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기하지 않는 공부법(독자맞춤)

이번에는 온니 님이 요청하신 주제로 찾아왔습니다. “고등학생인데, 공부를 해도 성적이 나오지 않을 때 포기하지 않고 계속할 수 있게 용기를 주는 책”을 추천해달라 하셨는데요. 우리나라 입시생의 현실을 생각해볼 때 그 절박함이 느껴집니다. 어떤 책을 추천하면 좋을까 고민하다가 두 가지 방법을 찾아냈어요. 하나는 실전 편, 또 하나는 희망 편. 딱히 입시 공부가 아니어도 살다 보면 포기하고 싶고 용기가 꺾이고 좌절할 일이 많답니다. 그러니 이참에 당장 유용하게 쓸 수 있는 팁뿐만 아니라 평생을-우리가 100세까지 산다 치고 이를 24시로 나눠보면 여러분의 시간은 아직 새벽 6시~7시에 불과해요.- 용기 내어 포기하지 않고 계속할 수 있는 방법을 이 책들을 읽으며 함께 고민해봐요.


 

『라틴어 수업』

한동일 지음|흐름출판|2017년|312쪽

라틴어에 겁먹지 마셔요. 이 책에서 우리는 ‘수업’에만 집중하면 돼요. 라틴어의 성적 구분은 좋음->우등->우수->최우등. 이렇게 모두 긍정적 표현만 있다고 해요. 최우등에 속하는 ‘숨마 쿰 라우데’라는 말처럼 타인의 객관적 평가와 상관없이 우리는 모두 이런 존재감으로 공부해야 한다고 해요. 우리가 스스로를 낮추지 않아도 이미 세상은 성적 따위로 우리를 보잘것없게 만드니까요. 스스로에 대한 객관성은 잃지 않으면서도 누구보다 자기 자신에게 가장 먼저 최고라고 외쳐주는 게 중요해요. 공부는 매일 출근해 일하는 노동자처럼 자기가 세운 계획대로 몸이 그걸 기억할 수 있게 날마다 일정 시간을 공부해 몸에 배게 해야 한대요. 자기 마음을 찬찬히 읽어내려고 노력하고 그 마음을 잘 다스리는 것도 중요하고요! 이 책은 대학생들 대상으로 한 강의를 토대로 쓴 책이에요. 그러니 이 책을 읽으면서 대학생이 된 내 모습을 상상해봐도 좋겠지요. 책 맨 뒤에는 이 수업을 들은 대학생 선배들의 생생한 후기가 담겨 있어요. 이 후기를 읽는 것만으로도 커다란 용기와 좋은 자극을 얻을 수 있으리라 믿어요.

#라틴어수업 #한동일 #인문교양 #강의 #인생공부 #인생을위해배운다 #숨마쿰라우데 #내가제일잘나가


『꿈이 있는 거북이는 지치지 않습니다』

김병만 지음|실크로드|2011년|256쪽

달인 김병만. 지금 청소년들은 모르는 인물일까요? 방송인 김병만의 자전적 에세이인데요, 글쓴이를 알아도 몰라도 상관없어요. 내가 제일 바닥이라고 생각했는데 나보다 더 바닥에서 헤쳐 나오기 위해 몸부림친 사람의 끈질긴 사투에 대한 이야기예요. 잔인한 이야기지만 우리는 나보다 더 악조건 속에 있는 사람을 보고 위안을 얻기도 하지요. 저런 사람도 있는데 말이야, 하면서요. 김병만은 온갖 개그맨 공채 시험에서 숱하게 떨어지고, 대학도 여러 번 떨어졌어요. 설상가상 돈도 없고 기댈 사람도 없었고요. 그런데도 지치지 않고 도전합니다. 이 책은 좌절, 포기, 힘듦, 지침… 이런 단어들을 다 회수해갑니다. 가벼운 맘으로 금방 읽어낼 수 있는 책이지만, 절로 용기가 생기게 해줘요.

