물과 이별하게 됩니다. 너무나 가슴아픈 경험입니다. 이러한 펫로스(pet loss) 이후 심각한 우울 등 증상을 겪는 경우를 펫로스 증후군이라고 부르기도 하는데요. 이렇게 반려동물과 이별한 이후 또는 이별을 앞두고 있는 사람들이 읽으면 좋을 책들을 소개합니다.
『펫로스 사랑한다 사랑한다 사랑한다』
심용희 지음|크루|2022년|252쪽
펫로스 직후 너무나 가슴 아픈 마음, 황망한 마음을 위로해주는 책입니다. 수의사인 저자는 펫로스를 경험했던 당사자이기도 합니다. 당장 깊은 슬픔에 빠져 아무것도 할 수 없는 것 같은 상황에 따뜻하고 섬세한 말을 건넵니다. 충분히 슬퍼하고, 그리워하고, 안타까워하라고 말합니다. 그렇지만 “반려동물과의 만남과 그 모든 교감, 사랑의 순간이 지금 슬퍼하기 위해서만 지나온 시간이 아니라는 것만 기억”해달라고 당부하며, 슬픈 감정 속에서도 행복하고 사랑스러웠던 추억들을 다듬고 다듬다 보면 우리 마음이 밝혀질 것이라고 이야기합니다. 당장의 슬픈 마음에 큰 위로를 주는 책입니다.
『반려동물과 이별한 사람을 위한 책』
이학범 지음|포르체|2021년|264쪽
『어서 오세요, 펫로스 상담실입니다』
조지훈 지음|라곰|2023년|256쪽
『어느 날 마음 속에 나무를 심었다』
권남희 지음|이봄|2022년|240쪽
반려인들만이 아는 반려동물과의 삶에서 오는 기쁨이 있죠. ‘나무’라는 이름의 강아지를 키운 저자의 나무와의 삶을 담은 에세이입니다. 첫 만남부터 노화로 인해 서서히 신체에 이상이 오는 시기, 이후 이별의 순간에 이르기까지의 시간, 이별 이후 가족들의 마음 등을 아름답게 담은 에세이입니다. 제목에서 드러나듯이 저자는 마음 속에 나무를 심었다고 하며, 이제 나무는 혼자 있지 않아도 되고 언제나 저자와 함께 있는 것이라고 이야기합니다. 반려동물과 함께 했던 과거의 시간을 아름답게 간직하는 데 도움이 되는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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