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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학 교과서로 공부를 하거나 수학 문제집을 열심히 풀다보면 머리가 지끈거리는 사람들이 많을 것이다. ‘이거 왜 배우는 거지?’, ‘도대체 어디에 쓰이는 거지?’, 그리고 무엇보다 ‘왜 이렇게 이해가 잘 안가지?’ 등등. 이런 증상을 겪은 적이 있는 분들을 위해 다음 책들을 처방한다.
※ 주의사항 : 소개한 책에 문제를 푸는 요령이 들어있는 것은 아님! 내가 배우고 있는 수학 개념에 대한 이해를 넓히는데 도움을 줄 수 있는 책임.
수학 관련 도서를 부탁하신 백경아님의 요청 큐레이션입니다.
『톡 쏘는 방정식』
수냐 지음│지노│2020년│3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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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정식이 세상 곳곳에 숨어 있다고? 그런데 왜 문제집 속 활용 문제는 내 삶과 멀게 느껴지는 걸까? 왜 다들 방정식이 중요하다고 할까? 방정식을 배우면서 이런 답답함을 느꼈다면 이 책을 통해 제목처럼 답답함을 뻥 뚫어보자. 방정식을 왜 배우는지, 방정식이란 무엇인지, 방정식을 어떻게 다루어야 하는지, 방정식을 어디에 써먹을 것인지를 정말 폭넓은 사례를 들어 알려준다. 또한 방정식의 사고방식과 인공지능의 사고방식을 비교하며 방정식의 미래에 대해 생각해 볼 수도 있다. 인공지능이 계산을 잘 하니까 앞으로 방정식에게 안녕을 고할 수 있을까?
『끈, 자, 그림자로 만나는 기하학 세상』
줄리아 E. 디긴스 지음│코리든 벨 그림│김율희 옮김│김용관 감수│다른│2013년│20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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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하학 단원(도형 단원)은 쉬운 듯 골치 아픈 단원이다. 그림을 보면 느낌적인 느낌(?)으로 대충 답은 알겠는데 왜 그렇게 되냐고 물으면 꿀 먹은 벙어리가 되고 만다. 하지만 그 느낌적인 느낌이란 것이 참 중요한데 이 책에서는 그것을 타고난 ‘수학적 감각’이라고 말한다. 수학은 몇몇의 천재가 만든 것이 아니라 인류가 수학적 감각을 발휘하여 함께 만들어간 것이다. 그렇다면 그 과정을 따라가다 보면 우리도 수학에 좀 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지 않을까? 원시시대부터 기원전 3세기 유클리드가 「원론」을 편찬하기까지의 수학의 역사를 저자의 상상력을 더해 이야기 형식으로 풀어냈다. 머릿속 복잡한 도형들의 관계를 이 책을 읽으면서 차근차근 정리해 보자.
『수학은 어렵지만 미적분은 알고 싶어』
요비노리 다쿠미 지음│이지호 옮김│한스 미디어│2020년│20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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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시간 만에 미적분을 이해할 수 있다면 여러분들은 믿으시겠습니까? 어디서 약을, 아니 책을 팔려고 하는 말이 아니라 이 책의 저자는 자신 있게 그렇다고 말한다. 실제로 읽어보니 딱 한 시간이라고 말할 수는 없으나 수학책 중에, 그것도 미적분을 다루고 있는 책 중에 이렇게 술술 읽히는 책은 없을 것 같다. 저자는 수학과 물리학 개념들을 쉽게 설명하는 짧은 강의들로 일본에서 유명한 유튜버로, 이 책 역시 저자 본인과 가상의 인물과의 대화 형식으로 수업하듯이 서술되어 있다. 미적분을 배우기 전에 알아야 할 사전 개념부터 알기 쉽게 짚어주며 미분과 적분이 어떤 의미를 가지고 있는지도 깨달을 수 있다. 혹시 수학을 포기했는데 미련이 아직 남아 있다면 이 책을 통해 희망을 얻을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
『이해하는 미적분 수업』
데이비드 애치슨 지음│김의석 옮김│바다출판사│2020년│23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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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교 수학의 기본이 탄탄한 청소년이라면 좀 더 도전적인 책을 추천한다. 제목과 달리 책의 내용을 모두 이해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이지만 다 이해하지 못하더라도 미적분이라는 학문을 깊게 이해하는데 도움을 주는 책이다. 앞의 책이 미적분 개념에 대한 간단한 스케치를 그린 것이라면 이 책은 소묘를 그린 것이라고 할 수 있겠다. 미적분의 핵심 아이디어, 미적분을 다루는 법, 미적분의 역사, 미적분의 활용까지 미적분의 모든 것을 알려주는 28강의 강의가 들어있다. 비록 실생활 속에 있지는 않더라도 미적분이 현대 과학의 핵심으로 우리가 알아야 할 교양임을 깨닫기 바란다.
『n분의 1의 함정』
하임 샤피라 지음│이재경 옮김│반니│2017년│23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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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률이라고 하면 보통 게임(도박 포함)을 많이 떠올린다. 어떤 전략을 세우면 내가 유리할지, 상대방도 같은 전략을 사용한다면 나는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 배신과 믿음 중에 어떤 것을 선택해야 하는지 끊임없이 생각하게 되는데 이 때 확률이 사용된다. 이 책은 앞에서 소개한 책들과 달리 확률의 개념이나 역사를 알려주는 책이 아니라 게임이론을 소개하는 책이다. 우리가 배운 확률의 개념을 써 먹으면서 이 책을 재미있게 읽을 수 있다. 게임이론이라니, 그럼 어떤 게임들이 등장할까? 온라인 게임? 아니면 보드게임? 사실 여기서 말하는 게임이론은 현실에서 부딪히는 다양한 선택의 상황들을 게임의 형태로 모델링하고 그 게임을 수학적으로 연구함으로써 다시 우리가 현실에서 어떤 선택을 해야 할지에 대한 통찰을 제공하는 학문이다. 혹시 실망했는가? 하지만 드라마보다 흥미진진한 것이 우리 인생 아니던가? 게임보다 더 재미있는 현실 상황을 수학적인 시선으로 바라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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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학을 품은 이야기 책, 이야기를 품은 수학 책
속지 않기 위해선, 통계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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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수경
게스트 큐레이터
수학은 입시의 도구가 아니라 교양이라고 생각하는 수학 교사. 여러 분야의 책을 골고루 읽으며 수학과의 연결 고리를 찾고 있다. 서울 내곡중에서 학생들을 가르친다. 지은 책으로 <10대를 위한 나의 첫 과학책 읽기 수업>(공저)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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