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다가 들키면 열 배 칭찬 받는 역사소설

소설 한 권으로 근현대사를 꿸 수 있다면? 맨날 게임이나 웹툰만 본다는 잔소리를 단번에 잠재울 수 있고, 읽다가 들키면 “아주 엉터리인 줄 알았더니, 제법 역사의식 있네.” 그런 칭찬까지 들을 거예요. 일단 짧아서 부담 없고, 골라보는 재미에다 덤으로 역사 상식까지, 지금 시작해 보실래요?


『광장에 서다』

김소연,윤혜숙,은이결,임어진,정명섭,주원규,최영희 지음│별숲│2017년│256쪽


『대한 독립 만세』

정명섭, 신여랑, 이상권, 박경희, 윤혜숙 지음│서해문집│2019년│244쪽

아우내장터, 제암리, 탑골공원 같이 교과서에 나오지 않는 만세 운동이 궁금하다면 이 책이 딱이에요. 여학생, 기생, 해녀, 농부, 노동자였던 청소년들이 만세의 주역으로 참여했던 광주, 통영, 제주, 용인, 홍천에서의 만세 현장을 만나게 돼요. 만세 유적지 답사기와 문헌 조사와 인터뷰가 담긴 작가 후기는 본문 소설에서 놓친 재미와 감동을 느낄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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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날의 메아리』

오채, 정명섭, 박정애, 설흔, 하창수 지음│단비│2019년│192쪽

독립운동가의 자녀들, 의병이 된 대한제국 군인, 독립지사와 조선인 형사 등 각기 다른 시공간에서 만세 함성을 이어갔던 사람들의 이야기가 수록돼 있어요. 독립운동가인 아버지 때문에 고아로 지낸 아이들 이야기에 가슴이 먹먹해지고, 알파벳으로 등장하는 사람들의 진술을 따라가다보면 서로 다른 기억의 ‘그날’을 만나게 돼요. 단편 에 나오는 인물들을 퍼즐처럼 맞춰가는 것도 흥미진진해요. 백년 후 그들의 삶이 어떤 의미인지 생각이 깊어지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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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레들』

이성아, 이순원, 강기희, 홍명진, 이시백, 최용탁, 신혜진 지음│북멘토│2013년│232쪽

동학군의 마지막 전투를 지켜본 소년, 일본의 심장부에 폭탄을 던진 의열단 단원 김지섭, 물푸레나무가 본 국민보도연맹의 처참한 학살 현장, 소년의 눈에 비친 제주 4.3항쟁, 유신 독재의 잔재 삼청교육대, 민주화항쟁의 도화선 부마항쟁, 미선 효선이 사건과 촛불 시위 등 우리 근현대사의 주요 사건과 인물을 다룬 7편의 단편소설로 구성돼 있어요. 소설보다 더 소설 같은, 그러나 엄연한 역사적 사실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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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보드레

책 같이 읽자고 꼬드기는 사람. 안 넘어온다고 미워하지 않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