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과 시적 산문, 산문적 시 사이에서

온통 우울하고 비극적인 소식들 속에서 빛과 소금처럼 우리에게 내려진 축복, 한강의 기적. 잠깐 사그라들 뻔했던 텍스트 힙, 다시 살려볼까요? “역사적 트라우마에 맞서고 인간 삶의 연약함을 드러내는 강렬한 시적 산문”, “시적이며 실험적인 문체로 현대 산문을 혁신했다.” 이 말들은 한강 작가를 노벨문학상 수상자로 선정하면서 내린 한림원의 평가예요. 한강 작가는 시로 등단한 시인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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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의 기적, 노벨문학상의 나라에서

2024년 10월 10일 저녁 8시. 늘 비극이 일어난 날짜와 시간만 기억하다가 이런 영광스러운 순간을 기억할 날이 올 줄 아무도 몰랐을 거예요. 대한민국 최초, 아시아 여성 최초로 한강 작가가 노벨문학상을 수상했다는 소식이 전파를 탄 순간은 모두의 기억 속에 영원히 박제될 거예요. 더불어 누군가는 필사적으로 지우려고 한 한국 현대사의 슬픈 비극을 이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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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나쁜 사람들이 벌을 받아?

  도서관에서 열띤 토론 중입니다. "나쁜 짓 하는 사람들은 벌 받는다니까." "아니야! 벌 안 받아. 죽은 다음에 상 받는 거 말고, 그냥 지금 잘 살면 안되나? 나쁜 짓 하는 사람들이 더 잘사는 거잖아. 착하게 사는 사람은 이용 당하고... 이제 우리 이런 것 좀 아는 나이 아냐?" "그러게. 결국 99개 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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