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개봉영화의 원작이 된 소설들

 읽기는 내 머리 속에서 영화를 상영하는 거랑 비슷해요. 글에서 뽑아낸 문장으로부터 등장인물의 얼굴이나 표정, 목소리, 복장, 몸짓을 상상해내야죠. 영화감독이라고 생각하고 읽어보세요. 누구를 캐스팅하겠는지, 어떤 배경에서 찍을지, 어떤 음향을 넣을지, 어떤 앵글을 쓸지 작품을 읽으면서 머릿속에서 그려보세요. 그리고 이후에 상영될 영화를 비교해보세요. 2020년 올해 개봉예정인 작품의 원작이 된 소설 5권을 소개합니다.


『세상에 단 하나뿐인 아이반』

캐서린 애플게이트 글 | 정성원 옮김 | 다른 | 2020년 | 320쪽


『사라진 후작: 에놀라 홈즈 시리즈』

낸시 스프링어 지음│김진희 옮김│북레시피│2019년│260쪽


『무자비한 월러비 가족』

로이스 로리 지음 | 김영선 옮김 | 주니어RHK | 2017년 | 188쪽

여러 전래동화의 짬뽕 패러디 코메디입니다. 가난한 부모가 아이들을 버리는 <헨젤과 그레텔>처럼, 월러비가의 부모들은 아이들을 버리고 휴가를 떠나 버립니다. 재밌는 건, 월러비가의 아이들도 부모들을 처치하고 <빨간머리 앤>처럼 똘똘한 고아가 될 작전을 세운다는 점이죠. 밉상스러운 등장인물들이 펼치는 이야기는 잔인하다기보단 허무맹랑하고 익살스럽습니다. 애니메이션으로 만들어져 넷플렉스에서 개봉 예정이래요.

#패러디는_패러디일뿐 #코믹 #전래동화_주르르 #엽기적인_가족 #초등보단_중학생에게_추천

#기억전달자의_로이스_로리가_이런_웃긴_책을 쓰다니 #애니메이션#영화원작소설


『보건교사 안은영』

정세랑 지음│민음사│2015년│280쪽


『에마』

 제인 오스틴 지음│ 류경희 옮김 │펭귄클래식 │2019년│ 716쪽

제인 오스틴의 소설들은 여러 번 영화로 만들어졌어요. 1999년에 기네스 팰트로가, 2020년엔 얀아 테일러 조이가 주인공 ‘에마’역을 맡았네요. 예쁜 부잣집 딸내미인 에마는 살면서 별 어려움이 없었던 탓에, 세상사가 맘대로 될 수 있을 거라 아이처럼 믿습니다. 사람 보는 눈도 있다고 생각하고 중매도 자처하지요. 하지만 남의 인생에 영향을 미치기는커녕 정작 자기감정도 모르는 자신을 발견하죠. 두꺼운 고전이지만 로맨스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도전해보세요. 심리묘사가 재미있습니다.

#성장로맨스 #고전 #위트있는_대화 #에마는_결국_누구랑_사귈까 #제인_오스틴

흥신소

흥이 나고 신이 나서, 여러분이 좋아할만한 책을 알아봐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