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관에 여러 권 준비해 두면 아주 좋은 책 – 은평중학교 도서부 추천

 

한 학기, 은평중 도서부 친구들과 한 달에 한 번 만났습니다. 책을 좋아하는 친구들과 책 이야기를 해서 무척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 도서부 19명이 4명씩 조를 나누어 총 5 종류의 책을, 조끼리는 같은 책을 읽고 책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그러다 보니 도서관에 있는 다양한 여러 권이 있는 책을 읽을 수 있을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여름방학을 시작하기 전, 마지막 시간에는 우리가 읽은 책들을 펼쳐 놓고 재미있게 읽었던 책의 순위를 정해보았습니다. 순위를 정하기 위해 자신들이 읽은 책의 장단점을 열심히 이야기했는데 여기 우리가 소개하는 이 책들은 우리가 자신 있게 권하는 책입니다. 이 책들은 도서관마다 몇 권씩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래야 우리처럼 함께 읽고 즐겁게 이야기 나눌 수 있을 테니 말입니다.


『페인트』

이희영 | 창비 | 2019년|204쪽

도서부 아이들 중 읽은 아이들도 많고, 읽은 아이들 모두 재미있게 읽었다고 한 책이었습니다. 부모님과의 사이가 점점 멀어져 가고 있는 청소년기! 부모를 면접으로 만난다는 상상이 기발하다는 생각을 들었고, 가장 좋았던 것은 결론이 식상하게 끝나지 않는다는 것이었습니다. 등장인물 하나하나도 다 기억났고, 주인공 제누의 심정이 너무나 이해가 가게 그려놓았다고 생각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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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를 건너 너에게 갈게』

이꽃님 지음|문학동네|2018년|224쪽

『페인트』만큼 많은 관심을 받은 책이지만 읽은 사람이 좀 적었습니다. 읽다가 펑펑 울었다는 친구들의 적극적인 추천으로 2위까지 올라왔습니다. 꼭 손수건을 준비하라는 학생과 그 정도는 아니라는 아이가 나뉘긴 했지만 분명한 것은 읽은 사람 모두 재미있게 읽었다는 것입니다. 읽은 사람은 여기서부터 스포니까 읽지 마시길…. 과거의 엄마에게 편지를 받는다는 설정. 중간에 눈치챌 수 있긴 하지만 독자들이 엄마 없이 자란 은유에게 충분히 공감할 수 있게, 작가가 글을 얼마나 잘 썼는지를 알 수 있는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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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구트의 꿈백화점』

이미예 지음 | 팩토리나인 | 2020년 | 300쪽

일단 읽은 친구들이 많았습니다. 뭔가 청소년 책이 아닌 베스트셀러를 읽었다는 뿌듯함이 있었습니다. 아주 재미있게 읽었다는 아이들과 다 읽기는 했지만 아주 재미있지는 않았다는 아이들로 나누었지만 선생님이 들려주신 달러구트의 꿈백화점 2편 이야기를 들으면서 호기심이 생겨서 1편이 더 재미있게 느껴진 것 같다고도 했습니다. 원하는 꿈을 살 수 있다는 것이 제법 즐거운 상상이 되었습니다. 꿈을 꾸는 친구들이 많아서 더 그랬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코로나로 어딘가 갈 수가 없는 지금 더 이 이야기에 매력을 느꼈다는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그런데 생각보다 독서토론하려고 보니 할 수 있는 주제를 꺼내기는 쉽지 않았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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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즈의 의류수거함』

유영민 지은이 | 자음과모임 | 2014년 | 280쪽

뭔가 환상적인 이야기라고 생각하며 선택한 친구들이 많았는데 전혀 그런 이야기가 아니었지만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의류 수거함에서 옷을 훔치는 것은 절도 죄인 듯하지만 이 책은 그것에 대한 고민은 없어 보여서 순위에서 뒤로 밀렸습니다. 그리고 노숙자 아저씨와 밤에 친하게 지내는 것은 현실적으로 위험한 거 아니냐는 의견도 있었지요. 하지만 최근의 인기 있는 <불편한 편의점>처럼 상처받고 외로운 사람들의 이야기가 따뜻하게 그려져 있어서 읽고 나면 참 훈훈해지는 책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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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미호식당』

박현숙 지음 | 특별한서재 | 2018년 | 248쪽

제목이랑 표지에 흥미롭게 보여서 선택한 학생들이 많은 책이었습니다. 책을 좋아하는 친구들 사이에서 재미있다고 소문이 난 책이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살짝 순위가 밀린 이유는 이 책이 재미있어서 구미호 식당 2,3을 읽었는데 1권만큼은 재미있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사람이 죽은 후 왜 49재를 지내고, 그동안 죽은 영혼들은 중간계에 머물러 있다는 설정, 그곳에서 구미호 식당을 가게 된다면 하는 상상을 해보니 살짝 무서워지기도 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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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벙커』

추정경 지음 | 놀 | 2020년 | 248쪽

죽은 사람들이 가는 곳, 우리가 알고 있는, 가끔 지나가기도 하는 한강 다리 아래에 있다는 것이 재미났습니다. 그리고 이 책의 가장 큰 장점은 반전입니다. 같은 작가의 작품 <내 이름은 망고>도 후보에 올랐는데 그 책도 재미있었지만 이 책이 선택된 이유는 기발한 상상력이었습니다. 학교 도서관에는 2013년에 출판된 표지로 있는데 새로 나온 책을 보니 휠씬 더 좋다는 평도 있었습니다. 주인공이 만나는 사람들의 아픔과 외로움이 훅 다가와서 읽다가 가슴이 싸한 느낌도 받았다고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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