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은 어떤 존재일까요. 한마디로 규정하기 참 힘들지요. 사람은, 약하지만 강하고, 선량하지만 나쁜 짓도 하고, 이기적이지만 타인을 위해 마음을 내어주기도 합니다. 온갖 문명을 발전시켜온 것도 사람이고요. 어마어마합니다. 또, 복잡하기 짝이 없는 존재입니다. 그럼에도 감히! 다섯 개의 시선으로 ‘사람’을 생각해 보고자 합니다. 내 영혼의 콤비Combi는 무엇이었는지, 사람이 고통에 빠졌을 때 타인의 의미는 무엇인지, 인간의 욕망의 맨얼굴은 어떤 모습인지, 미래 사회의 인간은 어떤 존재일지, 우리가 인공지능과 다른 점은 무엇인지, 생각을 확장하고 깊게 하는 책읽기가 될 거에요. <사람을 바라보는 다섯 개의 시선>의 책들을 친구들과 함께 읽고, ‘사람’을 주제로 책대화를 나누기를 권합니다. 우리는 사람입니다. (17세 이상의 청소년에게 권합니다.)
『콤비 Combi』
소윤경 글,그림|문학동네|2015년|52쪽
“이 책은 내 일과 생활의 콤비들과 함께 만들어졌다. 살아오면서 만난 나의 콤비들에게 바친다.”
이 책을 시작하는 작가의 말입니다. 삶이 황폐할 때 ‘이것’이 있다면, 파멸해가는 세계에서 ‘이것’이 있다면, 우리는 절망에 빠져 몸이 부서지지는 않을 겁니다. ‘이것’은 내 영혼의 콤비Combi입니다. 단지 ‘사람’만 나의 콤비가 될 수 있는 것은 아니에요. 세상의 모든 존재는 콤비가 될 수 있습니다. 우리는 이미 많은 콤비들과 절대적인 신뢰를 주고 받으면서 삶을 쌓아왔습니다. 콤비와 연대하며 공존해온 것이지요. 당신의 콤비는 무엇인가요.
『기억 전달자』
로이스 로리 지음, P. 크레이그 러셀 그림, 장은수 옮김|비룡소|2020년|192쪽
삶은 갈등, 고민, 선택, 그 자체입니다. 어떤 진로 분야를 정해야 할지, 어떤 사람과 사랑을 하게 되고, 어떤 가정을 이루게 될지, 지금 알 수 있나요? 미리 알 수 없어서 불안하고 답답할 때도 있을 거예요. 그러면 이런 것을 완벽하게 정해주고 통제하는 사회는 어떨까요? 직업, 배우자를 정해주고, 심지어 그 가정에 어울리는 자녀도 골라서 보내줍니다. 긍정적인 감정만 남아서, 타인과 갈등을 일으킬 일도 없습니다. 이런 사회에 살게 된다면, 당신은 만족스럽게 복종할 수 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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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보내지 마』
가즈오 이시구로 지음, 김남주 옮김|민음사|2009년|399쪽
인간의 욕망에 끝이 있을까요? 인간은 더 오래 살고 싶어서 복제인간을 만듭니다. 늙고 병이 들면, 자신이 필요로 하는 부분에 해당하는 복제인간의 장기를 이식받습니다. 헤일셤의 학생들은 모두 ‘복제인간’입니다. 어떤 계기에, 자신들이 ‘진짜 인간’이 아니라, ‘진짜 인간의 장기 이식’을 위해 태어났다는 것을 알게 되어요. 그런데, 이들에게도 마음과 영혼이 있습니다. 자신에게 주어진 ‘단 한 번의 삶’을 의미있게 살고 싶어합니다. 도대체 ‘사람’이라고 규정지을 수 있는 기준은 무엇인가요.
『고통은 나눌 수 있는가』
엄기호 지음|나무연필|2018년|304쪽
고통에 빠져본 적 있나요? 그 때, 자신의 고통을 말할 사람이 곁에 있었나요? 또, 옆의 누군가가 고통을 하소연할 때, 곁에 있는 우리는 무엇을 해줘야 하고, 해줄 수 있을까요? 이런 질문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는 책입니다. 괴로운 사람의 아픔은 아무도 대신할 수 없겠지요. 하지만 누군가가 곁에 있다면, 고통의 구덩이에 빠지지는 않을 겁니다. 고통스러운 이의 곁에 선 이도, 힘겨울 때에는 또 곁의 곁이 있어야 하겠지요. 곁이 되고, 곁의 곁이 되는 이가 있다면, 우리의 삶이 보다 따뜻해질 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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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식의 인간 vs 기계』
김대식 지음|동아시아|2016년|352쪽
로애
오늘도 덕질의 힘으로 삶을 밀고 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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