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츠륵츠륵츠륵’은 연애 소설을 읽겠다고 급하게 결성된 독서 클럽이야. 첫 번째 주제도서로 『빗소리를 쓰는 밤(안나)』을 읽었는데, ‘츠륵츠륵츠륵’은 이 소설에서 글자로 표현하기 힘든 빗소리를 표현한 글자야. ‘사랑’은 인류의 영원한 과제라고 생각해.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문학과 음악의 주제가 사랑인 것은, 인간이 지구에서 아무리 오래 살아도 사랑을 하는 것에는 영원히 서툴 수 밖에 없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겠지? 우리는 올해 연애 소설을 몇 권 함께 읽어볼까 해. 연애 소설을 읽는다고 해서, 사랑을 더 잘 하게 되는 건 아니겠지. 하지만 친구들과 함께 연애와 사랑을 화제로 책을 읽고 대화를 나누면서 사랑을 성찰할 수 있지 않을까? 여기 소개한 책들은 올해 우리가 함께 읽기로 한 책들이야. 연애 소설 읽는 독서 클럽이 지구 어딘가에 있다면 이 책들을 같이 읽으면 좋겠어.
『빗소리를 쓰는 밤』
안나 지음 | 비룡소 | 2024년 | 180쪽
내가 좋아하는 사람이 나를 좋아하는 것은 기적이라고 하잖아. 내가 좋아하는 사람이 나 아닌 내 친구를 좋아한다면 그건 뭘까? 이미 부부가 된 부모님 중 아빠가 다른 여자와 사랑에 빠진다면? 우주의 비극이라 해야 할까? 아무튼 사랑이 어려운 일이라는 것에 동의해. 내 마음을 설레게 하는 사람이 나타났지만, 그 사람도 나에 대해 설렘을 가져야 연애가 시작될 수 있으니까 말이야. 또 둘이 서로 좋아하게 되었지만 누군가의 마음이 먼저 미지근해지면 언제든 연애는 끝날 수 있으니, 연애는 진짜 어려운 일이야. 그래도 우리는 내 마음을 두근거리게 하는 누군가를 기다리고 있어. 빗소리를 받아적는 것이 어렵듯이 사랑에 빠진 내 마음을 정확하게 알고 표현하는 일 또한 어렵다는 것을 생각하게 하는 소설이야.
#빗소리를쓰는밤 #안나 #한국소설 #청소년소설 #연애소설 #러브스토리 #열일곱살의_사랑과_우정 #어긋난_사랑
『반쯤은 하이틴 로맨스』
정서영 지음 | 우리학교 | 2023년 | 192쪽
『맹탐정 고민 상담소 2』
이선주 지음 | 문학동네 | 2021년 | 208쪽
이 소설은 귀엽고 사랑스러워. 청소년인 맹승지는 고민 상담소를 만드는데, 이 상담소에 여러가지 연애 사연이 쇄도하게 돼. 맹탐정은 바닷가 마을의 유일한 탐정이고, 얼른 유명해져서 도시에 나가 탐정으로 활약하고 싶어해. 사건을 추리하고 해결하는 일보다 동네 사람들의 연애 고민을 상담하고 해결해 주기 위해 이리저리 뛰어다니게 돼. 맹탐정의 활약을 보다 보면 시트콤을 보는 것처럼 웃음이 나. 그리고 사랑은 우리의 삶에 어떤 무늬를 남기는지 궁금해질 거야.
#맹탐정고민상담소 #이선주 #한국소설 #청소년소설 #연애_고민 #탐정 #고민_상담 #첫사랑
『1등급 상담실』
박현숙 지음 | 북멘토(도서출판) | 2023년 | 272쪽
로애
오늘도 덕질의 힘으로 삶을 밀고 나간다.
ㅊㅊㅊ에 실린 글의 저작권은 글쓴이에게, 이미지의 저작권은 창작자에게 있습니다.
모든 저작물은 비상업적 목적으로 다운로드, 인쇄, 복사, 공유, 수정, 변경할 수 있지만, 반드시 출처(bookteen.net)를 밝혀야 합니다. (CC BY-NC-S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