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 시절에 읽었던 그림책을 떠올려보자. ‘그림책’하면 제일 먼저 떠오르는 것이 무엇인가? 재미있는 이야기, 멋진 그림, 특별한 등장인물, 놀라운 반전 등등. 나이가 들어서 다시 그림책을 읽어보니 그림책은 정말 상상력으로 가득 찬 책이었다. 예상을 뛰어넘는 장면이 나올 때마다 엄지손가락을 치켜들면서 감탄했다. 그리고 그림책의 매력에 흠뻑 빠져들었다. 이제 그림책이 열어주는 상상의 세계로 여러분을 안내하겠다.
『이상한 화요일』
데이비드 위즈너 지음 | 비룡소 | 2002년 | 32쪽
화요일 저녁 8시 즈음에 숲속에서 이상한 일이 벌어진다. 개구리가 연잎을 타고 날기 시작한다. 그것도 한 마리가 아니라 수많은 개구리가 날아다닌다. 밤이 되면서 이 개구리들은 숲속에서 인간이 사는 마을로 날아간다. 그리고 사람들에게 들키지 않고 인간 세상에서 장난을 치면서 재미있게 논다. 개구리들은 밤새도록 어떤 장난을 쳤을까? 새벽이 되었을 때 개구리들은 어떻게 되었을까? 한 주가 지난 화요일에 또 어떤 일이 벌어질까? 작가의 놀라운 상상력을 엿보고 싶다면 이 책을 읽기를 바란다.
#화요일_저녁에_일어나는_이상한_일 #슈퍼맨처럼_나는_개구리 #그림책 #무리를_지어_마을로_날아가는_개구리 #깜짝_놀랄_만한_결말 #사람에게_들키지_않으면서_장난치기
『고함쟁이 엄마』
유타 바우어 지음 | 비룡소 | 2005년 | 34쪽
이 책은 어미 새가 아기 새에게 소리를 지르는 것부터 시작한다. 그 다음 장면이 충격적이다. 어미 새의 큰소리에 아기 새의 몸이 이리저리 흩어져 날아간다. 머리, 날개, 몸통, 부리, 다리가 사방으로 흩어진다. 부모가 자식을 큰소리로 혼낸다면 자식은 어떤 마음일까? 정말 무섭고 두려울지 모른다. 이런 어린아이의 마음을 이 책에서 재미있게 표현하고 있다. 아기 새의 몸이 이러저리 흩어졌다고 너무 걱정하지 말자. 행복한 결말을 맞이하니까.
#부모의_큰소리 #혼란스러운_어린아이의_마음 #내_몸의_각_부분을_찾아가기 #엄마의_따뜻한_마음 #행복한_결말 #그림책
『달 샤베트』
백희나 지음 | 책읽는곰 | 2014년 | 32쪽
아주 무더운 여름날이다. 각 집에서 창문을 꼭꼭 닫고 에어컨을 켜고, 선풍기를 돌리고 있다. 그런데 달이 녹아내린다. 아이스크림이 녹듯이 달이 녹기 시작한다. 이때 반장 할머니가 떨어지는 달의 방울을 받는다. 그리고 이것으로 아주 시원하고 맛있는 샤베트를 만든다. 여기까지만 말해도 다음 내용이 궁금해지는 그림책이다. 우리가 잘 알고 있는 그림책인 <구름빵>을 쓴 작가의 상상력을 다시 한번 엿볼 수 있는 책이다.
#더운_여름밤 #에어컨과_선풍기로_녹는_달 #달로_만든_샤베트 #구름빵_작가의_그림책 #달_토끼는_어디서_살아야_할까 #녹은_달은_다시_생길까 #그림책
『오늘의 일기』
로드 클레멘트 지음 | 풀빛 | 2006년 | 32쪽
우리는 모두 일기를 써 본 경험이 있다. 하루에 일어난 일을 솔직하게 쓰는 글인 일기. 여기에 아주 특별한 그림일기가 있다. 그림이 글의 내용을 잘 표현하는 듯하면서 그렇지 않은 것 같다. 알쏭달쏭한 말이지만 책을 읽으면 이 말을 금방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의 그림과 글을 각각 살펴보면서 읽으면 작가의 재미있는 상상력과 만날 수 있다.
#아주_솔직한(?)_일기 #과장한_것_같지만_과장하지_않은 #깜짝_놀랄_만한_등장인물들 #글과_그림의_묘한_조화 #그림책
차도남
차갑고 냉정하게 책 읽는 도시 남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