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를 재밌게 하는 자들, 독재자들’이라는 독서동아리이다. 중학교 생활 동안 친해진 친구들과 함께 동아리 활동을 하며 같이 독서 경험을 쌓고 친구들의 다양한 의견을 들어보고자 동아리를 시작하였다. 함께 이야기를 나눈 책 4권을 소개할 것이다.
『알로하, 나의 엄마들』
이금이 지음|창비|2020년|390쪽
친구들과 하는 동아리 활동 첫번째 책이야.사진 신부라는 이름으로 하와이로 떠난 여성들의 이야기인데 현재 중학교 3학년인 우리의 나이보다 더 어리거나 비슷한 10대 주인공들이 하와이라는 먼 타국으로 갔다는 것이 충격적이었지만 새로운 나라에서 지낸다는 것이 기억에 남는 것 같아.친구들과 서로 ‘만약 내가 주인공이었다면 어땠을까’에 대해 이야기하니 나이도 어리고 새로운 환경,언어도 안 통하는 곳에서 열심히 지내는 주인공들의 모습에서 자극을 받았던 것 같아.
『지구 끝의 온실』
김초엽 지음|자이언트북스|2021년|392쪽
표지부터 신비로운 느낌을 주었는데 내용도 미래 시대의 새로운 환경에서 살아가는 내용이어서 다른 책들보다 흥미로웠어.주인공들의 복잡한 우정과 비즈니스 관계 같은 인간관계와 사건의 원인을 책을 읽으면 읽을수록 궁금해져서 후딱후딱 읽은 책이야.중학교 생활하면서도 친구 간의 사이에 대해 고민이 많은데 미래 시대로 설정된 책 속에서 조금 다르지만 친구가 되었고,그렇지만 친구는 아닌 인물들의 이야기가 역시 친구 문제는 어렵구나를 느낀 것 같아.서로가 적이 되고 믿을 수 있는 건 나밖에 없는 것 같은 책 속 상황에서도 서로를 믿고 함께 나아가는 모습이 꽤 감동적이야.
『오햇살 속으로 직진』
남온유 지음|답게|2020년|216쪽
세 번째로 읽을 책을 정하다가 시적인 표현의 제목이 눈길이 가서 읽게 된 책이야.환하고 편안해보이는 책표지와는 달리 자살 유가족이라는 무거운 내용을 담고 있는 책이어서 읽는 도중 놀라기도 했어.동아리 활동 중 이 책을 통해 공부하다가 지친 마음을 위로 받았다는 친구도 있고,자살에 대해 한번 더 생각해보게 되었다는 친구도 있었어.쉽게 읽히는 비교적 짧은 책이지만 주제나 담고 있는 메세지만큼은 어려운 내용인것 같아서 꼭 한번 읽어보라고 추천하고 싶어! 평소의 고정관념이나 무의식에서의 편견이 완전 타파되는 듯한 내용의 책이야.
『꿰맨 눈의 마을』
조예은 지음|자음과모음|2023년|192쪽
마지막 책으로 무엇을 읽을까 하다가 찾게 된 책이야.이 책도 표지에 눈이 끌리고,‘꿰맨 눈’이라는 표현이 신기해서 같이 읽어보자고 해서 읽게 되었어.구인류와 신인류의 대립이 나와서 이를 통해 현재 우리나라나 전 세계적인 이슈인 인종차별에 대해 더 생각해보게 되었어.책을 통해 새로운 시각으로 세상이 돌아가는 걸 보게 된 것 같다고 하는 친구도 있었고 인간관계가 섬세하고 복잡했다는 친구도 있었어.그만큼 생각할 거리와 말할 거리를 주는 책이어서 재미있게 이야기 나눴던 기억이 나.처음에는 두꺼운 책인줄 알았는데 막상 여러 단편의 이야기로 구성되어있어서 읽기도 편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