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청소년들이 다 읽어도 좋은 책들이지만, 특히 고등학교 1학년 여학생들의 취향저격 5종 세트야. 고1 여학생 160명이 “이 책 재미있어요. 의미도 있어요.”라고 입증한 책들이란다. 사랑을 생각해 보고 싶다면, 우리 주위의 이주 노동자를 돌아보고 싶다면, 가정의 소중함을, 나로 살아가는 것의 의미를 생각하고 싶다면 꼭 읽어보렴.
『오, 사랑』
조우리 지음ㅣ사계절ㅣ2020년ㅣ232쪽
『지구 행성에서 너와 내가』
김민경 지음ㅣ사계절ㅣ2020년ㅣ192쪽
『로지나 노, 지나』
이란주 지음ㅣ우리학교ㅣ2020년ㅣ280쪽
로지나는 부모님을 따라 다섯 살에 한국에 온 방글라데시 소녀야. 한국에서 자라고 어른이 되었어. 하지만 부모님이 미등록이주민이었기에 로지나 역시 한국에서 공식적인 존재감을 가질 수 없어. 투명인간처럼 불법인간처럼 살아가야 했던 거야. 여러분이 이런 처지라면 어떻게 살아갈 수 있겠어? 누구에게 의지하면서 버틸 수 있겠어? 로지나가 가족, 이웃들과 따뜻한 마음을 나누며 살아가는 이야기를 읽다보면 외국인 노동자도 우리와 다르지 않다는 것을 알게 돼. 우리가 그들의 손을 따뜻하게 잡아줘야 하지 않을까? 우리는 세계시민이니까.
『행운이 너에게 다가오는 중』
이꽃님 지음ㅣ문학동네ㅣ2020년ㅣ240쪽
이 책을 읽은 고1 여학생은 이렇게 말하더라. “여기에 나오는 주인공이 제 친구 같아요. 가정폭력 당하는 모습이 너무 불쌍해요. 마음이 아파요.”
세상에서 힘들고 추워도 집에 돌아가면 마음 포근하고 따뜻해져야 하잖아. 그런데 이 소설에 나오는 아이는 가장 아늑해야 할 집에서 폭력에 노출되어 사는 거야. 이 아이 곁에서 같이 마음 아파하고 도와주고 응원해주는 친구들이 있어. 우리의 삶에 행운은 무엇일까. 어쩌면 행운은 거창한 것이 아닐지도 몰라. 내 곁에 있는 친구, 나를 지켜보는 가족의 마음이 다 나에게 다가온 행운일지도!
『유원』
백온유 지음ㅣ창비ㅣ2020년ㅣ284쪽
누군가의 희생으로 죽지 않고 살아났어. ‘나’를 살리기 위해 한 사람은 생명을 잃고, 다른 사람은 평생 불편한 다리로 살게 되었어. ‘나’는 어떻게 살아야 할까. 얼마큼, 또 어떻게 은혜에 보답하면서 살아야 할까. 나를 위해 죽은 언니를 위해 어떻게 살아야할까. 그렇다면 내 삶은 없는 거 아닐까. 나답게 살기 위해 어떻게 해야 할 지 같이 고민할 수 있는 책이야. 나의 삶을 향해 걸어간다는 것은 어떤 것인지 같이 생각해보지 않을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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