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과 죽음을 생각해 볼래?

우리는 모두 태어나고, 자라고, 늙고, 병들고, 죽습니다. 아무리 큰 권력과 많은 돈을 지닌 사람도, 나와 우리 엄마도, 피해갈 수 없는 인생의 길이지요. 어떻게 하면, 우리 사회의 많은 사람들이 사람다움을 잃지 않고 살 수 있을까요? 또, 품위있는 노년 생활을 하고, 사랑하던 이들과 잘 이별할 수 있을까요? 우리에게 아직은 때 이른 생각일까요? 몸의 고통, 마음의 고통, 사회의 고통을 어떤 시선으로 봐야 할지 성찰하고 나면, 주위 사람들이 다르게 다가올 겁니다. 보다 많은 이를 이해의 눈으로 볼 수 있게 될 거예요. 


『나 같은 늙은이 찾아와줘서 고마워』

김혜원 지음, 권우성.남소연.유성호 사진 | 오마이북 | 2011년 | 320쪽

-독거노인 열두 명의 인생을 듣다-
작가는 12명의 독거노인을 만납니다. 어두운 반지하방에서 한결같이 가난하고 외로운 생활을 하는 노인들. 배달된 도시락 하나로 이틀의 끼니를 해결하고, 영하 10도에도 난방을 하지 않고 전기장판 하나로 견디고, 20년 동안 모든 식사를 라면으로 해 오기도 한 이들을 만나게 되는 책입니다. 이들의 가난과 외로움의 시작은 언제부터였을까요? 갈수록 빈부격차가 커지는 사회에서, 국가는 노인들을 위해 어떤 일을 해야 할까요? 이들의 고독과 빈곤은 당연한 것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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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에서 죽는다는 것』

김형숙 지음 | 뜨인돌 | 2017년 | 304쪽

-어떻게 존엄하고 품위 있게 이별할 것인가-
요즘 시대에, 대부분의 사람들은 병원에서 그것도 중환자실에서 죽음을 맞이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지요. 환자 본인의 의지와 상관없이, 혹독할 정도의 연명 치료를 하기도 합니다. 지금 죽음의 문화는 어떤가요? 여러분도 중환자실에서 최대한의 연명치료를 받다가 삶을 마감하고 싶나요? 이런 방법이 삶과 잘 어우러져 있나요? 어떻게 죽어야 잘 이별하는 것이고, 품위있게 이별하는 것일까요? 언젠가 우리와 우리 주변 사람들도 맞이해야 할 이별의 방법을 생각해 보지 않을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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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의 아빠가 됐다』

조기현 지음 | 이매진 | 2019년 | 208쪽

-가난의 경로를 탐색하는 청년 보호자 9년의 기록-
스무 살의 청년이 치매에 걸린 아버지를 돌볼 수 있을까요? 그것도 9년 씩이나! 작가는 댄서, 영화감독, 작가를 꿈꾸던 청년이었습니다. 하지만 치매에 걸린 50대 아버지를 돌보냐고, ‘아빠의 아빠’로 9년을 삽니다. 희생하는 효자 이야기냐고요? 전혀 아닙니다. 작가는 우리 사회에 질문합니다. 저출산고령화 시대는 돌봄 위기의 시대이기도 한데, 돌봄은 국가와 사회의 책무가 아니냐고. 고립된 개인이 병들고 고립된 가족을 돌보는 것이 아니라, 사회적 돌봄이 필요한 것이 아니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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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자국』

김애란 지음, 정수지 그림 | 창비 | 2018년 | 84쪽

소설의 ‘나’는 어머니가 갑자기 돌아가셨다는 소식을 듣습니다. 이십여년 간, 국숫집을 하던 엄마의 삶을 떠올립니다. 엄마가 손에 칼을 쥐고, 음식 재료를 썰어서 해 준 음식을 먹으며 자랐고, 그 덕에 세상에 나갔음을 깨닫습니다. 엄마는 세상을 떠났지만, 자신의 몸과 영혼 도처에 엄마의 칼자국이 무수히 문신처럼 새겨져있음을 느낍니다. 가족은 우리에게 어떤 의미의 존재인지 생각해 보게 되는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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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은 왜 아플까』

신근영 지음 | 낮은산 | 2017년 | 244쪽

 우리의 삶에서 아픔을 완벽하게 제거할 수 있을까요? 불가능한 일이지요. 아픔은 몸뿐 아니라, 마음, 관계, 사회의 아픔까지 아우르는 의미이기 때문입니다. 벌써 눈치 챙기셨나요? 관건은 아픔을 없애는 것이 아니라, 어떻게 아플 것인가의 문제이고, 어떻게 아픔을 껴안을 것인가의 문제랍니다. 아픈 존재로서의 몸음, 마음을, 사회를 새롭게 생각하는 기회가 펼쳐질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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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애

오늘도 덕질의 힘으로 삶을 밀고 나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