융합진로독서발전소에서 고2가 읽은 책 네 권

‘융합진로독서발전소’는 강원도 삼척여고에 있는 고등학생 독서모임 이름입니다. 두 계절 동안 활동하는 독서 모임이고요. 일정한 주제를 정한 후, 문학, 과학, 사회, 예술의 관점에서 책을 읽고 융합 독서 토론을 하는 독서 클럽입니다. 지난 가을과 겨울에 활동한 학생들은 아현, 수린, 소정인데요. ‘사람’이라는 주제를 정한 후에, 네 권의 책을 함께 읽었고, 동네 카페에서 모여 독서토론을 했고, 같이 밥을 먹었고, 네 권을 아울러 마지막 독서토론을 마쳤습니다. 발전소 생활을 마치면서 친구들이 들려준 소감은 이러한 것들이에요. “혼자 읽지 못할 책이었는데, 함께 읽어서 잘 읽을 수 있었어요.” “대개 비슷한 진로 희망을 가진 친구들과 모여 독서토론을 하는데 모두 다른 희망을 가진 친구들과의 독서토론이어서 더 특별했어요.” 서로 다른 취향의 사람들이 모여 책을 읽고 토론을 하는 것, 또 한 가지 주제를 여러 분야를 융합해서 성찰하는 것, 이러한 연습이 바로 ‘인생 연습’ 아닐까요?

『다 같은 나무인 줄 알았어』

김선남 지음 | 그림책공작소 | 2021 | 48쪽

관심이 없으면, 알려고 하는 마음이 없으면, 산 위의 나무는 그냥 나무일 뿐입니다. 하지만 내가 관심을 가지고 보면, 세상에 같은 나무는 없습니다. 모두 다른 정체성과 개성을 지닌 ‘다른 나무’이지요. 사람도 마찬가지 아닐까요? 따뜻한 관심과 세심한 시선이 없으면 사람은 그냥 ‘사람’입니다. 관심을 가지고 보면 저마다 모두 다른 개별성을 지닌, 개성이 넘치는, 그래서 아름다운 존재입니다. 이 책은 그런 마음을 일깨워주는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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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둑맞은 집중력』

요한 하리 지음, 김하현 옮김 | 어크로스 | 2023 | 464쪽

가독성이 좋은 책입니다. 현대인이 도둑맞은 집중력과 잃어버린 몰입의 즐거움을, 저자의 경험을 바탕으로 이야기하고 있거든요. 일단 에세이여서 흥미롭고, 현대인들에게 의미 있는 이야기를 무척 많이 하고 있습니다. 스마트폰이 우리의 생활과 정신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페이스북이나 인스타가 우리의 정신을 어떻게 바꾸는지, 이러한 생활의 결말은 어떤 모습일지, 이런 생각을 하게 되는 책입니다. 읽고 토론할 소재도 풍부하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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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성 AI의 시대』

스켑틱 협회 편집부 지음 | 바다출판사 | 2023 | 264쪽

과학 잡지입니다. 하루가 다르게 변화하고 발전하는 인공지능에 대한 새로운 지식과 관점을 얻기에 잡지가 딱이지요. 특히 챗 GPT에 대한 세계적 동향을 알 수 있고, 우리가 어떤 관점으로 인공지능을 대해야 하는지를 생각할 수 있습니다. 인간과 인공지능을 구별하는 기준은 무엇일까요? 인간이 인간다울 때는 어떨 때일까요? 이런 주제로 책대화를 나누고 싶다면, 이 책을 읽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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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에 빠질 때 나누는 말들』

탁경은 지음 | 사계절 | 2019 | 184쪽

청소년의 풋풋한 사랑 이야기여서 마음이 설레는 동시에 사회적 의미를 담고 있는 책입니다. 범죄를 저지르는 사람의 심리가 무엇일까요? 사회가 소년 범죄자를 어떤 철학을 가지고 대해야 할까요? 이런 깊은 생각을 하게 된답니다. 궁극적으로 인간이란 어떤 존재인가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게 되는 책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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