#꿈이있는거북이는지치지않습니다 #김병만 #에세이 #달인정신 #도전은한계를넘기위해달리는것 #쉬지않고 #될때까지 #포기는없다


『정승제 선생님이야!』

정승제 지음|이지퍼블리싱|2019년|272쪽

수학 하면 ‘수학의 정석 홍성대’만 생각하던 라떼 사람에겐 제목 자체만으로도 신선하고 충격이었습니다. 나, 정승제야! 이 한 마디로 대한민국 입시생은 다 안다는 현실! 수학 1타 강사의 수학 공부법에 대한 책을 제가 술술 읽게 되리라고 누가 상상이나 했겠습니까?
그런데 읽어보니 “의지만 있다면 정말로 누구나 수학 1등급, 만점을 맞을 수 있다”는 말을 신뢰할 수 있겠더라구요. 수학을 어렵게 만드는 건 수학을 대하는 우리의 태도다, 수학을 못한다고 말하는 학생들의 공통점은 수리적 감각이 없어서라기보다는 수학에 대한 거부감 때문이다, 불안하니까 자꾸 암기하려고만 해서 그렇다는 것, 혼자 풀 수 있는 문제를 차츰 늘려가기 위해서는 제대로 된 연습과정을 꾸준히 반복하는 게 중요하다, 맞은 문제도 풀이과정을 다시 돌아보라, 개념을 쌓는 게 가장 중요하다! (이 모든 것에 밑줄 쫙!) 하지만 함정은 피나는 연습과 반성이 무한히 쌓여야 한다는 아픈 현실! 정승제 샘의 말로는 반년이면 충분히 끝낼 수 있다고 해요. 고3때 시작해도 늦지 않았다 하니 조금 더 일찍 시작할 수 있다면 좋겠지요?

#정승제선생님이야 #정승제 #교양실용서 #학습법 #수학1타강사 #불타올라라_의지


『역사의 쓸모』

최태성 지음|다산북스|2019년|296쪽

수학에 정승제가 있다면 역사엔 최태성이 있다! ‘쓸모’는 쓸 만한 가치를 말하지요. 이왕 하는 공부, 우리 삶에 쓸모가 있으면 좋으련만 청소년들에게 공부의 쓸모는 오직 성적, 대학, 성공…. 이렇게만 연결이 되지요. 이 책은 역사 1타 강사가 전하는 삶의 해설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인생길은 늘 선택의 연속인데 우리보다 앞서 산 역사 속 인물들의 선택을 통해 우리 삶의 해설로 삼아보자는 거지요. 그래서 최태성 샘은 쓸데없어 보이는 것들의 쓸모를 들려주기도 하고 역사를 통해 자신이 배운 것들을 이야기하기도 합니다. 또 역사 속 인물들을 통해 한번뿐인 삶을 어떻게 살 것인지에 대해서도 고민하게 합니다. 이 책을 읽으면 역사를 통해 사람을, 인생을 공부하는 법을 자연스레 알게 됩니다. 모든 공부가 이런 식의 쓸모를 갖게 되면 포기하지 않고 계속할 수 있지 않을까요?

#역사의쓸모 #최태성 #인문교양 #역사 #자유롭고떳떳한삶을위하여 #인생공부 #인생해설서


『난 할 거다』

이상권 지음|사계절|2008년|193쪽




제목부터 강한 의지가 넘쳐나는 이 소설은 작가 이상권의 자전적 이야기이기도 해요. 그래서 독자들에겐 더 설득력 있게 다가갈 것 같아요. 비록 시대는 라떼지만 그때나 지금이나 청소년들의 현실은 변하지 않았기에 충분히 공감하며 읽을 수 있어요. 시우는 시골에서는 나름 모범생이었는데 대도시의 고등학교로 진학하면서 큰 시련을 겪습니다. 잔뜩 주눅이 들어 그런 건지 입학하면서부터 난독증에 시달리지요. 첫 수업시간부터 책을 읽지 못하는 바람에 심한 체벌을 받은 시우는 모든 수업 시간에 똑같이 난독 증세를 보이고 맙니다. 담임선생님한테 도움을 청하지만 담임은 시우라는 학생이 자기 반인 줄도 모르지요. 우등생에서 갑자기 투명인간으로 전락한 시우는 어떻게든 자신을 증명해 보이기 위해 더 열심히 공부해보지만 성적은 여전히 하위권. 그러다 우연히 학교 도서관을 발견한 시우는 고등학교 졸업 목표를 도서관의 책들을 모조리 읽는 것으로 삼지요. 그 뒤의 이야기는 아시겠지요? 작가는 이 책을 통해 힘들수록 자신을 소중히 여기라고 조언합니다. 초라한 자신을 엇나가지 않게 잡아준 것은 자신을 믿어준 어머니와 미친 듯이 몰입할 수 있는 ‘책들’이었습니다. 이건 실천하기에도 그리 어렵지는 않을 것 같아요. 친구 또는 가족, 아니면 나 자신이 나를 한결같이 믿고 응원해주면 됩니다. 책읽기를 통해 자기 자신을 더 크게 키워 나가면서요. 온니 님과 대한민국 청소년 여러분을 응원합니다. 아직 여러분은 인생의 새벽녘에 서 있을 뿐이에요. 그러니 서두르지 말고 하루하루 충실하게 살아냅시다!

#난할거다 #이상권 #청소년소설 #한국소설 #난독증 #성적 #공부 #도서관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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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오탈자

각종 오자와 탈자 전문. 책으로 인생의 오류와 탈선을 배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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