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이웃, 이주노동자들의 삶

 

돈을 벌기 위해 우리나라에 입국하여 일하고 있는 외국인들이 많이 있습니다. 우리 눈에 잘 띄지 않지만, 현재 우리나라에서 일하고 있는 이주노동자가 약 130만 명이라고 합니다. 이들은 공사 현장이나, 농촌 등 우리나라 사람들이 일하기를 기피하는 곳에 노동력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제 우리나라는 이주노동자들 없이는 사회가 돌아가기 어렵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이렇게 우리 사회의 주요 역할을 수행함에도 이주노동자들의 삶은 매우 고달픕니다. 우리의 이웃이자, 우리 사회가 기능하는 데 큰 역할을 하고 있는 이주노동자들의 삶에 대해서 우리는 같은 공동체 구성원으로서 알아야 할 사회적 책무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들의 삶에 대해 알 수 있는 책을 소개합니다.


『이주노동자를 묻는 십대에게』

이란주 지음|서해문집|2022년|192쪽

이주노동자들에 대해 우리가 궁금해할 만한 지점들을 총망라하여 쉽게 알려주는 ‘청소년을 위한 이주노동자 입문서’입니다. ‘우리가 왜 이주민의 삶을 알아야 할까?’ ‘이주노동자들은 왜 우리나라에 왔을까?’와 같은 기본적인 궁금증부터 ‘이주노동자들이 우리나라 일자리를 빼앗는 것 아닌가?’, ‘이주노동자들 때문에 범죄율이 올라가는 것 아닌가?’와 같은 흔히 갖고 있지만 실은 잘못된 인식과 편견에 기한 생각들에 대한 이야기, 실은 우리나라 사람들도 예전에 다른 곳에서 이주노동을 한 역사가 있다는 사실, 이주노동자에게도 마땅히 인정되는 기본권이 있다는 사실 등 이주노동자에 대하여 폭넓게 다루고 있는 책입니다.

#이주노동자를묻는십대에게 #이란주 #이주민 #이주노동자 #노동 #외국인


『아빠, 제발 잡히지마』

이란주 지음|삶이 보이는 창|2009년|248쪽

이 책은 이주노동자들과 오랜 시간 함께하며 그들의 권리를 위해 싸워온 저자가 직접 보고 듣고 경험한 이야기들을 담고 있습니다. 단속과 추방의 공포 속에서 살아가는 미등록 이주노동자들의 현실, 일터에서의 부당한 대우, 그리고 아이들까지도 불안 속에 살아야 하는 이들의 고된 삶이 생생하게 그려집니다. 단순한 기록을 넘어, 이주노동자들의 목소리를 우리 사회에 전달하려는 절박한 외침이자, 더 나은 연대를 위한 제안이기도 합니다. 책 제목인 ‘아빠, 제발 잡히지마’는 이주노동자의 자녀가 건넨 말로, 이주민 가족들이 겪는 불안과 두려움을 상징적으로 보여줍니다.

#아빠제발잡히지마 #이란주 #이주민 #이주노동자 #미등록이주노동자 #이주배경청년


『얼어붙은 속헹』

김달성 지음|밥북|2023년|224쪽

2020년 12월, 경기도 포천의 한 농장 비닐하우스에서 캄보디아 출신 이주노동자 ‘속헹’ 씨가 열악한 숙소 환경에서 사망하는 안타까운 사건이 있었습니다. 영하 16도에 난방조차 되지 않던 곳에서 목숨을 잃은 속헹 씨의 이야기는 한국 사회 이주노동자, 특히 이주여성 노동자들이 겪는 현실을 적나라하게 드러냈습니다. 『얼어붙은 속헹』은 이 사건을 계기로, 저자가 직접 만난 수많은 이주여성들의 목소리와 노동 환경을 기록한 책입니다. 포천이주노동자센터를 운영하며 마주한 현장의 기록은, 우리가 외면해온 노동의 그림자와 인권의 사각지대를 정면으로 응시하게 만듭니다.

#얼어붙은속헹 #이주여성 #이주노동자 #이주여성노동자 #인권 #노동인권


『깻잎투쟁기』

우춘희 지음|교양인|2022년|240쪽

『깻잎투쟁기』는 저자가 깻잎 농장에서 실제로 일하며 이주노동자들과 함께 생활하고 관찰한 경험을 바탕으로, 농촌 노동의 현실과 그 안의 구조적 불평등을 드러낸 책입니다. 전체 농어업 노동자의 상당수가 이주노동자라는 사실, 그러나 이들의 존재는 여전히 보이지 않는다는 모순을 파고듭니다. 뙤약볕과 고된 노동, 열악한 숙소 환경, 낮은 임금 등 우리가 매일 먹는 식탁의 뒤편에서 벌어지는 현실을 고발하며, 이주노동자들의 노동이 없이는 유지될 수 없는 농촌의 민낯을 보여줍니다. 또한 저자는 이 문제를 단순한 현실 고발에 그치지 않고 제도와 구조의 문제로까지 끌어올립니다.

#깻잎투쟁기 #우춘희 #농촌 #이주노동 #이주노동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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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마

법을 다루는 일을 하고 있고, 동물을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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