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 읽는 거 좋아하나요? 별로 안 좋아한다고요??? 그렇다면 철학, 역사, 과학, 사회, 이런 분야의 책 읽는 건 어때요? ㅋㅋ 비문학 책에 비하면, 소설 읽는 것이 조금 더 재미있고 즐거운 일 맞죠? 단편 소설 읽는 것도 재미있지만, 짧은 호흡에 아쉬울 때가 있어요. 조금 긴 호흡으로 이야기에 푹 빠지고 싶을 때! 그럴 때에는 뭐니뭐니해도 장편 소설이 필요하지요.
소설은 우리를 다른 세상으로 데려갑니다. 내가 가보지 못한 세상에서 인물들이 엮어내는 재미난 이야기에 푹 빠지노라면, 우리는 어느새 다른 존재로 변신해 있고는 하지요. 새로운 세계에서 낯선 욕망을 가진 존재로 변신하는 경험. 매력적인 일이지요? 이번에는 한국소설, 그 중에서도 비교적 최근에 나온 청소년 장편 소설들을 골라보았답니다.
어떤 책을 골라도 재미있냐고요?? 그럼요 그럼요^^
『유원』
백온유 지음|창비|2020년|228쪽
집에 화재가 납니다. 언니(유예정)는 세상을 떠나지만, 동생(유원)을 살립니다. 동생을 살린 또 한 명의 의인(義人)이 있어요. 이 아저씨는 유원을 살리다가 몸을 다칩니다. 동생은 잘 성장하지만, 언니 몫까지 살아야 한다는 부담, 자기를 구해준 아저씨에게 끝도 없는 보답을 해야한다는 부담과 죄책감, 학교 아이들과 이웃 주민이 자신의 삶의 내력을 모두 알고 있다는 생각에 마음이 그다지 밝지 않습니다. 나를 통해 언니를 보는 주위 사람들의 시선이 부담스럽기만 해요. 유원은 이 부담감과 죄책감에서 어떻게 벗어날 수 있을까요? 나만의 삶을 향해 걸어나가는 방법은 무엇일까요?
『오, 사랑』
조우리 지음|사계절|2020년|232쪽
이 책을 읽고 나면 마음에 많은 물음이 생깁니다. 보통의 삶이란 어떤 것일까요? 세상이 정해놓은 고정관념 속에서 살아야만, 정상이라고 할 수 있을까요? 그래야만 보통의 삶일까요?다른 사람에게 피해를 주는 일도 아닌데,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하면서 살면 안 되나요?
사랑은 무엇일까요? “두 존재를 포개어서 외로움이 덜어진다면”, 외롭고 눈물날 때 서로 위안 받고 쓰다듬어 주고 싶다면, “그 애가 웃을 때 주변의 공기가 단번에 뒤바뀐다면”, 이건 사랑일까요? 아마 사랑이겠죠. 사랑이 아니라면 일어날 수 없는 일이니까.
솔이와 사랑이, 두 소녀의 사랑의 앞날을 알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정직하고 진실된 마음으로 삶을 걸어가는 두 소녀를 응원하는 마음이 생길 겁니다.
#한국소설 #두소녀의_사랑 #사랑은_고정된건가요 #보통의_삶이란 #고정관념 #가장_중요한건_나 #눈물나는_소설
『미스 손탁』
정명섭 지음|서해문집|2018년|240쪽
이 소설의 배경은 손탁 호텔. 실제로 존재했던 호텔입니다. 1902년 서울 정동 거리에 문을 연 서구식 호텔이었다고 해요. 등장 인물도 실존했던 인물들이 나오고요.
어느날, 손탁 여사가 사라집니다. 편지 한 통을 남겼는데, 사라질 이유가 딱히 없습니다. 호텔에서 보이로 일하는 배정근은 이를 이상하게 여기고 이화학당 이복림과 손탁 여사를 찾기 위해 이리저리 애를 쓰고 다닙니다. 추리 소설을 읽는 기분, 역사 속으로 들어가는 기분을 모두 만끽할 수 있어요. 1902년으로 시간 여행 떠나는 거, 어때요?
『설이』
심윤경 지음|한겨레출판|2019|280쪽
설이는 음식물쓰레기통에 버려진 갓난아기였어요. 보육원에서 성장하다가, 원장님의 뜻으로 최고 부유층이 다니는 사립초등학교를 다니게 됩니다. 설이는 그 곳에서 교묘하면서도 노골적인 무시와 차별을 당하게 되지요. 최고 부유층의 사치스러운 생활과 고액의 사교육, 위탁모와 함께 살아가는 설이의 가난한 처지가 선명하게 대비됩니다.
여러분이라면 이런 학교생활을 견딜 수 있을까요? 설이가 어떻게 대응할 지 궁금하죠? 설이가 과연 사립초등학교에서 살아남을 수 있을까요? 설이는 어떤 아이로 성장하게 될까요?
설이의 이야기는 청소년에게, 어른에게 그리고 사회에 많은 문제를 제기합니다. 진정한 부모의 사랑은 어떤 걸까요? 사회에서 어른의 역할은 무엇일까요?
#한국소설 #부모와_자식의_사랑 #음식물쓰레기통에_버려진아이 #진정한_사랑 #설이의_성장
관련 큐레이션 (제목을 클릭해주세요)
읽다가 들키면 열 배 칭찬 받는 역사소설
고등학생들 사이에서 재미있다고 입소문 난, 우리 고전소설 BEST 5
로애
오늘도 덕질의 힘으로 삶을 밀고 나간다.
ㅊㅊㅊ에 실린 글의 저작권은 글쓴이에게, 이미지의 저작권은 창작자에게 있습니다.
모든 저작물은 비상업적 목적으로 다운로드, 인쇄, 복사, 공유, 수정, 변경할 수 있지만, 반드시 출처(bookteen.net)를 밝혀야 합니다. (CC BY-NC-S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