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로 고민을 시작할 때

 

3월이에요. 개학을 하고 새학년 새교실에서 새친구들과 새선생님들을 만나요. 새해가 시작된 지 두 달이 넘었지만, 3월이 되어야 정말로 한 해가 시작하는 것 같아요. 한 학년 올라온 실감이 나면서, 학업이나 진로에 대해 더 깊게 고민하기도 하고요. 특히 진로에 대해 생각할 때 막막해지는 친구들도 많지요? 이 세상에 어떤 직업이 있는지 다 알지 못하고, 내가 뭘 잘하고 좋아하는지도 모르는데, 나중에 커서 무엇을 할지 정해야 하다니.. 생각만해도 마음이 무거워져요. 진로 고민에 빠진 여러분을 도와줄 책 몇 권을 가져왔어요. 나 자신과 우리 사회에 대해 무엇을 어떻게 생각해야 하는지 도와준답니다. 편하게 읽을 수 있는 책들이지만 고등학생이 읽어도 의미 있는 독서 경험을 하게 될 거예요.


『그래서요, 내 성격이 뭔데요?
– 20가지 심리 테스트로 여는 진로 탐색 첫걸음』

앨리스 하먼 지음|황유진 옮김|위즈덤하우스|2022년|96쪽

이 책을 도서관에서 빌렸다면 빈 종이 한 장을 따로 준비하자. 스무 가지 성격 테스트를 직접 해봐야 하니까. 과학적 타당성이 입증되지 않은 검사들도 있지만, 결과를 맹신하지 않고 ‘나 자신은 어떤 사람인가?’하는 질문에 진지하게 고민해보는 경험을 갖는다면 충분히 의미 있지 않을까. 어렴풋하게만 느끼던 친구와 나의 성향 차이를 알면 서로를 이해하는 데에도 도움이 될 것 같다. 진로를 선택할 때 내가 선호하거나 편안함을 느끼는 분야를 찾는 데 참조할 수도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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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가 되고 싶냐는 어른들의 질문에 대답하는 법
– 나에게 딱 맞는 직업을 찾는 15가지 질문』

알랭 드 보통, 인생학교 지음|신인수 옮김|미래엔아이세움|2021년|200쪽

어른들은 아이들을 괴롭히는 질문을 몇 가지 알고 있는 것 같다. “성적은 어떻니?”, “나중에 커서 뭐가 되고 싶니?” 등.. 답하고 싶지 않은 질문만 쏙쏙 던지는 불편한 자리를 대비해서 이 책을 읽어보자. 왜 직업을 가져야 하는지, 직업을 선택할 때 고려해야 할 점은 무엇인지 차근차근 함께 생각해볼 수 있다. 다양한 직업도 소개되어 있으며, 읽기 쉬워 책장이 술술 넘어가겠지만 천천히 ‘나’에 대해 생각하면서 읽기를 권한다. 『14살부터 시작하는 나의 첫 진로 수업』과 비슷한 듯 차이를 보이는 내용도 있어 비교하며 읽어도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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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살부터 시작하는 나의 첫 진로 수업』

학연플러스플러스 편집부 지음|김신혜 옮김|뜨인돌|2021년|240쪽

진로 고민을 시작한 중학교 2학년 하야토의 이야기와 하야토가 읽게 된 진로 책의 내용이 번갈아 소개된다. 등교거부를 했던 하야토는 유명한 사립중학교에서 히로시마의 공립중학교로 전학하고, 직장체험을 계기로 진로에 대해 고민하기 시작한다. 좋아하는 것도, 잘하는 것도 없는 자신에게 실망한 하야토에게 이모가 건네준 한 권의 책. 주변의 여러 사람들과 책 속의 이야기가 길잡이가 되어 점차 성장해가는 하야토의 모습이 반갑다. 책의 편집이 다소 산만하게 느껴질 수 있으나 차분히 읽어가다보면 진로고민의 방향성을 잡는 데에 도움이 될 것이다.
『뭐가 되고 싶냐는 어른들의 질문에 대답하는 법』과 짝을 이뤄 읽으면 더욱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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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아하는 것을 발견하는 법』

이다혜 지음|창비|2022년|156쪽

나중에 커서 무슨 일을 할 것인가 묻는 질문에 못지 않게, 좋아하거나 잘 하는 일이 무엇인지 물어보는 질문도 곤란할 때가 많다. 스스로 생각할 때 특별히 좋아하거나 잘한다고 생각이 드는 일이 없기 때문이다. 친구들을 보면 연예인 덕질을 열정적으로 하거나, 맛집이나 메이크업 등 인기 많은 정보를 잘 찾아내기도 하는데, 나는 도무지 마음 가는 일도 없고 밋밋한 사람인 것만 같아서 기가 죽는다. 이럴 때 이 책을 펼쳐보자. “이런 것도 장점이라고 할 수 있나?” 싶은 일상적인 습관으로부터 나의 성향을 발견해나가도록 도와준다. 우리는 평범할지언정 각자 다르기 때문에 서로에게는 특별한 존재가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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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초콜릿을 만들까?』

이지유 지음|이해정 그림|창비|2014년|50쪽

많은 사람들이 좋아하는 달콤한 초콜릿. 건강에 좋지 않다는 사실을 떠올려도 유혹을 참지 못할 때가 많다. 슈퍼나 초콜릿 전문점에서 볼 수 있는 초콜릿도 무척 다양한데, 초콜릿을 만드는 원재료부터 각 단계의 유통과 물류를 담당하는 사람들까지. 우리 손에 한 조각의 초콜릿이 들어오기까지 여러 과정에서 애쓰는 사람들은 무척이나 많다. 우리 눈에 보이지 않는 먼 이웃들의 이야기까지 살피다보면, 초콜릿 외에 다른 분야에도 관심이 생길 것이다. 어떤 물건이나 서비스가 우리에게 도착하기까지 여러 과정에서 직업인들이 일하는 덕분에 이 사회가 돌아간다는 단순한 사실을 떠올리게 된다. 우리가 일상에서 알기 어려운 직업들에 대한 사고를 확장하는 데에 도움이 되는 그림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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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오리

학교도서관 서식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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