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에 대해 다시 생각해볼 수 있는 소설책 (독자맞춤)

삶은 달걀 말고 무엇?
가끔 너무 힘들고 지치면 왜 이러고 사는가 스스로에게 묻게 되지요. 어두운 터널 속을 걷는 기분이 들 때도 있고요. 그래도 아주 가끔 누가 다정하게 말 걸어주면 눈물이 나고, 마음에 꽂히는 노래가 나오면 그 순간만큼은 좋다, 싶지요. 어쩌면 그런 게 삶이 아닐까요? 삶은 달걀을 먹으면 목이 막혀 숨을 못 쉴 것 같지만 그 순간 물 한 모금 마시면 뭔가 시원하게 내려가는 기분. 독자 요청으로 들어온, ‘삶에 대해 다시 생각해볼 수 있는, 가치 있고 분량도 있는’ 소설책을 권해 봅니다.
‘삶에 대해 다시 생각해볼 수 있는 소설책(재미도 있는)’ 을 요청해주신 민서님을 위한 독자 요청 큐레이션입니다.


『시인 X』

엘리자베스 아체베도 지음|황유원 옮김|비룡소|2020년|500쪽


『지구 행성에서 너와 내가』

김민경 지음|사계절출판사|2020년|252쪽


『유원』

백온유 지음|창비|2020년|228쪽


『설이』

심윤경 지음|한겨레출판사|2019년|280쪽

<나의 아름다운 정원>에 이은 또 하나의 심윤경 표 성장소설. 읽고 좋았다면 부모님한테 권해 드려도 좋아. 새해 첫날 음식물 쓰레기통에 버려진 갓난아기, 설이. 보육원에서 세 번의 입양과 파양을 겪으며 열세 살에 마침내 부유층 부모를 만나 최고의 교육을 받게 된다. 설이는 과연 행복했을까? 대한민국의 입시 교육 앞에서 자식에 대한 부모의 사랑, 관심 이런 것들이 정말 아무런 대가를 바라지 않는 순수한 마음일까를 의심하게 하고 고민하게 하는 작품이야. 심윤경 작가가 전작에서 “가정의 행복을 위해서 아이들은 묵묵히 자기 인생조차 내걸어야 한다고” 말해버린 건 아닐까 걱정하면서 “아이들이 침묵하지 않았으면, 착한 아이가 되지 않았으면, 되바라지게 자기주장을 했으면” 하는 마음으로 쓴 소설.

#한국소설 #가족 #부모의사랑 #이기심 #대한민국입시 #가족이란_내가결코이해할수없는이상한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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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오탈자

각종 오자와 탈자 전문. 책으로 인생의 오류와 탈선을 배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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