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을 읽다 보면 좋아하는 분야로 기울게 마련이잖아요. 그럴 때 이런 혼잣말 하지 않아요? ‘아, 좀 골고루 읽어야 할 텐데.’ 이런 친구들을 위해 준비했어요. 사회의 여러 불평등을 생각하는 책도 있고, 교육의 여러 문제를 성찰하는 책, 여행을 꿈꾸게 되는 책, 삶의 중요한 가치를 과학을 통해 들여다보는 책 등 다양하게 준비해 봤어요. 골고루 읽고 싶은 여러분을 위해서 말이에요. 여기 소개된 다섯 권의 책을 읽고 나면 삶을 골고루, 사회를 골고루 생각하는 사람이 한 발 더 다가가게 될 거에요.
『지금 여기, 무탈한가요?』
오찬호 지음ㅣ북트리거ㅣ2020년ㅣ228쪽
어때요? 살 만해요? 한국은 괜찮은 사회인가요? 이 책은 그렇지 않다고 말해요. 그저 “우리 사회 문제 많으니까 바꿉시다.” 라고 말하면 설득력 없을 텐데, 저자는 한국 사회의 곳곳에 현미경을 들이댑니다. 특히나 코로나19 이후 자영업자는 휘청거리고 실업자가 증가하고 취약계층은 더욱 위기에 처하게 된 현실의 민낯을 보여줍니다. 14가지 키워드를 통해 사회를 생각해볼 수 있어요. 교육, 장애인, 환경, 난민, 외국인 노동자 등 뉴스에서 지나치듯 들었던 이야기부터 바로 나의 이야기, 우리 부모님의 문제에 이르기까지 사회를 제대로 고민하고 균형 감각을 키울 수 있는 책입니다.
『삶을 위한 수업』
마르쿠스 베른센 지음ㅣ오연호 편역ㅣ오마이북ㅣ2020년ㅣ248쪽
다른 나라의 학교는 어떨까요? 우리처럼 등수와 등급으로 줄을 세우고 내신 성적 소수점 등급까지 계산하면서 대학 합격에 애를 태울까요? 원래 학교란, 교육이란 그런 것일까요? 이런 거 알고 싶은 사람은 이 책 꼭 읽어보세요. 텐마크라는 거울에 우리의 교육을 비춰볼 수 있는 책이에요. 덴마크 교사 10명을 만나 인터뷰한 것을 정리한 책인데, 어쩌면 충격을 받게 될 지도 몰라요. 한국의 교육 현실과 참 다르거든요. 덴마크가 정답이라는 말을 하고 싶은 건 아니에요. 물음표를 가지기를 바라는 거지요. 행복한 사회와 행복한 삶의 출발은 교육에 있다고 하는데, 그러려면 한국의 학교는 어떤 방향으로 변화해야 할까? 이런 물음표를 선물 받게 될 겁니다.
『설레는 건 많을수록 좋아』
김옥선 지음ㅣ상상출판ㅣ2021년ㅣ312쪽
이 책은 여행에 대한 책입니다. 그러고 보니 우리 모두는 인생의 여행자 아닐까요? 우리도 이미 여행 중인 거죠. 우리 모두 여행자입니다. 저자는 세계 곳곳을 여행한 경험을 영상으로 만들어 유튜브에 소개해왔어요. 이미 여행 유튜버로 이름이 났지요. 그러면 이 책은 여행의 설렘, 멋진 경험으로 가득할까요? 그렇지는 않답니다. 저자는 아버지가 세상을 떠난 아픈 이야기로 책을 시작해요. 하고 싶은 일을 해야겠다는 다짐, 후회 없는 삶을 살고 싶다는 욕망으로 선택한 여행이었지만 여행 도처는 어려움, 곤란, 시련이 점점이 박혀 있었어요. 그럼에도 그 점과 그점을 이으니 멋진 선이 되었어요. 어떻게 멋진 선이 완성되었는지 만나보길 바라요.
『과학이 가르쳐준 것들』
이정모 지음ㅣ바틀비ㅣ2020년ㅣ264쪽
과학을 좋아하나요? 과학을 좋아하는 사람은 신나게 읽을 수 있고, 과학을 좋아하지 않는 사람은 흥미롭게 읽을 수 있는 책입니다. 과학기술은 인류가 진보할 수 있도록 해주었어요. 기아, 질병, 빈곤을 획기적으로 감소시켜주었으니까요. 저자는 과학이 가르쳐준 여러 교훈을 17가지로 정리합니다. 17가지는 과학적 태도이면서 삶의 태도라고 할 수 있어요. 그러니까 이 책은 과학에 대한 책이면서 인생에 대한 책입니다. 이 책을 읽은 어느 고등학생은 이렇게 말합니다. “작가가 인간 사회를 이해하는 방법이 마음에 든다. 작가님은 과학적인 지식과 삶의 경험을 바탕으로 낙관적으로 세상을 바라본다.” 인생과 과학이 만나는 이야기 궁금하다면, 이 책을 읽어보세요.
『삶의 무기가 되는 쓸모 있는 경제학』
이완배 지음ㅣ북트리거ㅣ2019년ㅣ261쪽
‘다이어트, 왜 자꾸 실패할까?’, ‘왜 첫사랑은 잊히지 않을까?’, ‘왜 시험 전날에 공부가 제일 잘될까?’, 이런 거 궁금하세요? 그렇다면 이 책을 권합니다. 생활에서 궁금한 여러 가지가 경제학과 어떻게 연관을 맺는지 배울 수 있는 책입니다. 그것도 재미있게 배울 수 있어요. 이 책은 ‘행동경제학’ 분야를 다룬 책이라고 해요. 경제 담당 기자로 활동해 온 저자가 최신 경제학 담론을 누구나 이해할 수 있을 정도로 재미있고 위트 있게 풀어 쓴 책입니다. 재미있게 배우고 쓸모 있게 쓸 수 있는 경제학을 만나보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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