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 나란히 서기

 

SNS, 유튜브 등을 통해 개인의 삶이 다양하게 공유되고 있어요. 직업이나 취미가 너무 달라서 일상에서는 마주치기 어려운 사람들의 모습도 쉽게 접할 수 있고요. 지체장애, 시각장애를 가진 유튜버들도 활약하고 있지요. 예전에 방송 미디어에서 접하는 ‘장애’, ‘장애인’에 대한 내용은 안타까운 사연이나 무거운 이야기가 많았어요. 반면에 유튜브에서 만나는 장애인들은 발랄하고 의욕 넘치는 모습을 많이 볼 수 있어서 새롭고 반가워요. 잘 몰랐을 때는 도와줘야 하는 존재이고 대하기 어렵다고만 생각했는데, 계속 접하니까 장애라는 특성이 있을 뿐 개성 있는 평범한 개인으로 다가오더라고요. 주변 사람만 알 수 있는 모습을 알게 되니 좀 더 친숙하게 느껴지기도 하고요. 서로 다른 처지에 있는 사람들이 더 자주 만나고 소통하는 일이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답니다. 장애인의 곁에 가까이 있는 특수교사, 가족, 비슷한 상황에 있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은 책을 모아봤어요. 곁으로 다가가 나란히 서보면 서로를 더 잘 알게 될 거예요.


『장애인이랑 친구가 될 수 있을까?』

권용덕 지음|다른|2024년|196쪽

누구라도 평소 장애인을 자주 만나지 않았다면 어떻게 대해야 할지 몰라서 어색함을 느끼거나 자리를 피하고 싶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장애를 가졌든 그렇지 않든 사회구성원으로서 함께 살아가야 하는 존재라는 사실은 명백하다. 모르는 것을 바르게 알고 이해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이 책에서는 학교에서 장애인을 만난 비장애인 청소년들이 궁금해할 법한 내용을 구체적이고 알기 쉽게 설명하고 있다. 자폐성장애, 지적장애, 시각장애, 청각장애, 지체장애 등 장애 유형별 소통방식을 읽으면 잘못 알고 있던 상식도 바로잡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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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짝이는 박수소리』

이길보라 지음|문학동네|2022년|232쪽

장애를 가진 부모의 자녀는 모두 장애인일까? 당연히 아니다. 이 책의 저자 역시 농인 부모에게서 나고 자랐지만 듣고 말하는 데 아무런 문제가 없다. 다만 어린 시절부터 남들과 다른 방식으로 소통하는 부모와 소통하기 위한 방식을 익혔고, 부모와 세상 사이의 통역사가 되었다. 어쩌면 좀 더 일찍 철이 들어야 했던, 그러나 분명히 부모의 돌봄으로 보호받고 사랑받으며 자란 자녀의 목소리로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사는 당연한 모습을 보여준다.


『조금 불편해도 나랑 노니까 좋지』

김나무 지음|위고|2024년|326쪽

가족이 갑자기 장애를 갖게 되면 어떨까? 어린 시절 함께 열감기를 앓고 난 후, 누나는 별다른 이상 없이 회복했지만 동생은 청력을 잃어버렸다. 온 가족이 함께 거실에 앉아 TV를 보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던 때, 소리가 잘 들리지 않는 동생은 어떤 기분이었을까? 길에서 만나 반가운 마음에 목이 터질 듯이 불러도 돌아보지 않는 동생을 따라잡기 위해 힘껏 달려가던 누나, 누나가 갖고 싶어 하던 예쁜 수첩을 기억해뒀다가 선물하는 동생. 장애인 가족이 되어 힘들고 서운한 일도 많았지만, 그래도 같이 놀아서 좋았던 누나와 동생의 추억이 비슷한 온도로 따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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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활보는 사치가 아니야』

김지우 지음|휴머니스트|2024년|276쪽

이 책의 부제는 ‘휠체어 탄 여자가 인터뷰한 휠체어를 탄 여자들’이다. 뇌성마비로 움직임에 제약이 많은 저자는 아주 어린 시절부터 휠체어를 타야 했지만, 적극적으로 하고 싶은 일에 도전하고 성취하려고 노력했다. 다만 조언을 구하고 싶어도 자신의 상황을 이해하지 못하는 사람들이 대부분이어서 외로웠던 저자는, 자신과 비슷한 처지의 휠체어를 탄 여성들을 만나 인터뷰했다. 10대부터 70대까지 언니에게 배우고 동생을 위로하는 세대 간 연대가 자연스럽게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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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경과 휠체어 – 장애, 새로운 삶의 방식을 찾는다면
사회를 성찰하는 ‘쉬운 책’을 읽겠다는 독서 클럽 친구들에게
 

또오리

학교도서관 서식자

재밌으면 또 오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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