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학을 공부해야 하는 운명에 던져진 이들에게(독자맞춤)

 

동네 서점에서 수학책은 참고서와 문제집이 대부분이다. 수학 교양서는 일상에 숨어 있는 수학의 원리를 보여주고자 하는 책이 많다. 하지만 수학의 쓸모라니. 크게 마음에 와 닿지는 않는다. 이 땅의 수많은 초중고 학생들이 수학과 씨름해야 하는 운명에 내던져진 것이다. 수학 교과과정의 구조를 파악하는 것이 우선이고, 각각의 개념들이 어떻게 연결되는지 살펴야 하고, 중요한 부분과 중요하지 않은 부분을 가려내는 것이 ‘선행’되어야 한다. 일단 할 일은 하고, 재미를 찾자. 수학은 심지어 쓸모 있고 아름답다.


『보글보글 기하』

수냐 지음 | 지노 | 2021년 | 284쪽

기하는 어렵다. “사람은 기하를 통해서 영혼의 눈을 정화한다”는데(플라톤), 기하는 이 세계에 존재하는 아름다움의 전형”이라는데(케플러), 기하는 기이하고 어렵기만 하다. 초등학생이면 도형을 배우고, 중학생이면 기하를 배운다. 도형과 기하는 무슨 차이가 있길래, 도형에서 기하로 슬그머니 넘어가는 걸까. 도형을 다루는 문제(기하)가 수를 다루는 문제(대수)를 만나면서 어떤 일이 벌어진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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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학 공부의 재구성』

민 경우 | 바다출판사 | 2019년 | 240쪽

수학은 아름답다. 수학은 쓸모있다. 하지만 아무리 수학의 아름다움과 쓸모에 대해서 얘기 한들, 대부분의 학생과 학부모들이 수학에 관심을 두는 이유는 대학 입시다. 대학 입시를 위해서 수학을 공부하는 수많은 초중고 학생들의 존재를 무시할 순 없다. 우리 인생에는, 재밌고 쓸모 있어서가 아니라, 해야 하기 때문에 해야 하는 일들도 있다. 어차피 할 일이라면 효과적으로, 전략적으로 해야 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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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숫자는 거짓말을 한다』

알베르토 카이로 지음 | 박슬라 옮김 | 웅진지식하우스 | 2020년 | 300쪽

수학은 엄밀한 논리와 증명으로 전개되는 학문이다. 그런데 숫자가 거짓말을 한다니. 학교에서 배우는 수학 중 일상 생활에서 가장 중요한 내용은 확률과 통계일 것이다. 우리는 살아가면서 정말 많은 주장을 듣게 된다. 부모님의 말씀, 신문과 뉴스에서 보고 듣는 사실들, 수많은 저자들이 책을 통해 쏟아내는 주장들. 전 인류를 통틀어 전 세계에 얼마나 많은 주장들이 있을까. 우리는 그 주장들에 대해서 근거를 살피고 판단할 수 있어야 엉뚱한 주장에 휘둘리지 않는다. 하지만 확률과 통계를 배워볼라치면 어수선하게 학기가 끝나버리곤 하는데. 그렇다면 우리는 숫자와 그래프로 진실을 가리는 주장에 속고만 살아야 하는 운명인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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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르마의 마지막 정리』

사이먼 싱 지음 | 박병철 옮김 | 영림카디널 | 2022년 | 440쪽

수학 역사상 가장 유명한 난제, 여백이 좁아서 증명을 생략했다는 메모와 함께 전설로 남아 있는 ‘페르마의 마지막 정리’. 수많은 천재 수학자들이 도전하고 좌절했던 ‘페르마의 마지막 정리’를 증명한 수학자는 과연 얼마나 대단한 천재였을까. 저자 사이먼 싱은 내가 특히 좋아하는 작가다. [사이먼 싱의 빅뱅]에서 우주를 둘러싼 천문학자들의 치열한 탐구를 흥미롭게 풀어낸 솜씨로, 인류의 유산 페르마의 마지막 정리가 베일을 벗게 되는 아름다운 이야기를 들려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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