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서가 되고 싶다는 친구가 있다고 해서 반가운 마음에 책을 골라보았습니다. 사서고생하는 사람이 사서라는 말도 있지만 얼마나 재미나고 멋진 직업인지 꼭 알려드리고 싶었습니다. 책을 좋아하고 사람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환영입니다. 앞으로 도서관은 좀 더 다양한 일을 할 수 있게 될 것이고, 좀 더 많은 사람들이 모이는 핫플레이스가 될테니 청소년인 지금부터 이 책들을 읽으면서 준비해보는 것도 좋겠죠?
사서에 관한 책을 부탁하신 앗추앗추님의 요청 큐레이션입니다.
『있으려나 서점』
요시타케 신스케 지음│고향옥 옮김│온다│2019년│104쪽
책이 있는 공간을 사랑하는 사람이 사서가 맞습니다. 서점에 가서도, 다른 도서관에 가서도, 심지어 초대 받아서 간 친구네 집 책꽂이에 책이 엉망으로 꽂혀있는 것을 보기가 힘든 직업병을 가지게 되기도 합니다. 하지만 책을 가지고 할 수 있는 다양한 신나는 상상을 해보기도 하지요. 이 책의 상상처럼 말입니다. 이 책에서 사랑스러운 도서관을 정의하는데요. “책을 좋아하는 사람이 가는 곳, ‘책을 좋아하는 사람’을 좋아하는 사람이 일하는 곳”이라고 말이죠.
#에세이 #엉뚱한상상 #사서 #도서관 #일본동화 #어른들이읽는동화 #책을좋아하는사람 #읽기쉬움 #귀여운책 #서점
『뉴욕도서관으로 온 엉뚱한 질문들』
뉴욕공공도서관 지음│정은문고│2020년│188쪽
뉴욕공공도서관의 정리카드에 작성된 오래된 질문지 가운데 추려 모은 다양한 질문들을 엮은 책입니다. 책을 읽다보면 ‘실제로 이런 사람들이 있다고?’라는 의문이 생길 수 있답니다. 도서관에서 근무한 결과, 생각보다 다양한 질문을 하는 이용자들은 많답니다. 간단한 질문부터 난해한 질문들을 읽는 재미가 쏠쏠하고 뉴욕공공도서관 사서의 재치있고 명료한 대답을 보면 절로 감탄까지 나옵니다. 이런 엉뚱한 질문들이 나에게 온다면 뭐라고 답변할 것 같나요? 마음속으로 엉뚱한 질문들에 대헤 대답하며 사서의 마음을 간접적으로 느껴보는 것도 재밌는 독서 포인트랍니다.
『도서관의 주인』
시노하라 우미하루 지음│대원씨아이│2012년│200쪽
‘타치아오이 어린이 도서관’의 명물이라고 불리는 사서 미코시바가 여러 이용자들을 만나면서 일어나는 만화입니다. 본문 중 “도서관을 무대로 어린이 책 소믈리에가 된 미코시바”라는 표현이 나오는데, 책을 읽어보면 그 표현이 사서를 나타내는 것에 정확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누가 언제 읽느냐에 따라 달라지는 책들의 이야기를 보고 있으면 내가 지금 읽고 있는 책이 갑자기 특별하게 느껴지기도 합니다. 또, 어린이도서관의 발랄한 분위기도 잘 담아져서 읽으면서 힐링되는 책이었습니다.
『도서관의 말들』
강민선 지음│유유│2019년│216쪽
『행동을 디자인하다』
마쓰무라 나오히로 지음│우다혜 옮김│로고폴리스│2017년│196쪽
『무례한 사람에게 웃으며 대처하는 법』
정문정 지음│가나출판사│2018년│264쪽
일반적으로 사서는 사람을 많이 만나는 직업입니다. 매일 많은 사람들을 만나고, 그들의 이야기를 듣고, 이야기가 들어있는 책들을 만납니다. 사람을 만나는 사람은 감정을 잘 다스릴 줄 아는 것이 중요합니다. 힘든 이용자도 있고, 도서관은 다른 사람들과 함께 일하는 경우가 많아서 동료들 간의 관계도 중요합니다. 사람 싫어하고, 혼자서 책만 보는 직업이라 생각해서 사서가 되고 싶다는 사람들은 다시 한 번 생각해보기를 부탁드립니다. (경우에 따라 이용자들을 만나지 않는 사서도 있기는 합니다만…)
라이(더)Go!
운전이 좀 험하긴 합니다. 하지만 언제든 출동합니다!
ㅊㅊㅊ에 실린 글의 저작권은 글쓴이에게, 이미지의 저작권은 창작자에게 있습니다.
모든 저작물은 비상업적 목적으로 다운로드, 인쇄, 복사, 공유, 수정, 변경할 수 있지만, 반드시 출처(bookteen.net)를 밝혀야 합니다. (CC BY-NC-S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